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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경험하지 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이끌어내는 이야기 - 영화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독창과 고집이 탄생시킨 문화의 아이콘, 힙노시스를 들여다보다
종종 직접 겪어보지 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경험하곤 한다. 태어나기 이전에 발매된 좋은 음악을 듣거나 과거를 그린 영화, 드라마를 보면 그 매체가 점유하는 시절의 감성과 분위기에 매료될 때가 있다. 몸소 체험해 보지 않았지만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에 공감하고 심지어는 그때에 대한 그리움까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신기한 경험을 공유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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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4.04.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저물어 가는 트랙 위에 두고 온 것과 두고 올 것 – 스프린터 [영화]
잔인하도록 자연스러운 ‘때’를 맞아
* 이 글은 영화 <스프린터>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라고 했던가. 어떤 누구도 정상의 자리를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고, 전성기에만 머물러 있을 수도 없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내려와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때’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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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4.04.2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관람은 순진한 행위가 아니다 - 인 더 하우스 [영화]
제4의 벽 너머의 관객은 '대상화'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 본 리뷰에는 영화 <인 더 하우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주의 연극에는 ‘제4의 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두 세계를 분리하는 가상의 벽이 하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 벽에 난 구멍을 통해 무대 위 재현되는 세계를 몰래 엿보는 것이 관객이다. 신기하게도 인물들이 관객을 엿볼 것이라고는 잘 가정하지 않는다. 관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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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경 에디터
2024.04.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영화]
<파묘>와 <댓글부대>의 교집합을 생각하며
연일 기염을 토해내던 <파묘>가 3월 24일 고대하던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 오컬트 장르 영화 중에서는 첫 스코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러나 동시에 눈여겨볼 지점은 그러한 양적 성과와 별개로 관객, 평단의 호오가 엇갈리는 구간이 명확한 영화라는 점이다. 물론 가장 논란이 되는 건 다이묘 정령의 재현과 관계된 것이다. 다이묘 정령의 현현 전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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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4.04.1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지만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위에서 아래로'라는 물의 순리마저 작위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자연미의 대가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소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속담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쿄에서 내려온 이들이 사업을 잘 진행해야 아래 마을 사람들의 생태도 유지되며, 마을 주민들이 현명하게 행동해야 아이들도 잘 자란다. 하지만 본래 물이란 형태가 없는 것이라 어디가 위이고 어디가 아래인지 확신하
by
유민재 에디터
2024.04.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오스카에서도 빛난 '오펜하이머' 차근차근 씹어보기 [영화]
'드디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스카를 수상했구나!' 명성과 실력을 모두 손에 쥔 그가 마침내 <오펜하이머>라는 핵폭탄을 투하시키며 96번째 전쟁의 승리자가 됐을 때, 대부분의 반응이 이러했으리라.
*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오스카 7관왕 석권 '드디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스카를 수상했구나!' 명성과 실력을 모두 손에 쥔 그가 마침내 <오펜하이머>라는 핵폭탄을 투하시키며 96번째 전쟁의 승리자가 됐을 때, 대부분의 반응이 이러했으리라. 누가 봐도 이상하리만치 오스카와 인연이 없어서 나온 말일 테다. 자식도 늦둥이가 제일 예쁘다 했던
by
유민재 에디터
2024.03.1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추락의 해부'를 해부하다 [영화]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해부해내는 비범하고도 선명한 통찰
재판은 진실이 아니라 사실을 묻는다. 진실은 주관적인 면이 있다면, 사실은 보다 객관적이다. 그래서 사건 관계자들은 각자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사실을 근거로 든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현실’이나 ‘왜곡’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증거와 증언이 부분적인지 전체적인지, 현실적인지 비현실적인지, 진실됐는지 왜곡됐는지,
by
유민재 에디터
2024.03.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나의 변을 보다 - 오키쿠와 세계 [영화]
변, 사랑 그리고 청춘
* 이 글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가 쉽지는 않다. 대화 중에 ‘변’을 얘기하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이며 배가 아파 급할 때도 ‘화장실’이 급하다고 말한다. 자신과의 비밀을 지키듯이 화장실을 나온 우리는 나와 ‘변’을 분리한다. 아무것도 배출하지 않는 사람인 것처럼. 그 이유야 당연히 ‘변’이란 먹고 남은 찌꺼기들
by
박성준 에디터
2024.02.28
오피니언
영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이 드디어 국내에도 개봉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그의 82년 인생을 쏟아낸 회심의 작품인 만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하야오는 일생 동안 지브리 스튜디오와 함께 아이의 성장을 그려냈다. 그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시선을 통해 마치 동화의 서사를 지닌 듯 하면서도 연륜이 전해지는, 현실감 있는 통찰과 회고였다. 이번 작품
by
유민재 에디터
2024.02.16
리뷰
영화
[Review] 검은 터널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 검은 소년 [영화]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을 홀로 걷는 소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영화 과정 15기 출신 서정원 감독의 첫 번째 장편 [검은 소년]이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검은 소년]은 1997년 외환위기 속 한국을 배경으로, 고등학교 2학년인 ‘훈’의 성장통을 담았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마음 편히 기댈 곳이 없는 훈이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면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검은 소년]은 외로우면
by
황시연 에디터
2024.01.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숭고한 경쟁 - 크레센도 [영화]
특히 영화 <크레센도>가 특별했던 점은 콩쿠르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다는 점이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어느 정도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한정되어 있는데 우승자 임윤찬뿐만 아니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참가자 모두를 다뤄서 좋았다.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뉴스를 보면 콩쿠르에 한국인이 입상했다는 소식들을 간간히 접했다. 우리나라 음악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그들의 남다른 성장과정과 함께 주요 경연 영상이 짧게 편집되어 방송으로 송출되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주요 콩쿠르에서 한국인 입상자는 몇 명일까? 관련해서 찾아보았고 SBS에서 실제로 취재한 내용을 찾게 되었다.
by
노세민 에디터
2024.01.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독과의 동행_토니 타키타니 [영화]
고독함을 한 장, 공허함을 한 장.
* 이 글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는 느낌이다. 영화의 원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임을 알고 난 후 책을 넘기며 보는 듯한 느낌은 영화의 고독만큼이나 짙어졌다. 공허함. 이 영화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부피로 다가오지만 정작 그 속은 비어있다. 따지고 보면 <토니 타키타니>는 꽉 차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처
by
박성준 에디터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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