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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누가 꽝꽝 얼어붙은 호수를 깨뜨리나 봐! - 2026 서울시향 이지윤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드보르자크의 노래와 시벨리우스의 눈보라 앞에서 - '2026 서울시향 이지윤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프리뷰
곡 속에 누가 보여야 눈이 번쩍 뜨이던가? 사람이다. 협주곡에서는 한 사람의 표정과 호흡을 따라가면 되었는데, 교향곡 앞에서는 어디를 보아야 할지 자꾸 망설이게 된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한 세계 전체가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 있어서다.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Dvořák,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 53 드보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퇴화인가 진화인가… 시대를 대표한 레전드 '레전드 좀비 영화' 모음 [영화]
좀비 영화 모음
지난 5월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기준 연상호 감독 영화 '군체'가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약 19만 9000여명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2일에도 약 22만 명을 동원해 줄지 않는 관객수를 보이고 있다. 좀비물을 '철 지난 장르'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군체'는 좀비를 바라보는 관점과 표현하는 방식을 기존과 달리
by
유민재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악마의 재능을 가진 한 인간 - 파가니니 [공연]
뮤지컬 <파가니니>를 관람하고
뮤지컬 <파가니니>를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한 가지 상상을 하게 되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파가니니의 재능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인가. 물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다’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이 있는지라, 쉽사리 파가니니의 재능을 얻길 선택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뮤지컬 <파가니니>도 30여 년 동안 매장을 금지당한
by
허희원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신념과 열정의 결전 - 파가니니 [공연]
파가니니, 이름 뒤에 있는 한 명의 외로운 예술가
ᅠ 니콜로 파가니니가 살아온 19세기 이탈리아는 강력한 가톨릭 전통 아래 새로운 근대성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이탈리아는 교황령이 중심으로 남아 있었고, 결국 종교는 단순 신앙을 넘어 정치와도 연결돼 있었다. 그런 분열적이고 혼란스러운 배경 속에서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개인의 감정 표현과 극적 전개를 표방한, 낭만주의적 예술성을 끌어
by
양예지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뉴욕 재즈바 ‘Birdland'에서의 서툰 고백 [공연]
뉴욕 재즈바 'Birdland'에서 만난 Stacy kent 공연 리뷰
나도 언젠가 그곳에 앉아 음악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나는 집에서 종종 LP로 라이브 재즈를 듣곤 한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 누군가가 객석에 앉아 들었을 공연 실황이 지금 내 공간까지 흘러온다는 사실이 늘 신기하다. 객석을 채우는 웃음소리와 박수소리, 연주자들의 숨소리, 곡이 끝난 뒤 잠시 이어지는 정적까지. 공연장에 있지 않아도 그날의 공기와 분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퇴식 - 척의 일생 [영화]
나의 우주가 막을 내릴 때까지 붙잡고 있을 기억은 - 척의 일생
후회 없는 삶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평온하고 안정적이지만 매일이 똑같은 삶과, 조금은 불안정해도 온몸이 전율하는 순간을 경험하는 삶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후자다. 나는 잊지 못하는 한 순간만으로도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의 영화 <척의 일생(The Life of Chuck)>도 그에 동의하는듯하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따뜻한 여름 - 뮤지컬 파가니니
내 눈에 비친 뮤지컬의 세계는 따뜻한 여름
기어이 여름은 오고야 말았다. 종로5가 역에서 내려 혜화를 향해 걷는 동안 정수리에 내려 얹힌 햇살은 조금씩, 스멀스멀 등줄을 타고 오르는 불길한 기운처럼 기세를 올리더니마는 마침내 임계를 넘어 견디기 버거운 것으로 탈바꿈했다. 목을 내리누르는 그 무게마저 오롯이 느껴지는 듯, 묵직한 태양이 머리를 짓누르고 땀샘은 축제처럼 탄성을 부르짖었다. 그야말로 개
by
서상덕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휘몰아치는 광기의 끝에서 우리가 보아야 했던 것은 -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악마'라는 그림자 속에서 끈질기게 투쟁하고 결국엔 고독을 견뎌냈던 한 인간의 뜨거운 초상
뮤지컬 <파가니니>는 19세기 유럽을 뒤흔든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생애를 현대 무대 위로 소환함으로써, '천재'라는 신화적 이름 뒤에 숨겨진 인간적 결핍과 고독을 풀어내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가톨릭교회의 엄숙한 권위와 대중의 맹목적인 마녀사냥 그리고 그 거대한 압박 속에서 바이올린 한 대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했던 한 예술가의 고
by
이유빈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악마의 연주, 파가니니의 인생 [공연]
뮤지컬 <파가니니>가 그려내는 비르투로소의 삶
HJ컬쳐의 뮤지컬 <파가니니>가 삼연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인해 악마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비르투오소, 니콜로 파가니니의 생애를 다룬다. 극은 그의 아들 아킬레 파가니니와 신부 루치오 아모스의 재판으로 시작된다. 아킬레는 자신의 아버지가 악마가 아니었음을 피력하며 교회에 매장될 수 있기를 바라는 청원을 작성했고, 루치오는 파
by
김승주 에디터
2026.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별보다도 먼 곳에서
별이 쏟아지는 일을 생각하기
점점 생각을 잃어간다. 생각에 빠져 있을 시간이 주어져도, 생각하는 법을 스스로가 자꾸만 잊으려 하는 것도 같다. 직장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서로가 가깝다 생각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이 정말 내게 생각을 요구하고 바라는 존재일까? 볼테르의 소설 「미크로메가스」에는 우주에서 다양한 존재들과 조우하며 대화하는 철인 미크로메가스가
by
유민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 - 연극 '워크맨'
AI와 기후위기 시대, 연극 <워크맨>이 던지는 인간다움의 질문
현재 씨어터 쿰에서 공연 중인 연극 <워크맨>(부제: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에 관하여)를 보고 왔다. 공연은 7월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 <워크맨>은 2060년 서울을 배경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34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2060년을 살아가는 미래의 현대인과 2026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현대인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근
by
이하영 에디터
2026.07.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내가 글쓰기로 보람을 느꼈던 순간들 [셀프 큐레이션]
글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셀프 큐레이션을 통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준 글들을 소개한다. 가장 큰 동기부여는 과거, 현재, 미래의 내가 상호작용하며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잘 지내셨나요? 지난주 런던은 너무나도 더웠습니다. 제가 아이스크림이었다면 이 글을 쓰기도 전에 녹아내렸을 것 같아요. 한국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간만에 저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고 싶은 마음에 셀프 큐레이션으로 상반기의 마지막 글을 올려 봅니다. 사실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글태기가 온 것 같습
by
정진형 에디터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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