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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들꽃을 닮은 우리 엄마
엄마는 들꽃이 좋다고 했다. 화려하지 않아도 수수하게 예뻐서. 연약해 보이지만 거센 비도 맞고 바람도 맞으며 점점 더 강해져서.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는 들꽃을 닮았다.
들꽃을 닮은 우리 엄마 (2018) / 종이에 수채화 물감 어릴 때 나는 '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골 동네에 살았다. 길은 아스팔트 길이 아닌 흙길. 또는 잔디밭. 또는 가끔 아스팔트 길. 엄마와 비가 오는 날 빼고는 매일 산책을 했었다. 주로 저녁을 먹기 전에 했었던 것 같다. 오후 다섯시 반쯤 일거다. 엄마가 퇴근하고 나서. 엄마는 나에게 늘 들꽃
by
이한나 에디터
2018.10.17
리뷰
공연
[Review] 엄마와 떠올린 향수, 뮤지컬 <창문너머 어렴풋이> [공연]
뮤지컬 <창문너머 어렴풋이>는 가을의 문턱에서 엄마와 함께 나눈 소중한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뮤지컬 <창문너머 어렴풋이> *** REVIEW *** 엄마와 함께 떠올리는 추억 정말 오랜만에 엄마와 뮤지컬을 봤다. 엄마와 나는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를 좋아한다는 큰 틀에서의 취향은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취향은 아주 다르다. 나는 가리는게 많지 않고 온갖 장르를 다 좋아하는 편이라면, 엄마는 장르의 호불호도 확실하고 좋아하는 장르에서도 재미없
by
정선민 에디터
2018.10.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딸, 엄마 그리고 여자에 대하여. [도서]
나는 이 소설이 끝이 좋다. 여전히 받아들이고 견딜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내일은 오니까. 잠을 청하는 엄마가 밉지 않다.
<딸에 대하여> 리뷰 三代 여성 이 소설에는 세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젠’은 젊은 시절 미국과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소설을 쓰고, LA에 교육센터를 짓기도 한 앞서가는 지식인이었다. 지금은 그저 자꾸 엉덩이에 욕창이 생기고, 질문하고 또 하는 치매에 걸린 노인일 뿐이다. 젊은 시절 교사였던 엄마는 아이를 낳으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남편이
by
조연주 에디터
2018.10.08
리뷰
공연
[Preview] 오늘, 엄마가 죽었다. [공연예술]
연극으로 재탄생한 알베르 까뮈의 < 이방인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제였던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인 알베르 까뮈의 작품 < 이방인 >은 위의 충격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이다. 엄마의 죽음이 어제인지, 오늘인지도 모른 채 건조하게 장례를 치르는 주인공 뫼르소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직감하게 한다. 작가는 일반적 상식에는 약간 벗어난, 허무주의에 빠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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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령 에디터
2018.08.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떠나려는 마음과, 그럼에도 사랑하는 마음 [영화]
오랜 동네를 떠나 자신이 그리는 삶으로 뛰어나가고 싶은 레이디버드. 그리고 또 다른 레이디버드인 나. 사랑하는 곳을 떠나려던 나의 마음은 이렇다는 고백이자 고민.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죽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조그만 상업 단지의 초중고가 하나씩 있는 작은 동네다. 길목마다 추억이 있고, 그래서 계절이 변할 때마다 수많은 지난날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곳이자, 나의 고향이다. 그렇지만 나는 요즘 이 동네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니 어쩌면 고등학생 때부터 이곳을 벗어나야겠
by
남윤주 에디터
2018.08.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이야기의이야기] 엄마는 행복할 수 있을까
이야기의 이야기 네 이웃의 식탁 구병모 공포영화가 흥하는 날씨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공포가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친근하고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는 아주 다를 때 공포를 느끼곤 한다. 예를 들면 가족은 행복하고, 이웃은 정겹다는 믿음이 깨질 때처럼. '이야기의 이야기' 첫번째 신간 리뷰는 구병모 작가의 <네 이웃의 식탁>이다. 식탁에
by
김소원 에디터
2018.08.15
리뷰
공연
[Preview] 엄마! 마당극 보러가요 '쪽빛 황혼'
웃음과 해학의 마당극! '쪽빛 황혼'
웃음과 해학의 마당극! <쪽빛 황혼> 마당극 ‘쪽빛 황혼’은 초연 당시인 2000년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 공모에 당선된 이래 누적 공연 횟수 200여 회로서 마당극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진도씻김굿 등 다양한 양식적 특징이 호평받아 20년 가까운 세월 롱런하면서 명실공히 우금치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 “엄마, 마당극 볼래?” 물어보면서
by
김현지 에디터
2018.07.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사로 바라보기, 이해와 소통 [문화 전반]
소통하는 척은 그만
이해와 소통 소통하는 척은 그만 Opinion 민현 나는 음악을 정말 오래 전부터 좋아했다. 1GB용량의 MP3에 음악을 가득 채워 넣고 들었던 그때부터 AI가 추천해주는 재생목록을 듣는 지금까지 늘 음악을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듣는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누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 왜 듣는지를 가만히 보면 그 사람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by
손민현 에디터
2018.07.20
리뷰
도서
[Review] 엄마가 주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유산, '시간을 파는 서점' [도서]
시간을 파는 서점 글/사진 신경미 카모마일북스 2018년 5월 22일 17,000원 Héritage, 유산 우리집에는 생일 전통이 있다. 평소에는 잡곡밥을 주로 먹지만, 가족 구성원의 생일이 되면 흰 쌀로만 밥을 짓는다. 그리고 생일의 주인공은 고봉으로 꾹꾹 눌러담은 하얀 쌀밥과 국그릇을 가득 채운 미역국을 받는다. 반찬은 때마다 다르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by
류소현 에디터
2018.07.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를 구성하는 무언가 [문화 전반]
나를 구성하는 물건, 취향, 생각.
예술가들의 취향을 좋아한다. 내가 보기에 멋있어 보이는 작업물과 그 작업의 영감이 된 이야기 등 예술가들의 생각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들과 같아지기를 희망한다. 그들이 작업에서 느끼는 느낌과 자신의 철학, 소지품까지도 그 사람을 구성한다. 그래서 예술가의 취향을 엿보는 시간은 나에게 또 다른 영감을 주고 더 괜찮은 사람으로 나아가는 기분을 들게 했다. 아이
by
백지원 에디터
2018.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케빈에 대하여 [영화]
WE NEED TO TALK ABOUY KEVIN.
* 본 글은 약간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명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영화들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케빈에 대하여>라는 작품도 그렇다. 개봉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영화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가지고 있어 잔인하거나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영화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나는 혼자
by
신예진 에디터
2018.05.06
리뷰
PRESS
[PRESS] 엄마의 그늘
엄마 역시 누군가의 그늘 아래에서 살아온, 또는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차례 서장 '어머니 죽이기'는 왜 어려운가 제 1장 어머니와 딸은 전투 중 제 2장 어머니의 심리적 속박, 그 정체는 무엇인가 제 3장 여성이기에 갖는 어려움 제 4장 신체의 공유에서 의식의 공유로 종장 관계성 회복을 위하여 엄마와 나 "너 엄마랑 친해?" 가끔 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세상 모든 인간관계가 복잡하
by
김소원 에디터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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