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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우리는 모두 실패한 '파수꾼'
1. 파수꾼 (Bleak Night, 2010) 꽤 오랜 시간 만났던 친구와 관계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야. 스스로가 중요하고, 내 상처가 먼저고, 내가 다치는게 두려우니까. 너도 그게 더 이상 참기 힘들어서 나에 대한 감정이 변했을 거고, 이런 결말이 온거겠지. 우리의 방식은 서로 달랐어. 관계는 한 순간이다. 말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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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18.09.07
리뷰
공연
[Review] 삶, 죽음 그리고 실존
누구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세상이 모두 내 얘기를 하지만, 나를 빼놓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할 얘기가 없었다.
이방인 삶과 죽음으로 마주한 실존 Review 민현 삶과 죽음 Q. 삶과 죽음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무대에 관이 놓여 있었다. 지인의 부고를 듣자마자 이곳을 찾아서인지 그 관을 덮는 천은 새까맣게 하얀색이었다. 한기가 돌 정도로 극장 내부는 쌀쌀했고 무대를 둘러친 원형의 구조물도 차가워 보였다. 극이 시작되고 무대만큼 차가워보이는 주인공 뫼르소가 익
by
손민현 에디터
2018.09.04
리뷰
전시
[Review] 용산, 우주 그리고 갤럭시 오디세이
용산과 우주에 반해버렷!
<갤럭시 오디세이-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래된 미래>전시를 보기 위해 어릴 적 이후 아주 오랜만에 온 용산은 이번 전시와 너무나 잘 맞는 도시였다. 전시를 보러 가는 길은 공중에 떠 있는 채 도시를 가로지르는데, 이 모든 게 전시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이 통로를 통해 미래로 떠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런 착각 속에 도착한 나진 상가는 또다시 과거처럼 느껴
by
김소현 에디터
2018.08.29
리뷰
공연
[Review] 비평, 창작,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_ 연극 '비평가'를 보고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자와 아직은 그 작품을 사랑하지 않는 자, 스카르파와 볼로디아 한때는 비평가를 꿈꿨었다. 평가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글을 적고, 그것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 멋있어보이기만 했다. 하지만, 뭔가. 알면 알수록 어렵고 힘들 직업이다. 예술적 작품을 그저 향유하지 못하고, 오밀조밀 뜯어보고 의미를 찾고, 또 수많은 작품을 향유
by
손민경 에디터
2018.08.27
리뷰
공연
[Review] 같은 재료, 다른 레시피 [공연]
그리고, 더 맛있는 맛.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작품 < 춘향 >을 한 마디로 요약하라면, ‘기존 작품의 Y축 대칭’이라고 말하겠다. 이 공연은 내가 기존에 알던 ‘춘향전’의 머리부터 발 끝 까지 모두를 정 반대로 뒤집은 작품이었다. 01. 예쁘지도, 착하지도 않은 춘향이 고전 ‘춘향전’ 속의 성춘향은 산책하던 명문가 도련님의 발을 묶어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한다. 그 미모
by
박민재 에디터
2018.08.19
리뷰
공연
[Preview] 소설, 연극 그리고 실존
뫼르소는 외적으로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방인이었으며, 내적으로도 그런 세계에선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었다.
이방인 소설, 연극 그리고 실존 Preview 민현 소설, 이방인 “우리 시대의 인간의 정의를 탁월한 통찰과 진지함으로 밝힌 작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알베르 카뮈에게 붙은 수식어이다. 사진처럼 책에도 흑백 필터를 낀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머니의 장례식과 그 장면에서 어떤 비통함과 슬픔도 느낄 수 없는 주인공의 감정이 뒤섞여있는 도입부가 흥미로웠다. 책이
by
손민현 에디터
2018.08.17
리뷰
공연
[Preview] 오셀로와 처용가 그리고 판소리
몇 년 전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를 보지 않아서 무슨 내용인지는 지금도 모르지만 제목을 볼 때 느꼈던 궁금증과 당혹스러움, 충격은 확실히 기억한다. 이질적인 두 단어가 만나 한 작품의 제목이 되다니, 확실히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로 선정된 작품의 제목을 보면서 그때 그 기분을
by
김소원 에디터
2018.08.13
리뷰
전시
[Review] 충격과 놀람, 그리고 행복
충격과 놀람, 그리고 행복 -니키 드 생팔 展 리뷰- 사정상 표를 수령하고 이틀이 지난 금요일에야 전시를 보러 갈 수 있게 되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작품도 찾아보고, 작가의 삶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마주한 니키 드 생팔의 전시는 내 생각과 완전히 달랐다. 세
by
박예린 에디터
2018.08.10
리뷰
도서
[Review] 여름과 디자인, 그리고 나
타이포그래피 by 유진아 "My wave is about to overtake me." 감각이라는 나의 파도가 막 나에게 닥치려 한다. 파도. 서핑. 예술. 이번 'CA 디자인 매거진 #239에서는 '여름과 디자인'이라는 제목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부제목으로 'your wave is coming' 이 있으며 책 중간 부분에 파도와 태양의 디자인이라는 챕터가
by
유진아 에디터
2018.08.02
칼럼/에세이
칼럼
[사각지대] 02. 스크린 속 여성 그리고 위스키와 담배
스크린 속 여성들은 어디에 있는걸까.
영화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맞다. 영화는 현실과 맞닿아있다. 하지만 그 프레임 속에는 보고 싶은 또는 보여주고 싶은 현실만 들어있기도 하다. 영화는 줄곧 대중의 인식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화는 본격적으로 선전을 위한 도구로 사용됐고 대중문화라는 포장 아래 이데올로기를 고착시켰다. 영화는 현실을 바탕으로 두고 있지만 어쩌면
by
조수경 에디터
2018.08.0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을 일상처럼_스페인 마드리드 그리고 남부 [여행]
여유로운 여행, 마드리드 마드리드는 호 불호가 갈리는 도시라고 한다.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넘치는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본다면 확실히 지루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곳에서 5일이라는 긴(?)시간을 보낸 나에게는 확실히 “호”였다. 나는 마드리드부터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비앤비는 게스트하우스나 호텔 등의 숙박업체와 다르게 현지인의 집에서 머물 수
by
나정선 에디터
2018.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상과 현실로 본 시대의 미학. 중세와 근대,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난제 [도서]
우리에게는 아직 많은 난제가 남아있다. 우리는 객관성을 논하면서도 여전히 그림을 보면서 무슨 그림이 위대한 그림인지에 대해 누구나 동의할 합의조차 하지 못한다. 미에 대한 주관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해도, 그 미적 지각이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는 아직 제대로 정의되지 않았다. 객관에서 주관으로, 주관에서 객관으로 무한히 이행하는 이 끝없는 전쟁은 < 그리는 손 >과 같다. 주관과 객관 중 어느 한 쪽의 손만을 들어줄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들을 갖고 있기에 예술은 더 어려운 듯 하다. 우리가 예술 작품에 대한 아이의 감상을 무시할 수도 없고, 그것을 비평하는 전문가에게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 어려움 때문이 아닐까.
가상과 현실로 본 시대의 미학 < 미학 오디세이 1 > 1편 보러가기 가상을 넘어 - 초월적 세계를 바라보는 중세 예술 플로티노스(205 - 270). 고대 그리스 우리가 중세 예술에서 주목할만한 인물은 신플라톤주의자인 플로티노스다. 그는 플라톤과 마찬가지로 어딘가에 완전한 세계가 있다고 보면서도 이데아(근원적인 일자로써의)로부터 자연세계가 번져나온 것이라
by
주유신 에디터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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