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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은 우리 머리 위를 동동- 떠다니는 것이다 - 제1150회 하우스콘서트 : 2026 아티스트 시리즈 1. 김재영, 임동민(Violin), 박하문(Viola), 박유신, 박성현(Cello), 임현진(Piano) [공연]
끝내 사랑으로 돌아오는 저녁의 초상 - 2026 더하우스콘서트 아티스트 시리즈 상주 음악가 '김재영'의 첫 번째 무대
오후 2시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사랑을 떨어트렸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꺼내기 전, 가장 간편한 도피처는 내가 이어갈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단어의 본래 뜻을 살펴보는 일이다. 나는 가로로 긴 동그라미 안에 사랑을 적고 아래로 스크롤한다. 사전도 사랑을 말하고, 블로그도 사랑을 이야기한다. 논문에서도, 동영상에서도, 누군가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설명을 멈춘 자리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 'The Opus 2025' [공연]
설명하지 않아도 같은 자리에 도착하는 일
1. 설명하지 않아도 9년 만에 나 도착했어, 천천히 와. 4번 출구 쪽에 가 있을게.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 4번 출구 방향으로 걸어가며 양손으로 핸드폰을 두들겼다. 그때 나는 타이스의 명상곡 중후반부를 듣고 있었고, 문자의 답은 거의 바로 도착했다. 어, 나도! 엥? 이어폰도 빼지 못한 채 몸을 뒤돌렸다. 하얀색 패딩을 입은, 나만한 여자애가 양손으로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구의 원형 - 제1140회 더하우스콘서트 : 전채안, 임동민(Violin), 신경식(Viola), 박유신(Cello), 유성호(Piano) [공연]
끝의 끝의 끝까지 함께여야만, 비로소 - '제1140회 하우스콘서트' 감상 에세이
우리는 오늘 소리만 논할 것이다. 이 순간, 연주가도 기획자도 자리를 비워주셔야겠다. 나는 1일에 태어나 사그라진 것들과 겨뤄야만 한다. 구덩이가 파였다. 깊게도 패였다. 거대한 몽둥이 하나가 방바닥을 쿵쿵 내리찍어 오는데, 나갈 수도 뒤로 물러날 수도 없으니 까맣게 짓눌렸다. 타네예프의 후반부로 달려갈 즈음에는 괜히 등을 더 뒤로 밀어 넣었다. 압박감이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03
리뷰
PRESS
[PRESS] 무언으로 전한 낭만의 정수: 박유신 첼로 리사이틀
그의 연주는 멘델스존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음악의 결정체였다.
2월 말에 예술의전당을 다녀온 후 연이어 3월 초에 예술의전당을 또 다녀왔다. 2월에는 슈베르트에 빠져드는 순간을 만날 수 있었다면, 3월에는 멘델스존을 한껏 만끽해볼 수 있는 날이 있었기 때문이다. 멘델스존으로 가득한 이 공연은 바로 첼리스트 박유신의 리사이틀이었다. 박유신 첼로 리사이틀은 이번에 멘델스존을 주제로 하여 바리에이션 콘체르탄테와 무언가 세
by
석미화 에디터
2023.03.08
리뷰
PRESS
[PRESS] Song without words: 박유신 첼로 리사이틀
다가오는 봄을 설레는 멘델스존의 아름다운 악상으로 눈부시게 노래할 박유신의 순간
음악회를 다니다보면 아티스트마다 자신의 연주회를 기획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 보인다. 어떤 연주자는 공연의 타이틀을 내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작품을 엮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혹은 그 어떤 표제도 없이 공연을 기획해서 아티스트가 어떤 의도로 작품을 선곡했을지를 관객이 가늠해보게 만드는 공연도 있다. 그런가 하면, 한 음악가의 작품에 집중하여
by
석미화 에디터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