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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고귀함을 위한 투쟁 [도서/문학]
한강,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그리고 현재의 시간을 조명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읽게 된 이 책은 오월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난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이 살았을 공간, 시간, 그때의 그들이 느꼈을 감정과 생각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책을 펼치면 열여섯 소년 동호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 동호는 혼을 “어린
by
김예은 에디터
2024.08.06
리뷰
도서
[Review] 사람에게는 아름답지 않은 것도 들어있다 - 무서운 그림들
이원율 기자의 <무서운 그림들>을 읽고 리뷰합니다.
나를 구성하는, 미술 유년 시절 숫기가 없는 나를 걱정하던 부모님 덕분에 나는 국영수 학원 대신 춤과 미술, 난타, 요가 등 스스로를 표현할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들을 다니며 자라났다. 그중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가장 큰 부분을 만들어낸 건, 덧붙일 말 없이 미술이다. 그림에 대해 생각하면, 창문으로 엷게 들어오던 햇빛, 물통에 가득 담긴 물의 조그만
by
황지은 에디터
2024.07.30
리뷰
전시
[Review] 아무도 보지 못한 뱅크시의 진짜 메시지 - 리얼 뱅크시 REAL BANKSY
늘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
아직 아무도 보지 못한 뱅크시의 진짜 모습. 인사동에서 열린 <리얼 뱅크시> 전시를 통해 작은 힌트라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방문하였다. 뱅크시는 얼굴을 밝히지 않고, 사회의 병리적인 문제들을 그림을 통해 비추는 아티스트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커다란 창의력과 날카로운 비판력으로 사람들을 휘어잡는 뱅크시. 대체 뱅크
by
임주은 에디터
2024.07.25
리뷰
공연
[Review] 소외와 사랑에 관한 동화 - 뮤지컬 '카르밀라' [공연]
뱀파이어 카르밀라와 인간 소녀 로라의 소외와 연대에 대한 이야기
무대 위에 세월이 뭍은 고풍스러운 집이 있다. 정원엔 보라색 히아신스가 피어있고, 건축물 뒤로 펼쳐진 하늘엔 커다란 보름달이 걸려 있다. 음산한 듯 동화같은 풍경이다.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하얀 달은 붉은 핏빛으로 변한다. ‘뱀파이어’ 그리고 보름달과 피, 이 세 가지 키워드는 관습적으로 흡혈을 암시한다. 흡혈은 곧 뱀파이어에 대한 부정적이고 두려운 이
by
박보경 에디터
2024.07.24
리뷰
공연
[Review]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뱀파이어, 먹이와의 사랑 – 카르밀라
새로운 지도를 펼친 그들은 어디로 나아갈까
“Her eyes large, dark, and lustrous; her hair was quite wonderful, …and in colour a rich very dark brown, with something of gold.” 그녀의 눈은 크고, 어둡고, 윤기가 흘렀다. 그녀의 머리는 꽤 아름다웠는데… 아주 짙은 갈색에 금빛이 도는 색이었다. 소설
by
정은지 에디터
2024.07.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로봇의 시선에서 발견하는 사랑의 본질 [공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사랑. 어쩌면 그 어떤 것보다도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 복잡미묘한 감정, 관계, 행위. 여기, 사람보다도 더 사람같은 사랑을 배워가는 두 로봇이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버려진 헬퍼봇들이 모여 사는 헬퍼봇 아파트 주민으로 만난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을 모르던, 프로그래밍된 대로 행동하는 로봇들이 ‘사랑’의 감
by
이소영 에디터
2024.07.22
리뷰
공연
[Review] 영원할 내일을 기대하기 위한 두 소녀의 사랑 이야기 - 뮤지컬 ‘카르밀라’
불멸의 뱀파이어 소녀가 순수한 인간 소녀를 만나 내일의 아름다울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는 이야기
뱀파이어 소녀, 그리고 인간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카르밀라’가 지난달부터 막을 올렸다. 끝을 뻔히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뱀파이어와 인간의 위태로운 애정 관계라니, 학창 시절 온갖 인터넷 소설을 섭렵하고 그 중에서도 판타지 소설에 몰두했던 입장으로서는 사실 조금 식상한 주제였다. 그럼에도 극장에 발걸음을 하기까지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방점은
by
박다온 에디터
2024.07.20
리뷰
공연
[Review] 최초의 여성 뱀파이어, 사랑을 시작하다 - 뮤지컬 카르밀라
인간에게 매혹된 뱀파이어 소녀의 이야기, 뮤지컬 <카르밀라>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와 네버엔딩플레이가 같이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카르밀라> 초연은 2024년 6월 11일부터 9월 8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구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카르밀라>는 당시 영국의 일부였던 아일랜드인인 셰리든 레 퍼뉴가 1872년 출간한 고딕 소설 『카르밀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2024년 초연이 올라오기 전 20
by
이다연 에디터
2024.07.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것은 모든 상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흐르는 강물처럼 [도서]
인간은 반드시 “상실의 가르침”을 통해 그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내가 산에서 얻은 가르침이 있다면 그건 땅은 지속된다는 것, 필요한 때가 되면 인간의 어리석음을 없애고, 가능할 때 제 모습을 되찾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이었다.”] 빅토리아가 이끄는 내시 가족의 과수원 투어 일지를 마쳤다. 이렇게 요약해 보니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시사하고자 하는 바는 매우 간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상실과 회복
by
임주은 에디터
2024.07.08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녹색 환상이 열어주는 담론의 장, 무쿠무나의 세계
많은 분들께 녹색 환상을 심어드릴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by
김푸름 에디터
2024.07.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 가지 상실과 인간 [도서/문학]
단편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2019)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현실에 맞닿지 못한 허구, 충분히 밀고 나가지 못한 상상에 아쉬워하면서 나는 김초엽의 단편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많이 떠올렸다. 가장 먼저 생각난 이야기는 「관내분실」. 죽은 사람의 재현과 교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설정이 영화 <원더랜
by
이명화 에디터
2024.06.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삶의 심연에서 끌어올린 예술의 영혼 [미술/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을 통해 들여다 본 '에드바르 뭉크'
유럽 현대 미술의 대표 주자로 평가받는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삶과 죽음, 사랑, 불안, 고독과 같이 인간의 일생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낸 표현주의의 선구자이다. 그의 독창적인 기법은 회화부터 연극,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독일 표현주의 예술에 큰 영향을 미치며 예술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남겼다.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by
이소영 에디터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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