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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양감의 깊이가 곧 얼굴이 되는 사진 - 사진의 얼굴 [영화]
고희영 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사진의 얼굴>은 아흔 살 포토저널리스트 구와바라 시세이가 평생 마주해온 얼굴들을 따라간다. 명암이 빚어내는 양감 속에서, 그의 사진은 기록을 넘어 진실 그 자체가 된다.
사진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 중 가장 절제되고 객관적인 기록일지 모른다. 그러나 좋은 사진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명암이 만들어내는 깊이 속에서, 평면이던 피사체는 어느새 만져질 듯한 얼굴로 되살아난다. 일본 포토저널리즘의 거장인 구와바라 시세이의 반세기 넘어 60년간 이어진 작업이 바로 그 증거다. 그래서 우리는 사진을, 그리고 사진가 구와바라
by
김정현 에디터
2026.08.26
리뷰
도서
[Review] 찰나의 빛을 영원으로 붙잡은 순정 - 모네, 빛의 순간들
평생 대중의 마음을 각인시킨 수천 장의 작품 속에는, 자신이 마주한 아름다움을 구현하고자 온 삶을 내던진 한 인간의 몰두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술에 깊은 조예가 없어도 '모네'라는 이름과 '빛의 화가'라는 수식어, 그가 말년을 보냈던 곳이자 예술적 명소가 된 '지베르니 정원' 정도는 들어봤을 테다. 사진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을 어떻게 생생하게 화폭에 옮길 수 있었을까. 수채화처럼 맑고 깨끗하면서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섬세한 재현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by
오금미 에디터
2026.06.21
리뷰
전시
[Review] 왕 크니까 왕 재밌다 - 페르난도 보테로展
볼륨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를 가보고 양감이 주는 재미를 느꼈다
지난달 친구로부터 미션을 서로 주고 받았다.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위해 수고스러울 수 있는 행동을 한 달에 한 번 수행하는 미션이었다. 내가 맡은 미션은 ‘1분 이상 하늘 보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에는 버스에서 내린 후 직장까지 약 5분간 걷는 구간이 있다. 항상 땅을 보며 경사면을 힘겨워하기 바빴는데 며칠 전 출근길은 달랐다.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by
이도형 에디터
2026.05.13
리뷰
전시
[Review] 부풀려진 형태, 더 선명해진 세계 - 페르난도 보테로전 [전시]
하나의 스타일을 넘어, 하나의 세계로
예술은 같은 대상을 얼마나 다르게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업은 꽤 직관적이면서도 동시에 낯선 경험을 만든다. 익숙한 인물과 장면인데도, 형태가 바뀌는 순간 전혀 다른 이야기로 읽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사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가
by
이수진 에디터
2026.05.12
리뷰
전시
[Review] 유머, 사랑, 온기로 채워진 볼륨 - 페르난도 보테로展
예술은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보테로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세계적인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의 전시가 오는 2026년 4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보테로의 화풍은 독보적이다. 둥글게 부풀어 오른 것 같은 풍만한 덩어리감과 의도적으로 축소한 이목구비.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과잉이지만 극단적인 느낌 없이 보기
by
장미 에디터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