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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잠시 보이다 사라지고 말 안개처럼 - 연극 이방인
그가 바라본 세계는 나와, 그리고 우리와 조금 달랐다.
연극 <이방인>이다. 소설을 읽지 않고, 기본적인 줄거리만 파악한 후 관람한 연극 <이방인>은 일반적인 상식과 감정을 가진 인간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지점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이방인>이 오랜 시간 동안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 그리고 연극으로까지 만들어진 이유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사실 그 정확한 이유를 연극을 보는
by
김민지 에디터
2024.09.06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자전거가 있는 동네 [운동/건강]
자전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순기능
3만 원의 행복 3만 원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니. 몇 달 전 얻은 자전거를 한참 타던 와중에 든 생각이다. 여기저기 녹슬어 있고 브레이크와 체인을 따로 손봐야 했지만, 굴러가기만 하면 아무렴 상관없다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중고 거래가 존재하는가 싶다. 유독 햇살이 쨍쨍하던 날, 동네 성당 앞에서 체구가 작은 할머니를 만나 이 자전거를 샀다. 내 키에
by
김채영 에디터
2024.09.04
리뷰
공연
[Review] 비로소 죽음을 통해 - 연극 이방인
이방인을 보는 당신들 또한 이방인이다.
살아가며 죽음을 단 한 번이라도 의식하지 않는 인간이 있겠는가. 사회적 죽음이나 자아의 죽음을 제하고서라도. 서 있는 그곳의 지반이 무너지는 듯한, 글자 그대로의 죽음. 한 인간으로서의 피와 살이 생명을 잃고 먼 지하로 흩어지게 되는 그 죽음을 말이다. 나의 체면과 존재감, 나아가 정신과 감정들, 마침내는 나의 육체까지. 그 죽음을 인지하게 된다면, 그럴
by
유서인 에디터
2024.09.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은유와 추상 그 너머의 이해 - 다큐멘터리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영화]
너에 대한 수백 가지 각본을 썼는데, 지금 네가 말한 각본은 참 뜻밖이네
나는 입이 없어. 나는 항문도 없어. 나는 살아 있어? 은유와 추상 그 너머 <은유로서의 질병>에서, 질병은 미화 혹은 비하의 의도를 가진 은유(metaphor)가 덧씌워진 채 소비되어 왔으며, 질병 자체만큼이나 질병에 대한 왜곡된 은유와 그로 인한 낙인효과가 환자들을 괴롭게 해 왔다고 수잔 손택은 설명한다. 예컨대 폐결핵은 가녀린 신체와 예민하고 창조적
by
김채영 에디터
2024.09.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통이란 무엇일까? 전통이 가진 특수성에 대해 각자만의 인생관으로 풀어보는 연습 - 연극 '-풀이연습' [공연]
보는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일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극이라는 장르 속으로 수렴하여 ‘전통’이 가진 특수성을 본인만의 가치관대로 자유롭게 풀어나간 <-풀이연습>. 무대 안으로 떨어져 있던 각자의 인생관이 모이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현시대의 ‘전통’에 대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개념적인 부분들까지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8월 28일 수요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연극 <-풀이연습>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였다. 본 공연은 2023년 공간서로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으로 카메룬, 프랑스 출신 마포 로르, 김솔지, 안준서, 이범희, 그리고 연출 강보름과 함께 5명이 출연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프로젝트 레디메이드와 공동기
by
이다연 에디터
2024.09.02
리뷰
공연
[Review] 부정당한 이가 행하는 마지막 적선 - 연극 '이방인'
신을 거부한 사형수 뫼르소는 마치 예수처럼 자신이 얻은 최고의 가치를 남에게 나누고자 했던 게 아닐까?
