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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칼럼
[쓰다] 03. 그냥, 그만 참으면 안 될까?
나는 내 소중한 사람들의 투정을 듣고 싶다. 쓴 거 그만 먹고 싶다고 무릎을 찰싹 치며 일어나는 모습들을 보고 싶다. 행복이 별 건가. 그냥, 그만 참으면 안 될까?
03. 그냥, 그만 참으면 안 될까? [쓰다] 1. 혀로 느끼는 맛이 한약이나 소태, 씀바귀의 맛과 같다. 2. 달갑지 않고 싫거나 괴롭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요즘 약들은 먹기 좋게 나온다. '약은 쓰다'라는 말이 이젠 별로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처럼, 정말 먹기 쉽다. 맛을 느끼기도 전에 삼킬 수 있고, 심지어는 맛있는 약까지 있다. 먹기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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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8.02.14
리뷰
공연
[Preview] 2018 산울림 고전극장 : < 5필리어 >
아쉬움과 애틋함만 품고 있었던 나만의 '오필리어'라는 미지의 캐릭터와 가까워지고 싶다. 고전에서 만난 한 명의 아리따운 뮤즈가 아니라, 나의 동료 아니 내 영혼으로 말이다.
- 우리 시대의 오필리어는 누구인가? -< 5필리어 > 원작 셰익스피어 < 햄릿 > / 공동재창작 / 연출 김준삼 (출연) 신진경, 윤이나, 최영신, 최배영, 고다윤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 다음으로 인상적인 인물을 뽑자면 오필리어다. 아니, 이미지로 선명하게 그려지는 캐릭터로 따지자면 내겐 햄릿보다 존재감이 더 크다. 미친 여자. 아버지의 죽음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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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8.02.12
리뷰
PRESS
[PRESS] 어른들을 위한 동화소설 < 코끼리의 마음 > : 실패도 내 것이니까
큰 의미부여 없이, 그래서 낯간지러워할 이유도 없이, 했던 대로, 바로 이대로. 떨어지면, 다시 또 올려다보고, 조금 끙끙대다가 쿵, 떨어지고. 소중하니까, 내내 생각하는 것.
어른들을 위한 동화소설 < 코끼리의 마음 > - 실패도 내 것이니까 - 고슴도치가 소개하는 『코끼리의 마음』 [책 소개] 매일 나무에 오르고 떨어지는 코끼리를 통해 각자 다른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 2017년에 출간되어 국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고슴도치의 소원>에 이은 톤 텔레헨의 두 번째 어른 동화 소설이다. 전작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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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8.02.08
사람
Project 당신
[ Project 당신 ] 11. 작은 시간으로 모인 하루를 돌아보면 나라는 사람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정숙
혼자만의 특별한 이야기 보다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주제 속에서 공감대를 찾는 것이 대화의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당신(當身)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2.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 작은 시간으로 모인 하루를 돌아보면 나라는 사람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밀하고 사적인 얘기를 많이 꺼내 보이지 않아도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도 다르고 그에 대한 열정도 다르게 표출되고.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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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8.02.07
칼럼/에세이
칼럼
[쓰다] 02. 그래도 충분한 선물
장갑을 끼진 않았지만, 장갑을 어쨌든 쓰긴 썼다고 할 수 있겠지. 선물은 결국엔 날 더 크게 웃게 만들었다. 어쩌다, 푹, 마음에 들게 된 셈이다.
02. 그래도 충분한 선물 [쓰다] - 어떤 일에 마음이나 관심을 기울이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지난달의 일이다. 1월 8일. 내 생일이었다. 생일이란 것은 참 묘한 날이다. 엄마가 끔찍한 비명을 내지르며 첫 출산을 했던 날이기도 하고, 어쩌면 아빠가 살면서 제일 안절부절했던 날일 수 있다. 금연 중이었다는데 담배를 급히 입에 물고 피웠다고 하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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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8.02.05
칼럼/에세이
칼럼
[쓰다] 01. 이토록 이기적인 글쓰기인데
가까스로 아주 가까스로 남기는 한 문장, 한 문장들이 지금 당장은 내 눈에만 반짝반짝 글썽이더라도.
