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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6.
나는 항상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화가 날 때는 마구 발을 구르고 책상을 두들겼고, 웃긴 일이 있을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 젖혔다. 정의감이 불타오르거나 동정심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뭐든 저지르고 봤다. 억울할 때도 속상할 때도 외로울 때도 감동적일 때도 눈물을 쏙 뺐고, 그럴 때면 발갛게 부어오른 눈을 하고 거울 앞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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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8.10.08
칼럼/에세이
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5.
새벽 시간만 되면 찾는 친구가 있다. 새벽 시간, 새벽 시간은 어떤 시간이냐면. 하루의 실수를 되짚어보거나, 헤어진 사람의 SNS 계정을 염탐하거나, 당장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들을 고민하는 시간. 마음의 가장 밑바닥을 짚어 내려가다가 스스로에게 진저리를 치고 돌아오는 시간. 같은 노래를 백 번쯤 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시간. 그런 일들을 되풀이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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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8.09.23
칼럼/에세이
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4.
친구와 둘이서 여행을 다녀올 거라고 하면 ‘싸우지 말고’ 잘 다녀오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 나는 '우리가 이제 싸우는 나이는 아니잖아.’라고 대답하곤 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하나는 치고 박고 서로를 향해 저주를 퍼부으며 감정을 진탕 소비할 만큼 어리석은 나이는 아니라는 뜻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굳이 어떤 사건을 일으키지 않고도 관계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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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8.09.07
칼럼/에세이
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3.
서울 역사 박물관에 다다르자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국가는 없었고, 더 이상 못 살겠고, 그러니까 박살 내자고 모인 사람들이었다. 다행히 뜨거운 해는 지기 시작했고 선선한 바람이 이따금 불었다. 조금 앞에서는 피켓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자리를 가득 메운 그들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울 거 같았다. 목 놓아 외치는 소리는 절절했고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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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8.08.23
칼럼/에세이
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2.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예쁜 단어만을 골라 듬뿍 말을 선물하고 싶다. 그런데 사랑하는 만큼 더 많은 말을 할 수 없게 되나 보다. ‘사랑하는’이라는 말이 꼭 맞는 친구 N. (이따금 보고 싶고 이유 없이 전화하게 된다.) N과는 아마 백 번도 넘게 술을 마셨을 거다. N과 술을 마실 때면 아주 많은 말을 하지만 그만큼 아주 많은 말은 하지 않는다. N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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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8.08.09
칼럼/에세이
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1.
애인과 연애를 한 지 844일째 되었다. 요즘은 이런 거 직접 안 세도 어플이 다 알려준다. 844일이 지나는 동안 먼저 잠든 애인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이나 돌아누운 등을 보는 일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머리만 붙이면 곧잘 자는 체질과 몸을 동글게 말아 모로 눕는 자세를 선호하는 걸 알고 있다. 먼저 잠드는 일이나 등을 보이는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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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8.07.23
칼럼/에세이
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시작합니다
궤도를 돌아 도래하는 마음들에 대해, 어째서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은지, 낯설기만 한지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어떤 마음의 궤도주기는 이틀마다, 또 어떤 마음의 궤도주기는 한 주마다. 또 시작이구나. 일정한 체념 혹은 수긍. 이미 끝난 줄 알았던 일들은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나는 아직도 그 날들을 기억하고 그래서 그날들은 계속된다. 그런 식으로 반복되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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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8.07.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두가 지나온 그 때, The Edge of Seventeen [영화]
The Edge of Seventeen (한국제목: 지랄발광 17세) 개봉일: 2017. 06.28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켈리 프레몬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네이딘 역) 우디 헤럴슨(브루너 역) 블레이크 제너(데리언 역) 헤일리 루 리차드슨(크리스타 역 카이라 세드윅(모나 역) 헤이든 제토(어윈 역) #네이딘의 불안하고 두려운 내면에 대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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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서 에디터
2018.0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비문학]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참을성이 없고,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위대한 창의력, 통찰력, 열정을 보여준 많은 사람들이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는 것을. 안타깝게도 민감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외향적인 성격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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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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