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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iter
[여름함] 편지. 활공하는 마음
그토록 가벼운 몸으로 세상을 가로지르는 삶은 어떠한지요.
● [앞선 이야기 : 환상통과 후일담] 저는 종종 궁금합니다. 허공에서 널따란 곡선을 그리다가 땅 위로 착지하는 새의 마음은 어떠한지요. 어디서 왔을까. 왜 여기까지 날아왔을까. 무엇을 위해 저리 느긋하게 활공할까. 길고 넓은 물가에서 왜 꼭 저 자리에 착지했을까. 아마 저마다의 이유가 있을 테고, 각자에게 도래한 우연이 있을 테지요. 저도 당신도. 저에
by
오예찬 에디터
2024.08.28
작품기고
The Writer
[여름함] 환상통과 후일담
나는 여전히 어슴푸레한 외로움이었어요
● (아, 발신음이 울린다. 정말 전화를 받을까. 혹시 장난으로 이상한 번호를 준 건 아닐까. 그의 오두막에 놀러 갔던 날이 떠오른다. 빛바랜 진녹색 로코코 벽지가 발린 벽. 거기에 대롱 걸려있던 오렌지색 전화기. 이상하게 그 장면이 눈에 밟혔었다. 이끼 향 나는 오두막과 귀여운 전화기는 서로 영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그런 이질감이 참 그다운 것 같기도
by
오예찬 에디터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