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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인간도, 들개도 될 수 없는 [영화]
편을 가르지 않는 영화. 인간과 자연이 같은 물속으로 뛰어드는 순간, 경계는 잠시 사라진다.
싸움이 벌어지면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편을 정하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모노노케 히메〉(1997)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숲을 불태우는 인간과 분노하는 신들,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하려 했다. 그런데 영화는 내가 들이민 잣대를 번번이 뒤엎었다. 타타라 마을의 지도자 에보시는 숲을 파괴하지만 공동체로부터 버려진 이들에게 역할과 존엄을 쥐어줬다. 옷코
by
김민주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서울 한복판에 들개가 나타났다고? [동물]
서울 도심 한복판, 대학 캠퍼스 안에서 들개가 나타났다.
며칠 전 재학 중인 학교 내 캠퍼스 고양이 인스타그램에 한 게시글이 업로드 되었다. 캠퍼스에 들개가 출몰해 고양이 두 마리가 다쳤고, 다친 두 고양이를 찾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내가 잘못 읽은 건 아닌지 몇 번을 곱씹어 다시 보았다. 서울의 도심 한복판, 그것도 대학 캠퍼스 안에서 들개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와 닿지 않았다. 산에 야생동물이 산다는 것
by
이시현 에디터
2021.12.2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권도연 개인전 : 시옷 Siot [시각예술]
익숙한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새로이 마주하다
조금 서늘하지만 참 맑았던 3월의 어느 날, 마냥 집에만 있기가 답답해 밖으로 나섰다. 딱히 생각해둔 곳은 없이 그저 평소 자주 거닐던 길을 걸었다. 낯익은 곳을 지나가는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생경하게 와닿는다. 자주 들렀던 서울시청도서관의 무기한 휴관 안내문과 덕수궁의 수문장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씁쓸하다. 정처 없이 걷다 보니 어느 전시
by
강지예 에디터
2020.03.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치열한 배우, 박정민 [영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가운데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한국영화 <염력>과 <그것만이 내 세상>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배우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염력>에서 인권변호사 김정현 역을,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서번트 증후근을 앓는 피아노 천재 진태 역을 맡았다. 청춘스타도, 라이징 스타라고도 하기 어려운 그가 어느새 브라운관을 가득 꿰차게 된 것이다.
by
박진희 에디터
2018.02.04
문화소식
공연
(~05.14) 연극 '들개의 기억'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어른을 위한 동화, '들개의 기억' [~05.14,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연극] 들개의 기억 :: 시놉시스 :: 세상에 큰 일이 일어난 후, 사람들은 더 이상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 조용히 살기로 약속한다. 그로부터 몇 십 년 뒤, 어느 작은 마을에 가뭄이 이어진다. 마르지 않는 우물 덕에 간신히 농사를 짓고 살면서도 사람들은 서로 사이좋은 모습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어느 날 마을 우물을 지키는 개들이 사라지는데...
by
이다선 에디터
2017.05.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영화 들개, 폭탄을 품은 청춘 [시각예술]
※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볼 계획이 있으신 분은 보고 난 뒤 읽어 주세요. 새로운 출발을 앞둔 2월, 청춘들은 낯선 환경에 던져질 채비를 시작한다. 단순히 대학교 1학년 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방학의 끝자락에 서 있는 모든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매일같이 낯선 환경을 맞이하는 이십 대, 그리고 더 나아가 모
by
고지현 에디터
2016.02.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세상에 대한 저항과 굴복, 영화 '들개' [시각예술]
세상에 대한 저항과 굴복의 갈등을 다운 영화 < 들개 >의 리뷰입니다.
들개Tinker Ticker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흑백의 두 주인공과 강렬한 핏빛의 제목이 대비를 이루는 영화 <들개>의 포스터는 이 영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드라마 <미생>으로 이름을 알린 왼쪽의 배우 변요한은 이 영화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한편 사제폭탄을 만드는 ‘정구’ 역을 맡았다. 순수해보이는 둥근 눈은 어쩐지 섬뜩한 느낌을 준다. 정구에 비해
by
유윤진 에디터
201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