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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올가을엔 어떤 삶을 보내게 될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이 순탄하길 바라고 또 바라는 건 우리 인생이 늘 평온하지만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목련을 그리워하다 좋아하는 꽃의 계절이 한참이나 지났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일상이 빠르게 흘러갔다. 급류를 탄 듯 쏜살같이 흐르던 시간은 가을 앞에 잠시 멈춰 섰다.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다시 목련이 피려면 반년이 남았다. 나는 꽃을 기다리는데 꽃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좀 더 내 곁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면 다음 날 지고 마는 것이 목련이다.
by
오유진 에디터
2024.09.28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01. inscape
시간이 멈춰버린 곳
illust by ESOM 01. inscape 기억 속 너머 고요하게 모든 것들이 잠들어 있는 곳. 이따금씩 문을 비집고 나오던 아이를 조심스레 되돌려보내던 곳. 원래 내가 있어야 했던 곳으로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by
이상아 에디터
2024.09.20
리뷰
공연
[리뷰] 연동된 몸, 45년의 시간 - 제 27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2024 폴리시 댄스 시어터 '45'
감도 높은 무용 작품을 볼 수 있는 축제, 시댄스가 9월 14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4)는 총 35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합작, 해외초청, 국내초청, 기획제작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해의 시댄스는 대중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현대무용 작품의 접근성을 낮추고 많
by
김예린 에디터
2024.09.16
리뷰
공연
[Review] 우리의 시간은 부끄럽지 않다. -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로와 용기는 또다시 자신의 경험을 발화하는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도 그렇다. 지난 시간을 뭉개버리지 않은 이들이 그 시간을 기억하고 웅성거리며 새로운 힘을 만들어낸다.
2022년 초연한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를 2024년 여름의 끝 무렵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다시 만났다.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는 5가지의 이야기가 작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확장되어 간다. 기억 속 아픔을 꺼내며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 아픔을 조금 희석하는, 모두의 이야기이다.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산티아고 순례길
by
노현정 에디터
2024.09.06
리뷰
모임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일요일 2시, 낭만적이었던 시간
함께했던 장소의 이름처럼 낭만적이었던 시간
작년 5월, 즉흥적으로 소수의 에디터끼리 피드백 모임을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며 6개월 동안 별 탈 없이 모임을 진행했는데, 바쁜 와중에 무사히 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오히려 피드백 모임은 바쁜 일상을 견디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한동안 관성처럼 글을 썼다. 글을 안 쓰는 게 어색해서, 나란 사람의 생명력은 글
by
진금미 에디터
2024.09.02
리뷰
모임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시간이 지나고 머금어지는 것
일렁이며 섞여들어간 흔적을 보는 일이 퍽 마음에 들어 나는 바람 부는 계절에 당신들을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고 머금어지는 것이 있다. 마지막 모임으로부터 한 달이 지났나, 아니 두 달이었나. 시간이 참 정신없이 흘렀다. 오늘은 문득 생각이 났다. 더위는 한풀 꺽이는 듯 여전한데 잘들 지내시려나.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반가운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는 총 넷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났고, 그 중에 한두 번은 사정으로 못 오는 사람도 있었
by
김인규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를 찾으러 갈게 [영화]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은 신후이와 린한충의 질긴 인연과 사랑을 카세트 테이프에 담아 천천히 돌아보는 영화로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교과서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진부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첫사랑의 추억을 되새김질 해볼 수 있는 기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다.
그 시절 첫사랑을 돌아보는 영화 첫사랑.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 한켠이 찡해진다. 굳건한 첫사랑의 이미지가 오래 지속되는 건 그만큼 첫사랑의 감정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첫사랑에 대한 기준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처음 해본 사랑'일수도, '처음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본 짝사랑'일수도 있다. 어느 쪽에 해당하든 추억
by
양유정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시간이 축적된 어른들의 놀이로 아이의 세계를 상상하다! - 공상물리적 춤 [공연]
<공상물리적 춤>은 관객들이 공연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공연이 아닌, 보고 느끼는 그대로 상상하고 관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 장마다 무용수들은 아이들을 또다른 세계로 데려다놓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상상 속 언어, 다양한 사물의 변화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시선을 머물러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화의 주요 장면들을 콜라주로 엮어낸 공연! 어린이의 시선에서 보니 보이는 춤의 본질적인 요소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무용 공연! 지난 8월 24일(토), 관악아트홀에서 오!마이라이프무브먼트시어터의 <공상물리적춤>이 공연되었다. 오전 11시, 오후 3시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공연장을 찾은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북적이는 로비를 볼 수 있었다.
by
이다연 에디터
2024.08.26
리뷰
도서
[Review] 시간은 무의미해지는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특징적인 묘사와 전개로 중세기의 추리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총 21권, 집필 기간 18년, 전 세계 22개국 출간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이자 전 세계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녹아 있는 역사추리소설
by
박서현 에디터
2024.08.25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여백을 찾아 헤매는 시간
읽고 쓰는 삶을 꿈꾸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되뇝니다. 8월의 휴가가 끝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거라 믿었지만 인생이 늘 그렇듯 예상을 비껴갔지요. 그렇게 맞이한 8월 한복판은 그저 열심히 살 수밖에 없었고, 좀처럼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진 것 같았달까요. 나를 위한 여백을 만들고자 시작했던 일들이 어느새 산더미처럼 쌓여 저를
by
오금미 에디터
2024.08.2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걷잡을 수 없는 시간의 파도를 타고 당신에게
노른자, 넷플릭스, 냉동인간, 야생동물
안녕하세요? 이 문장을 읽는 당신이 어떤 현재를 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행복이 많아진 세상을 살고 있으리라 믿어요. 적어도 그렇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시간에 대해 생각할 때면 늘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마치 달걀의 노른자를 분리하기 위해 미끈거리고 찝찝한 흰자를 직접 만져야만 하는 이 유구한 절차가 과거와 현재를
by
조유진 에디터
2024.08.23
리뷰
영화
[Review] 지적인 대화의 시간 -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스크린으로 옮겨진 무대, 그리고 배우의 힘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2024.08.21 개봉 드라마 | 1시간 50분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관한 20세기 대표적인 두 지성의 논쟁. 스토리라인도 없고 명확한 주제도 없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앉아서 화면을 들여다봤을 뿐인데 책을 읽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락이 배제된 영화가 주는 다른 매력. 연극을 영화화했기 때문에 연
by
장미 에디터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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