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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우아한 파괴, 백조가 된 소년 : 『빌리 엘리어트』 [시각예술]
성 역할에 대한 우아한 파괴,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보고 자란 것에서 인생을 배우고, 기껏해야 그보다 한 뼘 더 꿈을 꾼다. 우리가 그 한계를 벗어난 성공담에 열광하는 것은 그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기 때문이다. 개천에서 난 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중에 『빌리 엘리어트』 가 특별한 이유는 몰락해가는 탄광마을의 무뚝뚝한 소년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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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에디터
2017.0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흐르는 강(江)의 진리 : 『싯다르타』 [문학]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속 두 명의 싯다르타와 강(江)의 의미
우리의 삶을 ‘알’에 비유하고 하나의 알을 파괴해야 다음 생이 있다고 말한 작가가 있다. 우리에게는 『데미안』으로 익숙하고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헤르만 헤세다. 독일 태생의 작가인 헤르만 헤세는 성장에 대한 성찰과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주로 다뤘으며, 동양의 철학 사상사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인도여행을 통해 유럽인
by
김나영 에디터
2017.01.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상투적' 인간 [문화전반]
상투적 문구들이 지닌 위험한 비밀
#나는 상투적 인간일까 학부생 4년간 철학과 국문학을 전공했다보니 정신없이 써낸 글이 수십편이다. 이제껏 써낸 글들은 나의 '흑역사'이긴 하지만 모두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있다. 옛 앨범을 들춰보고 싶어지는 때가 오듯, 이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훑어보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꽤 잘 썼다 싶은 글도 몇 편있지만 손에 꼽을 정도고, 제출일 전날밤 얼마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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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에디터
2017.01.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 존재의 상실-2부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문학]
실존철학을 통한 인간소외와 조세희 작가의『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한 성찰
1. 실존 세계대전 이후 과학과 기술문명의 발달은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인간의 주체성을 말살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실존주의의 배경에 큰 영향을 미쳤고, 기술문명과 관료기구 그리고 객관주의에 대한 항변으로 이어졌다. 또한 산업사회에서의 조직화로 인한 인간소외에 대한 거부로서 실존주의는 태어나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 실존주의란 19세기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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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에디터
2017.01.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간의 조건, "요리" [문화전반]
하는 일 없이 노는 백수라 무언가에 뿌듯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이틀에 한 번 꼴로 해먹는 요리가 간신히 뿌듯함을 채운다. 먹은 게 없으면 허기가 지듯, 하는 일이 없으니 내 ‘품위’에도 허기가 진다. ‘이쯤이면 요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반질하게 말라 있는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 몇 장 띄우고 내장 뺀 멸치를 준비한다. 멸치를 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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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에디터
2017.0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 존재의 상실-1부 : 『보이지 않는 인간』 [문학]
랠프 엘리슨의 『보이지 않는 인간』을 통한 인간 존재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 1부.
(작품 보호를 위해 간단한 줄거리만 적습니다. 보다 자세히 작품을 이해하고자 하시면 책을 읽어보세요!) 1. 『보이지 않는 인간』: 상실 20세기 미국의 흑인 소설의 고전으로 꼽히는 랠프 엘리슨의 소설 『보이지 않는 인간』은 1952년에 출간되었다. 출간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그동안 무시되어 온 흑인 문학을 미국 문학의 반열에
by
김나영 에디터
2017.0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에 젖은 우리네 현실, 김성중 『국경시장』 [문학]
김성중 작가의 국경시장, 환상 속 현실을 맛보다.
※ 본 오피니언에는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성중 작가를 처음 마주한 것은 단편소설 <개그맨>이었다. 그녀가 줄지어놓은, 개그맨과 여자 주인공 사이의 이야기가 꽤나 흥미로웠다. 우리에게는 그저 웃기기만 하는 존재가, 누군가의 깊은 연인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이 새롭기도 했다. 이러한 내 감상은 김성중 작가를 주목하게 만들었는데, 나는 그녀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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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2016.12.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엇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없는 날이 있다 [문학]
‘그는 홀로 남양주의 작은 아파트에서 고독하게 살면서 밤마다 술을 마시고 골목을 배회하고 시를 쓰다가 죽었다’ (최하림 「그는 왜 침묵을 살아야 했을까」)
무엇으로도 위로 받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이런 날엔 누군가 걸어오는 말도 버겁게 느껴지고, 종일 비어 있던 속은 맷돌이라도 들어 앉은 듯 불편하다. 그럴 때면 나는 대체로 밝은 것들을 찾으러 다녔다. TV에서 쏟아지는 웃음, 경쾌한 음악, '해피한 엔딩'을 가진 영화들을. 그러곤 초콜렛이나 귤 같은 것을 찾으러 식탁 위의 간식 바구니를 들추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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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에디터
2016.1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들의 세계: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문학]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관한 단상
범죄도 없고, 갈등도 없고, 괴로움도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마'라는 일종의 마약을 먹으면서 해결한다. 질병을 정복했기 때문에 더 이상 질병에 대한 공포도 없고, 굳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할 필요도 없다. 이 멋진 신세계에는 전쟁도 가난도 고통도 없다. 사람들은 그저 과학기술을 믿고 따르면 된다. 그저 거역하지 않고, 거부하지 않으면서 살면 되는 것이
by
김나영 에디터
2016.11.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카프카의 『변신』: 누가 벌레인가? [문학]
카프카의 『변신』에 대한 이해
그레고르 잠자는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다. 그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한 빚과 가족의 생계비용까지 모두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잠자는 일하고 또 일하고, 그런 뒤에는 가족에게 돈을 준다. 그들은 그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마침내 그가 ‘변신’한다. 흉측한 벌레로 말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잠자가 아침에 눈을 떠 벌레로 ‘변신’한 상황에
by
김나영 에디터
2016.1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정투쟁 밀어내기 [문학]
사회적, 국가적으로 거대자본에 대한 규제가 보완된다면 우리나라도 조금은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근대 이전의 봉건사회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계급에 의해 신분이 결정되는 ‘귀속주의’ 사회였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개인의 능력에 의해 성취한 것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업적주의’로 인정 방식이 변화한다. 이러한 업적주의의 기본전제는 모든 사람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모두는 노력하면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성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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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진 에디터
2016.1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안에 밥 싸먹기 [문학]
“다음날 뭔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열심히 살아들 가는 걸 보면 참 신기해.” 무심코 고개를 끄덕여주다가, 갑자기 움찔했다. 그러게, 어떻게 사람들은 꼬박꼬박 적금을 붓고, 매년 새해 계획을 세우고, 출근시간에 맞춰 버스를 탈 생각을 하는지. 사는 것은 너무나 명확해 보이는 것들의 연속이지만, 한발만 떨어져 바라보면 이렇게 불명확한 것도 없다. 나
by
이서윤 에디터
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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