01. 이토록 이기적인 글쓰기인데 [쓰다] - 머릿속의 생각을 종이 혹은 이와 유사한 대상 따위에 글로 나타내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언제부터 글을 썼냐는 말을 종종 듣는다. 왜 쓰기 시작했냐고 묻는 거겠지. 그러나 아직까지 나는 '지망생'이라는 신분에 매여 있기 때문에 그런 물음들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그냥 지금까지 써왔고, 큰 이변이 없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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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8.01.26
칼럼/에세이
칼럼
[쓰다] '쓰기'의 시작
셀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이 내 마음을 열고 들어와 나를 닳아질 때까지 썼으면 좋겠다. 내 가슴에 낙서도 하고, 가슴에 기대 단잠을 자며 침도 몇 방울 흘리고, 대못도 쾅쾅 박고, 촌스러운 색깔로 페인트칠도 하고,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도 끼얹었으면 좋겠다.
'쓰기'의 시작 _ Prologue ‘쓰기’에 유능한 사람. 그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내가 품을 수 있는 질투의 최대치가 그에게로 향하지 않을까. 글을 쓰는 일, 시간을 쓰는 일, 사람을 쓰는 일. 모든 ‘쓰는 일’들에 대해서 프로의 모습으로 일관할 수 있다고 상상해본다. 얼마나 충만한 기록들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들이, 얼마나 다양한 인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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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8.01.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09. 뻔한 답 밖에 안 나오긴 하지만 ‘희망’인 것 같아요 : 김소원
그런데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뻔한 답 밖에 안 나오긴 하지만 ‘희망’인 것 같아요. 엄청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나은 무언가를 꿈꾸는 것이기 때문에 삶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당신(當身)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2.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 뻔한 답 밖에 안 나오긴 하지만 ‘희망’인 것 같아요 모두들 가슴 한 귀퉁이에 이야기 하나씩은 살고 있을 것이다. 잊을 만하면 기지개를 켜고 일어서는 ‘실제 기억 같은 상상력들’,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내내 부여잡고 있는 ‘죽마고우 같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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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12.2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감각10. 수학자의 언어가 된 시, 시인의 눈이 된 수학
이 책은 시인이 자신의 작품 속 ‘시어(詩語)’들의 양상과 시적 세계의 운동을 수학자의 안경을 쓰고 만져서 작업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수학자의 언어가 된 시, 시인의 눈이 된 수학 수포자였다. 고등학생 때 말이다. 음, 어쩌면 적어도 나에 한해서는 포기, 라는 말보다 정확한 표현이 '수혐자'일지도 모르겠다. 수학혐오자. 변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학문으로서의 수학이 싫었던 건 아니다. 그 당시에도 나는 우주적 상상력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서 자연과학에 대한 꽤나 큰 동경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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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11.28
리뷰
도서
[Review] 비가 내린다, 다르게 들린다 : 연극 < 스테디 레인 >
조이가 대니의 개를 데리고 조깅한다. 하늘은 태연하게도 참 맑은데 그가 내딛는 뜀박질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첨벙거리는 물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사라지는 뒷모습과 그의 긴 그림자가 마치 비를 가득 머금은 먹구름 같다. 막이 내린다.
무대에서 만나는 리얼 느와르 <스테디레인>By. Keith Huff 출연 김수현, 이명행, 한상훈, 홍우진 < Review > 두 사람이 있다. 대니와 조이. 절친한 죽마고우이자 형사로 함께 진급하길 꿈꾸는 순경들, 그리고 거의 매일 저녁을 같이 먹는 가족 비슷한 사이. 그들 머리 위로 언제부터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극이 진행되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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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11.22
리뷰
공연
[Review] 연극, 비평가를 만나다 : < 비평가 >
이 연극이 소설이었다면, 나는 앞부분에서는 자주 무릎을 치며 무수한 밑줄을 그었겠지만 후반부에서는 책을 덮을 때까지 펜을 들지 않았을 것이다.
21세기, 연극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담은 메타 연극 <비평가> By. 후안 마요르가 출연 김승언, 이종무 < Review > 혜화를 갔다. 이번에 본 작품은 극중 인물들이 직접 연극의 소명과 역할을 묻는 메타연극이다. 작품 이름은 <비평가>. 메타형식이라고 들었을 때부터 희곡 대본을 한번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기발한 포인트에서 극을 관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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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11.1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07. 음악을 통해 늘 위로받고 있어요 : 송송이
저는 음악을 통해 늘 위로받고 있어요. 때로는 음악 속의 이야기가 나 같아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나’에서 벗어나 음악 속 화자의 감정을 공유하기도 하면서요.
당신(當身)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2.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 음악을 통해 늘 위로받고 있어요 상담소에 들어간다. 작은 방 한 가운데 테이블이 있고 그 위로 녹음기가 놓여있다. 안내해 주는 사람은 없는 건가 싶어 고개를 두리번거리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그냥 기다리면 되겠지. 의자를 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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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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