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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고독을 노래하는,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 [음악]
나의 가을에는 늘 김사월이 있었다. 열여덟 가을에도, 수능을 보던 해에도, 그리고 스무살이 된 이후 맞이한 어른의 시간들에도. 나는 힘이 들 때면 항상 김사월을 꺼내 들었다. 그녀의 노래는 마치 내가 부르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 가사 하나하나, 목소리에 담긴 감정 모든 게 전부 다 내 이야기인 것만 같았다. 사랑하는 미움들을 멈추고 싶어 -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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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18.10.21
리뷰
도서
[Review] 수상한 나무들, 하지만 진짜야!
수상한 나무들의 진짜 이야기 - 이건 진짜다!
우여곡절 끝에 책을 만났다. (책 값보다 비싼 택배비를 내고 싶지 않다면 무인택배함 문자를 자주자주 확인하자.) BIZARBRES, BIZZARE와 ARBRE를 합친 단어가 이 책의 원제 중 첫 단어다. 프랑스어로는 묘한/이상한, 나무라는 뜻이다. 그래서 한 장을 넘기면 한 마디가 더 나온다. 여기까지가 원제. ‘mais vrais!’ ‘하지만 진짜야!’
by
김나연 에디터
2018.10.02
작품기고
The Artist
[Untangle] 완벽한 날?. Prologue
마침 빗소리가 예쁘고 좋네요
* "네?" 예찬이가 도망쳤어요 "아니 지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음 마침 빗소리가 예쁘고 좋네요 {Untangle} -여름빛 물- 완벽한 날?. Prologue [6월 10일] 정신 차리니까 나는 떠나기로 했다. 갑자기? 갑자기. [6월 11일] 날씨가 나와 닮았다. 하늘은 곧 비가 올 것 같다. 나는 곧 포기하기 직전이다. 너는 마구 쏟아지는 햇빛을 그
by
오예찬 에디터
2018.09.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애매한 반항아 [기타]
명절마다 애매한 반항을 합니다
나는 내 고향을 사랑한다. 딱히 볼 것도 별 것도 없고 심심한 동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말을 달리 보면 잔잔하며 과잉된 자극 또한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 고향은 자극적이지 않다. 평화롭고 고요하다. 그런 깊은 편안함을 사랑한다. 한없이 복잡했던 마음도 고향에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고향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한결 편안해진다. 그러나 이는 보통
by
심지은 에디터
2018.09.23
리뷰
공연
[Preview] '하프시코드' 이런 소리는 처음이라서
바로크 시대, 하프시코드, 바흐, 헨델이 합쳐지는 순간
피에르 앙타이 Harpsichord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사실 난 이 공연이 하프시코드 공연이라는 걸 모르고 영상을 클릭했다. 사진들을 살짝 보니 피아노라 피아노겠거니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근데 영상 속에서 나오는 소리가 생각지도 못한 선율이었던 것이다! (피에르 앙타이 연주 영상이다. 나처럼 피아노 선율일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눌러보지 않았
by
김현지 에디터
2018.09.07
리뷰
공연
[Review] 판소리 가락과 서양 이야기의 이색 하모니 - 판소리 오셀로 @정동극장
"판소리 가락과 서양 이야기의 이색 하모니" 판소리 오셀로 - 동양+여성의 눈으로 재해석된 오셀로 이야기 - Intro. 내용에 앞서 신라시대 처용의 설화와 '오셀로'를 엮어 원작에 대한 재해석을 펼친다. 처용과 오셀로 두 이야기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 두 이야기를 엮어볼 생각은 차마 하지 못하였는데 처용의 이야기를 서두에 배치한 뒤 이어서 오셀로 이
by
장혜린 에디터
2018.09.07
작품기고
[사진은 타이밍] 새벽 소리
온몸이 노곤한 날, 잠에 취해 너무 일찍 잠들면 이른 새벽에 눈이 떠진다.
[illust by 보람] 온몸이 노곤한 날, 잠에 취해 너무 일찍 잠들면 이른 새벽에 눈이 떠진다. 모두가 잠든 그 시간은 정말 고요-하다. 어렴풋이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마저 산뜻하다. 왠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by
손보람 에디터
2018.09.06
리뷰
공연
[Review] 소리꾼 박인혜의 활약은 훌륭했지만
판소리 오셀로를 이끌어간 박인혜 배우의 열연. 하지만 여성/동양/재해석은요?
지난 28일, 정동극장에서 [판소리 오셀로]를 관람했다. 소리꾼 박인혜의 1인극으로, 조선시대의 기녀 ‘단’이 처용의 이야기를 곁들여 오셀로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줄거리다. 여성과 동양의 관점으로. 앞서 프리뷰에서는 과연 이 극이 어떻게 ‘여성’과 ‘동양’으로 극을 해석할 것인지, 이 거창한 숙제를 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질문을 품
by
김나연 에디터
2018.09.05
리뷰
공연
[Review] 기녀 이야기꾼이 전하는 '오셀로' [공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판소리 오셀로' 관람을 위해 정동극장을 찾았다. 외딴 섬처럼 검은 무대 한 가운데에 설치된 평상 형태의 설치물에 소리꾼이 고고하게 앉아 존재감을 내뿜었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이야기를 전하는 기녀 '단'은 그야말로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네 명의 연주자를 뒤로 하고 혼자서 주어진 공간을 사뿐사뿐 걸어다니며 여유롭게 연기를
by
최은별 에디터
2018.09.04
리뷰
공연
[Review] 가장 전통적인 일인극의 세계로
사납게 쏟아지는 비를 헤치고 관객석에 앉았다.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프리뷰를 썼기에 '오셀로', '처용가', '판소리'가 작품의 큰 테마인 건 알았지만 나의 짧은 공연 관람 경험으로는 좀처럼 함께하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세가지였다. 이야기가 붕 떠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괜한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소리꾼 박인혜가 등장해 또렷한
by
김소원 에디터
2018.09.04
리뷰
공연
[Review] 국악과 셰익스피어
흐드러진 달빛 아래 모여 앉아 듣는 이야기
마치 거울로 비춰본 듯 얼굴은 팥죽색이며 다리에 털이 숭숭 나있었다는 외향적 유사성과 이방인 신분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갔고 그를 질투하는 자가 있었다는 내용적 유사성. 비슷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시대도 장소도 이름도 너무 다르기에 그 연관성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처용가와 오셀로를 연관시킨 것은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기발한 것 같다. 이야기꾼
by
강혜수 에디터
2018.09.04
리뷰
공연
[리뷰] 고전 듣는 시간, '판소리 오셀로' [공연]
홍보 문구를 잘못 선정한 아쉬움.. 그러나 판소리와 서양 고전의 만남이 주는 즐거움
지난 화요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운치를 더해주던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인 '판소리 오셀로'를 보러 갔다. 개량 한복을 차려입은 직원들의 친절한 인사를 받으며 공연장에 도착해 티켓에 적힌 자리를 찾아 착석한 후, 무대를 바라봤다. 저 뒤에 고수를 포함한 네 명의 악사가 보이고, 그 앞에 놓인 작고 네모난 방 한 켠이 예스러운 분위기를
by
박찬희 에디터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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