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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나무 살인 사건 보고서 – 오염된 잔 [도서]
나무에서 피어난 완벽한 추리 판타지
자연은 압도적이다. 자연은 자애롭다. 자연은 어머니이고, 자연은 모든 존재를 품는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생겨난 산, 바다, 식물 따위를 이르는 말 ‘자연(自然)’. 그들은 때로는 가히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며 모든 것을 휩쓸어버리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아름답고 무궁무진한, 가치중립적인 존재로 묘사되고 또 받아들
by
김혜원 에디터
2026.06.03
리뷰
도서
[Review] 공간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를 '보는 도시'가 아닌 '읽는 도시'로 경험하게 만드는 책
아직 가보지 못한 파리를 향한 나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수식어는 낭만의 도시, 예술의 도시다. 루브르와 오르세처럼 웅장한 미술관이 나를 기다리는 곳, 그리고 이에 더해 골목 안쪽에 조용히 남아 있는 작은 미술관들을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통해 대신 따라가며 한 예술가의 삶과 작업 세계를 가까이 들여다본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작품을 단순히 감상
by
이수진 에디터
2026.06.03
리뷰
PRESS
[PRESS] 태초의 심리학자는 무엇을 알고 있었을까 - 셰익스피어 심리학
심리학 거장들이 읽어 낸 셰익스피어의 심오한 세계
삶이냐, 죽음이냐─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것이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꿋꿋이 참아 내는 것인가 아니면 무수히 쇄도하는 고난에 맞서 싸워 기어코 끝장을 내는 것인가. 죽는 건 잠드는 것─ [...] 그것 때문에 망설이게 되지. 바로 그런 이유로 기나긴 고통스러운 삶을 질질 끌고 가지 그게 아니라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질과 조롱을 견딜까
by
김승아 에디터
2026.06.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양이, 펭귄, 그리고 박쥐: 배트맨2 [영화]
누구도 구원 받지 못하는 히어로물
창작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상엔 정말 다양한 취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시간 때우기 용도도 안되는 작품이 누군가에겐 인생에 다시 없을 감동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 또한 진한 호불호의 영역에 있다. 웹툰을 매일 보는 편인데, 웹 소설 등의 원작이 있는 경우 종종 새드엔딩이면 이만 작품에서 하차하게 결말을 스
by
김유라 에디터
2026.06.03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남기고 가는 것들에 대하여 - 연극 '아이들' [공연]
연극 '아이들'이 '책임'을 바라보는 방향을 살펴본다.
재난 앞에서 인간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멈춰 세웠을 때, 누군가는 마스크를 사재기했고 누군가는 확진자의 동선을 들여다보며 수군거렸다. 보이지 않는 위협이 세계를 뒤덮었을 때, 우리는 먼저 각자의 두려움을 챙겼다. 루시 커크우드의 《아이들》은 그 두려움의 다른 이름,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방사능이라는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by
장수정 에디터
2026.06.02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워크맨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에 관하여.
워크맨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6.02
리뷰
PRESS
[PRESS] 일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름다움 - 생업(生業)
모두가 가진 생계와 긍지를 지켜내는 반짝거림이 느껴진다. 더럽고 추잡해지는 순간이 있더라도 내가 하는 이 일에서 결국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내고 마는 열일곱 명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노동은 인간을 살게 하고 죽게 한다. 권리를 찾기 위해 누군가는 하늘 아래 고공 농성을 하고, 누군가는 땅을 긴다. 수많은 사람이 일을 하다 죽는다. 나에게도 노동은 역설적이다. 나를 먹이고 입히고 잘 살게 하고 싶은 욕망을 수없이 일깨워 주지만, 나를 제한하고 옥죄고 억울하고 화나게 만드는 것도 언제나 노동이다. 노동의 목적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삶
by
노현정 에디터
2026.06.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떤 꿈은 같이 꿔야 완성된다
한국어만 꿈을 '꾸다'라는 동사와 함께 쓴다고 한다. 꾸다라는 동사가 먼저 생겨났고 이후 '꿈'이라는 명사가 만들어진 것이다.
꿈이 뭐냐는 질문은 외롭다. 보통은 혼자 꾸는 것이니까. 나는 주기적으로 꿈의 어원을 찾는다. 어느 언어도 완벽한 어원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대부분 꿈이 '보다'와 연결되거나 '하다'는 동사와 병행되는데 한국어만 꿈을 '꾸다'라는 동사와 함께 쓴다고 한다. 꾸다라는 동사가 먼저 생겨났고 이후 '꿈'이라는 명사가 만들어진 것이다. '꾸는' 행위가 없으면 '
by
조수빈 에디터
2026.06.02
리뷰
PRESS
[PRESS] 내 마음 안의 빛과 눈 맞추는 일 - '방혜자 - 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 [전시]
방혜자의 빛을 따라 활짝 깨어나는 여정
방혜자의 작품을 처음 마주한 것은 작년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였다. 그날은 아침 일찍부터 이미 케브랑리 박물관과 루브르 미술관, 두 개의 대형 전시장을 방문해 마구잡이로 작품을 퍼먹은 상태였다. 소화 시킬 틈도 없이 뮤지엄 패스의 재촉에 못 이겨 마지막 일정 차 저녁에 방문한 퐁피두는 앞선 두 곳보다 현대적인 작품들로 채워져 신선했다. 밖은 어둑하고 전시장은
by
김하은 에디터
2026.06.02
리뷰
도서
[Review] 눈에 축제를 안기는 상상 여행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화가의 내밀한 삶을 따라 걷는 파리의 작은 미술관
"현명한 여행자는 상상만으로 여행을 한다." 서머싯 몸이 쓴 이 문장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이해하는 것 같다. 여행과 상상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최선을 다해 더듬어보는 행위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에 관한 책은 상상 여행의 제곱이 된다.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읽으며 직접 걷지 않은 골목, 들어서지 않은 문, 보지 않은 벽화를 따라
by
채수빈 에디터
2026.06.02
리뷰
도서
[Review] 초여름 파리의 골목길에서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작은 미술관에서 만나는 깊은 이야기들
수많은 예술가의 삶과 세계가 켜켜이 쌓여 있기에, 파리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도시다. 파리의 미술관을 떠올리면 루브르와 오르세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웅장한 건물과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작디작은 골목길 속 미술관들이 눈에 들어왔다. 김정화 작가의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그런 골목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by
박아란 에디터
2026.06.02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 이야기 해주세요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 곳곳의 작은 미술관 이야기 들으며 산책할까요
미술서를 읽는 즐거움은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단 것이다. 작가의 생애와 타 작가들과의 교류부터 그 작품을 그릴 때의 상황, 다 알진 못하더라도 짐작은 할 수 있는 그 마음 등을 읽으며 그림이 하는 말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보지 못했던 것들이 새로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미술관에 담긴 이야기를 하는 책이 있
by
김하은 에디터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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