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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무더운 시절을 멋지게 통과한 우리의 교복들 - 우리들의 교복시절 [영화]
긴 터널처럼 느껴졌던 그 시절을 지나고 있는 주인공의 성장에 마음이 쓰이고, 어느새 위로를 받게 된다.
야간반의 꼬리표 주인공은 대만의 장녀 고등학생이다. 고등학교 입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제일여고 야간반에 들어가게 된다. 엄마는 명문고에 진학했다는 이유로 만족하지만, 야간반이라는 꼬리표는 계속해서 주인공의 자존감을 깍아내린다. 아직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슬픈을 추스리기도 전에, 엄마의 기대와 압박 속 명문고 진학을 선택 해야 했던 모습은,
by
박정빈 에디터
2025.07.19
리뷰
PRESS
[PRESS] 100년의 세월, 여전히 먼 예술과 사랑 -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오랜 세월을 이어온 명작 연극 <사의 찬미>의 매력을 소개하는 글
*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사의 찬미’를 기억한다. 어렸을 적 유난히 음악 시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인 ‘사의 찬미’를 떠올렸을 테지만,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은 서사극의 모습을 띤 ‘사의 찬미’에 익숙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최신작인 이종석 배우 주연의 드라마와 10주년을 돌파한 뮤지컬 버전 모두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18
리뷰
공연
[Review] 시조를 낋여오거라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가, 그리고 전통적인 한국 음악이 현대적일 수 있다고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여타의 문화예술 장르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를 누군가 나에게 말해보라 한다면, 단연코 뮤지컬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뮤지컬을 좋아하게 된지가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다 보니, 뮤지컬 내에서도 좋아하는 장르가 어느 정도 굳어져 버린 것이 사실이다. 나는 희극보다는 파멸로 끝나는 비극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비극이 주는 극적 여운이 희극
by
이유빈 에디터
2025.07.16
리뷰
영화
[Review] 어른이 된다는 것은 - 영화 이사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를 잘 보살필 수 있게 된다는 것
1993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다. 알록달록 당시 일본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있다. 타바타 토모코에게서는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이 적당히 묻어났다. 일본의 여름을 아름답게 담아내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결말을 놓치지 않았다. 해맑은 포스터에 속아 휴지를 까먹지 마라. 무조건 울게 될 테니. 삼각형 식탁에 앉아 저녁밥을 먹는 가족. 엄마가
by
한정아 에디터
2025.07.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카메라 [영화]
존오인의 카메라는 감추는 동시에 드러낸다
카메라가 보여주는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 홀로코스트에 대한 수많은 영화 중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비명을 의도적으로 음소거시켰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방향은 비명이 흘러나오는 곳을 등지고 서 있으며, 화면 속에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없다. 고통받는 자들의 얼굴과 비명에 등을 돌리고 우리는 그 행위의 주체를 바라보지만, 어쩐지
by
정주원 에디터
2025.07.13
리뷰
공연
[Review] 인생의 희로애락을 따라 달리는 무대 - 트롯열차 피카디리역 [공연]
인생을 노래하고, 세대를 잇다. 트로트로 달리는 추억열차, 〈트롯열차 피카디리역〉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CGV 피카디리1958 피카디리홀. 평소 뮤지컬 관객 구성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객석을 가득 채운 건 60~70대 이상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삼삼오오 흥얼거리는 트로트 선율, 익숙한 가사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조금 낯설지만, 동시에 정겹고 따뜻했다.
by
김소연 에디터
2025.07.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1. 코코랑 한 밤 약속
코코와 함께하면 새 밤이 열린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코코’는 내가 아는 생명체 중에 현재 가장 미스터리한 존재다. 뭐랄까, 고양이에게 이런 표현이 적절한가 싶지만 코코는 속을 도통 모르겠다. 첫째나 막내와 달리 자기를 시원하게 드러내지 않을
by
한세희 에디터
2025.07.1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900년의 역사가 깃든 대학도시를 느끼다 [여행]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 옥스퍼드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맛있는 맥주는 덤이다.
약 900년 전부터 학문의 중심지로 성장한 대학 도시가 있다면, 그곳은 어떤 분위기일까? 지난주, 케임브리지와 함께 영국의 대학도시로 유명한 옥스퍼드를 방문했다. 1096년경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이 설립된 이래로, 지금까지 약 30개의 단과대가 학문 공동체를 형성하여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기
by
정진형 에디터
2025.07.09
리뷰
도서
[리뷰] 산만하니까 사람이지 - 창조적 영감에 대하여
산만함을 꾸짖지 않는 책, 《창조적 영감에 대하여》 리뷰
<창조적 영감에 대하여>를 처음 펼쳤을 때는, 이 책 또한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다르지 않으리라 간주했다. '느림의 미학', '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은 이미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같은 내용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지는 저자의 역량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저자는 책의 부제인 ‘천천히 사유할 때 얻는 진정한 통찰의 기쁨’을 차근차근 풀
by
원나루 에디터
2025.07.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작호도(鵲虎圖)의 해학과 K-pop [영화]
작호도로 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반도의 역사는 호랑이와 함께한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수호신이자 벽사의 존재, 권위와 힘의 상징이다. 우리 민화 작호도(鵲虎圖) 또는 호작도(虎鵲圖)라고 불리는 그림 속 호랑이는 조금 서툴고 어설프다. 권위를 품었으나, 그 눈빛과 몸짓은 사람 냄새가 났다. 두 눈을 휘둥그레 뜬 호랑이는 결코 절대자가 아니다. 작가 미상, 까치와 호랑이 이처럼
by
오수민 에디터
2025.07.06
리뷰
PRESS
[PRESS] 실이 안내하는 색의 세계로
터프팅 아트 전시 <빛과 실>
인천 계양구청 1층에 위치한 계양아트갤러리, 오가는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벽에 걸린 작품들을 신기하다는 듯 가까이에서 들여다봤다. 멀리서 보고 그림인 줄 알았다가 가까이 와서야 실 한 땀 한 땀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에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 키코시 스튜디오가 개최한 터프팅 아트 전시, <빛과 실>의 풍경이다. 이번 전시에는 개최자인 몽지 작가를 포
by
김소원 에디터
2025.07.05
리뷰
PRESS
[PRESS] 미스터리 장르의 경계를 걷는 이야기들 - 도서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집'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혹은 장르의 외곽에서 그것이 어떻게 흔들리고 재구성되는지를 살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충분한 만족을 줄 것이다.
미스터리란 산발적으로 흩어진 단서들을 쫓아가며 독자 스스로가 결말에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서사적 게임이다. 작가는 이야기 곳곳에 섬세한 장치와 복선을 심어두고, 독자는 그 퍼즐 조각을 해석해 반전의 쾌감을 맛본다. 이 게임의 기본 규칙은 대개 세 가지다. 매력적인 수수께끼, 공정한 단서, 그리고 납득 가능한 해결. 독자는 이 규칙 아래에서야 ‘속았다’는 감
by
이승주 에디터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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