작품 '이방인'의 도발적 전개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상을 이끌어낸다. 나도 시기별로 이 작품을 감상한 느낌이 다르다. 이전의 나에게는 '이방인'은 사상적 우화로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좀 더 뫼르소의 떠돌이 같은 삶에 대한 고찰로 받아들여진다. 카뮈가 이 소설을 발표했을 때 나와 비슷한 나이였다고 한다. 실제 정치에 깊게 관여한 그의 삶의 행적을 고려할 때
by
이승주 에디터
2024.08.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밀의 역사학 - 누구나 아는 비밀 [영화]
비밀이 태어났다.
누구나 아는 비밀 Everybody knows, 2019 감독 : 아쉬가르 파라디 배우 :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 영화 <누구나 아는 비밀>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고향을 찾은 라우라.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마을 사람들 모두가 모여 떠들썩한 결혼식 파티를 즐기던 중 사랑하는 딸 ‘
by
이중민 에디터
2024.08.31
리뷰
도서
[Review] 하드보일드하지 않은 현명한 수사와 현실적인 죄인들을 만나보십쇼 - 도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이 죄를 대하는 대전제, 다섯 권을 기준으로 사건의 척추를 맡는 메시지를 하나 정하라고 한다면 "모든 죄는 철저하게 현실적이다."
책을 오락으로 즐길 수 있을까? 솔직히 이야기해보자. 셜록홈즈보다는 드라마 셜록이 더 장벽이 낮고, 캐드펠 수사 시리즈 보다 드라마 캐드펠이 더 기대된다. 독서는 즐겁지만 다른 매체와 비교해서 기본적으로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최소한 나는 그런 가성비를 계산해서 오락적 즐거움을 목적으로는 다른 매체를 선택해왔다. 같은 추리 장르의 오락
by
이승주 에디터
2024.08.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연극이라는 시공간, 작가-주체와 대상 [공연]
연극 <빵야>, <테베랜드>, <마우스피스>의 두 존재
글을 쓰고 창작하는 존재인 작가와 그 작가의 묘사 대상이자 일종의 ‘뮤즈’가 등장하는 세 편의 연극 작품들이 있다. 이 작품들은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데, 창작의 과정을 통해 두 존재가 만나고 가까워지는 과정이 무대 위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연극이 자기 자신 혹은 하나의 드라마를 재현하고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의심하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메타-연극의
by
이다연 에디터
2024.08.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시간이 축적된 어른들의 놀이로 아이의 세계를 상상하다! - 공상물리적 춤 [공연]
<공상물리적 춤>은 관객들이 공연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공연이 아닌, 보고 느끼는 그대로 상상하고 관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 장마다 무용수들은 아이들을 또다른 세계로 데려다놓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상상 속 언어, 다양한 사물의 변화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시선을 머물러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화의 주요 장면들을 콜라주로 엮어낸 공연! 어린이의 시선에서 보니 보이는 춤의 본질적인 요소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무용 공연! 지난 8월 24일(토), 관악아트홀에서 오!마이라이프무브먼트시어터의 <공상물리적춤>이 공연되었다. 오전 11시, 오후 3시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공연장을 찾은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북적이는 로비를 볼 수 있었다.
by
이다연 에디터
2024.08.26
리뷰
공연
[Review] 힘 빼고 듣고 느끼는 현대 음악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II
미학의 확장으로 한계 넘기
클래식 음악 공연을 꾸준히 찾으며 이전보다 한걸음씩 클래식에 가까워지는 중이었다. 음악가들의 작곡 스타일, 유명한 곡들, 그래 이제 조금씩 겨우 알 것 같았다. 좀 더 깊게 알기 위해 도전해본다면 그 계기가 이번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현대 클래식이라고는 전혀 모르지만 늘 그랬듯 새로운 경험에 겁이 덜한 편이라 냉큼 시도해보았다. Fyi. 현대 클래
by
차소연 에디터
2024.08.25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한복의 아름다움을 일상에 녹이다, 신:서울 신준영의 세계
저는 세계인 모두의 옷장에 한복이 한 벌씩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by
김푸름 에디터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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