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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결국 유튜브까지 접수해버린 힙합 레전드 ‘에픽하이 3.0' [문화 전반]
요새 에픽카세 안 보는 사람도 있나요?
X세대부터 MZ세대까지, 왜 모두가 다시 에픽하이에 빠졌을까 대한민국 힙합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에픽하이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2000년대 초반,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힙합은 지금처럼 거대한 주류 문화가 아니었다. 당시 힙합은 여전히 낯설고, 때로는 거칠고 위험한 장르처럼 소비되곤 했다. 그러나 에픽하이는 그 안에서 아주 독특한 길을 걸었다. 단
by
정가은 에디터
2026.05.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진심의 결을 더듬어보는 시간 [버킷리스트]
새삼스러운 진심
무엇이 좋을까, 나에게 성큼 다가올 앞으로의 시간이 어떤 감각을 선사해 줄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의 흐름에 내 몸을 맡기는 게 선책이지 않을까 싶다가도 금세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누워만 있어도 복이 안착해 생계 책임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 ‘버킷리스트’라는 단어는 무수히
by
정예진 에디터
2026.05.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요란한 제목만큼 요란한 연극 '김치찌개 웨스턴 : 밥주걱과 45구경 권총의 결투' [공연]
그리고 물이 모든 걸 덮어버렸습니다.
* 본 리뷰는 연극 <김치찌개 웨스턴 : 밥주걱과 45구경 권총의 결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PLAY'라는 단어가 일러주듯, 연극의 근본적인 속성은 '놀이'에 있다. 연극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한바탕 놀이다. 사실 무대가 없어도 괜찮다. 어린 시절 자주 즐기던 소꿉놀이는 어쩌면 우리가 최초로 경험하는 연극일지도 모른다. 연극이 다루는 놀이
by
손현진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결정할 수 없는 전화 속에서, '힌드의 목소리' [영화]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마땅히 생각해 봐야 할 무력감을 던져준다.
크레딧이 끝나고 영화관의 불이 켜졌을 때, 옆 사람에게 어떤 말로 운을 띄워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때가 있다. 지난 주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관람한 ‘힌드의 목소리’가 그랬다. 발랄하게 대화를 나누던 상영 전과 달리, 끝나고는 서로 묵묵한 채 별말 없이 각자의 집으로 갔다. 러닝타임 내내 마음 졸였던 우리는, 배경음악도 없이 고요하게 종료되는 이 영
by
정혜린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감정의 진폭을 견디는 법, 나를 다시 해석하는 시간 [사람]
가치 있는 사람
유독 3월과 4월은 나를 시험하듯 지나갔다. 업무적으로 부딪히는 관계 속에서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고, 잘하고 싶은 욕심은 오히려 나를 더 헷갈리게 했다. 겨우 균형을 찾나 싶던 순간, 회사 내 조직 개편이라는 변화가 닥쳤고, 그 안에서 나는 더 방향을 잃었다. 익숙해졌다고 생각한 회사 생활이 순식간에 낯설어졌고, 그 틈에서 사람들에 대한 신뢰 역시 조용히
by
이수진 에디터
2026.04.28
리뷰
PRESS
[PRESS] 뭐가 그렇게 수상해? - 수상할 만큼 완벽한 결혼식 [도서]
타인의 배차 시간표가 아닌 우리만의 속도로 걸어갈 준비를 시작할 수 있기 위한 노력의 책
1. 결혼 준비의 풍경들: 사회 구조의 축소판 나는 아직 결혼을 앞두지도, 그렇다고 누군가와 썸을 타는 단계에 있지도 않다. 하지만 장차 있을지도 모를 나의 결혼식에 대해서는 은연중에 계속 고민한다. 함께 사는 것이 혼자 사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제목부터 묘한 긴장감을 주는 책 제목이 나타났다. 바로 이소연 저자의 <수상
by
이유빈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박찬욱의 말맛 [영화]
낯선 언어의 세속화, 익숙한 언어의 거리두기
※ 영화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일부 내용 및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구냐, 넌?" "너나 잘하세요." "해피 버쓰데이, 태주 씨."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겠지만, 박찬욱 감독을 언급하면 이와 같은 강렬한 명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것이다. '아름다우면서도 추하고, 적나라하면서도 은근한' 역설적인 아름다
by
조은서 에디터
2026.04.15
리뷰
공연
[Review] 사랑과 전쟁 사이,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지금 좀 이 꼴을 보세요!”
“오늘 맹세합니다. 그대를 기다려왔어” 누구나 알지만, 계속해서 찾게 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뮤지컬로 만나고 왔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번 작품은 2009년 한국에서 첫 내한을 한 이후, 17년 만에 다시 한전 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26살이 되어서야 다시 마주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전과는 다른 결로 다가오며 여러 생각을 남겼다. 공연을 본 뒤 지
by
임주은 에디터
2026.04.14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진실을 필요로 하는가, 연극 '빅 마더'
눈에 보이지 않는 손이 교묘하게 거짓에 진실을 섞어두고 있는 우리의 현실 살아가기
막이 오르고 두 명의 기자가 등장한다. 누군가에 쫓기고 있는 듯 통신과 보안에 날을 곤두세우고 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한 기자는 '포비든 스토리', 취재 중 사망한 기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취재하는 단체에 도움을 청하려 한다. 이야기는 뉴욕 탐사 편집팀의 사무실에서 시작된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대통령의 미성년자 성매매 영상이 확산되고
by
장미 에디터
2026.04.13
리뷰
공연
[Review] 더 열정적이어서 더 순수한 로미오와 줄리엣 -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프랑스인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썼다면 결말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영미권에서 가장 존경받는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여러 수많은 걸작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낭만적인 사랑을 가장 뜨겁게 찬미한 이야기는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서로 적대하는 몬태규와 캐퓰렛 가문의 두 젊은 연인이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펼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아주 익숙하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의 영감이 되어주었고 영화화도 여러 차례 되었지만,
by
채수빈 에디터
2026.04.10
리뷰
도서
[Review]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위험한 그림들'
돌아가지 못하는 먼 과거를 만나게 해주는 창구인 예술 작품. 글로는 전해지지 않는 분위기와 상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이다.
과거의 예술작품은 역사의 한순간을 기록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진이 없는 그 시대, 문자로는 현장성을 담기에는 역부족일 때 예술은 지금의 사진의 역할을 해왔다. 한 순간을 포착하고 동시대와 후시대에 공유하는 일. 그 회화들은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되어 과거를 읽고 해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살아 본적 없는 먼 옛날을 살아볼 수 있게 하고, 역사를 다각도로
by
고지희 에디터
2026.04.07
리뷰
전시
[Review] 문화의 소비, 세계의 확장과 연결성에 대한 담론,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쌓아 올린 기록으로 하나의 완결된 경험을 맞이한다.
Q. 문화를 소비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 얼마나 깊게 반영되었을까? 흔히 주류 문화로 불리는, 즉 다수가 즐기는 문화의 형태는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순간 감지된다. 당대의 유행으로 일컫고 점차 퍼지며, 어느새 일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정말 빠르게 대상에게 도달한다. 반대로 서브컬쳐는 속도보다 깊이에 중점을 둔다. 이때는 보다 뚜렷한 반응이 돋보인다. 뚜
by
안지영 에디터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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