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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부대찌개 같은 사회를 향해 -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러 재료들이 섞여 맛을 내는 부대찌개. 결국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사회는 모든 것들이 한데 섞이고 뒤엉키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부대찌개’ 같은 사회라고 이 연극은 말하고 있다.
촌스러운 말이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다문화 사회’구나, 라는 걸 새삼스레 느낄 때가 있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공존하며 살아가고,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언어가 들려온다. 우리나라 안에서 타국의 문화를 배우고, 접하는 일도 과거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소위 ‘외래의 것’은 과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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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민 에디터
2024.09.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B급의 향연, B주류 리포트 [문화 전반]
B의 매력을 찾아서
‘요즘 MZ들은 뭐 좋아해?’ 어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회사에서도, 친척들 사이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걸 기획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들 궁금해한다. 하지만 나는 트렌디하다기보단 예쁜 구닥다리를 모아 놓고 혼자 만족하는 타입이다 보니 대답이 시원치 않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항상 말하는 건 ‘재미있으면 됩니다’라는 싱거운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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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에디터
2024.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도 인터뷰 잘하면 소원이 없겠네! – 장은교 작가의 “인터뷰하는 법” [도서]
기자가 인터뷰를 잘하고 싶어 읽은 책 이야기.
"기자님, 많이 긴장하셨어요?" 1년 전, 홍보실 소속 기자가 되자마자 어떤 교수님을 인터뷰했다. 첫 인터뷰는 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날 먹은 탕수육의 맛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대차게 말았기 때문에! 질문의 맛이 이렇게 쓸 줄은 몰랐다. 탕수육 소스는 달았는데, 이상하다. 요령도, 경험도 없어서 눈과 입이 따로 놀아 삐죽빼죽 엉망진창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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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4.09.04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취향 앞에서 망설이지 마세요
불야성의 진열대에서 부서지는 흑연을 닮은 펜을 찾으려면
저번 주는 성수에 위치한 문구 편집샵 포인트 오브 뷰에 다녀왔다. 원래는 강남역에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고 바로 건대역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새 노트와 펜을 들이고 싶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것들이 싫증이 나서는 아니고, 내가 쓴 문장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평소에 제트스트림 0.38으로 글을 쓰는 편이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미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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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4.09.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신의 시대에서 안정 애착으로 향하는 길 [도서/문학]
현대의 사랑에서 생기는 실존적 불안 타파기, 책 『왜 내 사랑은 이렇게 힘들까』
들어가며 최근 들어 '불안', '고립'과 같은 단절감이 느껴지는 키워드들을 SNS 혹은 뉴스, 신문 기사를 통해서 자주 접하게 된다. 온라인 대형서점의 웹페이지에도 심리학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나 청소년, 청년 집단의 연결감 문제가 높은 비율이 늘어났음을, 서울시 청년정책의 예시로는 '청년 마음 건강 지원사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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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의정 에디터
2024.08.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해를 향한 놀이 [도서/문학]
놀이. 그 의미는 우리의 시각이 닿는 것보다 더 깊다.
책을 고르고 읽으며 놀이와 문화의 관계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놀이라는 단어 자체가 광범위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기에 문화의 개념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로제 카이와의 <놀이와 인간>은 이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놀이가 흔히 알려진 게임이나 오락, 여가의 의미에서 확장된 문명의 요소를 구성하는 체계적인 개념이라는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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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은 에디터
2024.08.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연한 취향에 대해
겨울의 차갑지만 나무 향이 더 진하게 나는 겨울의 한숨. 봄의 따뜻한 벚꽃과 햇살의 향, 여름의 시원한 바다향과 박하 같은 풀 향이, 가을의 낙엽과 도토리와 밤이 가득한 절 향이 내 취향이다. 이는 정말 우연하게 내 코 끝을 지나간 순간의 향과 느낀 감정들의 향.
취향은 우연에서 발현된다. 그래서 날마다 취향을 찾아 살아가는 순간은 삶을 재밌게 만들어준다. 겨울의 차갑지만 나무 향이 더 진하게 나는 겨울의 한숨. 봄의 따뜻한 벚꽃과 햇살의 향, 여름의 시원한 바다향과 박하 같은 풀 향이, 가을의 낙엽과 도토리와 밤이 가득한 절 향이 내 취향이다. 이는 정말 우연하게 내 코 끝을 지나간 순간의 향과 느낀 감정들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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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8.28
리뷰
도서
[Review] 추리에 역사를 더하면 - 캐드펠 수사 시리즈 [도서]
캐드펠 수사의 손을 잡고 허브향이 물씬 나는 중세 시대의 수도원 속으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전 세계 22개국에서 번역되고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된 역사추리소설이다. 중세 영국을 그려내는 생생한 문장 묘사와 치밀한 사건의 인과 관계로 추리 소설계의 명작이 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완간 3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표지로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작가인 엘리스 피터스가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며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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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에디터
2024.08.28
오피니언
게임
[Opinion] 게임은 좋지만 더 이상의 게임 오버는 싫을 때 [게임]
(웬만해선) 죽지 않고 이야기의 결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게임들을 소개한다.
게임을 할 때 자꾸 죽어서 진행이 안 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순발력의 문제인지 뭔지, 인터넷에서 공략을 찾아봐도 해결이 안 된다. 액션의 쾌감을 느끼기도 전에 자꾸 죽어서 답답함만 느낄 때도 있다. 결국 남의 플레이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보면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하지만 다른 이가 하는 게임을 보는 것과 직접 플레이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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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정 에디터
2024.08.26
리뷰
도서
[Review] 이 모든 게 계획된 일이라고? - 캐드펠 수사 시리즈 [도서]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1]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푹 눌러쓴 두건, 성긴 잿빛 옆머리, 깊은 주름, 따뜻하고 장난기 있는 잿빛 눈. 참전 군인으로 살았던 거친 과거를 묻어둔 채 수도원에 귀의하여 허브밭을 가꾸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캐드페 수사. 허브향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고 친절한 노수사의 잿빛 눈이 빛날 때, 인간 삶을 뒤흔드는 살인사건의 실마리가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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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정 에디터
2024.08.26
리뷰
도서
[Review] 새로운 맛, 익숙한 장치 - 캐드펠 수사 시리즈 [도서]
수사의 시선에서 따라가는 소설이지만, 주변 인물들의 시선 하나하나까지 놓칠 수 없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책을 지은 엘리스 피터스는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던 경험이 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서는 현실과 픽션의 미묘한 조합이 독자로 하여금 신선한 독서를 하게 한다. 누구든 직접 경험한 글자들을 읽었을 때, 더 묘한 쾌감과 싱그러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을 읽은 나도 동일한 감정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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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4.08.25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향조와 단어 그리고 기분
단어 미식과 감각하는 향 사이에서
어릴 적부터 향수에 관심이 있었다. 향수 뿌리기보다는 향조의 배합이 만드는 이미지 세계를 탐닉하고 있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겠지만, 텍스트로서의 향수는 늘 익숙했다. 시 구절을 위아래로 훑는 눈알 위로 스쳐 지나가는 저릿함과 공기 중에 산란하는 향조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의 구절이나 향조는 내 단어사전에 곧잘 저장되곤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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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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