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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보암보암] 나는 부끄러움이 고맙고, 또 시리도록 아름답다
2016년의 끝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마냥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이길 바랐건만 여전히 여의도는 시끄럽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광화문은 붐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하지만 살아생전 시집 한 번 펼쳐내지 못하고 삶을 닫아버린 시인. 바로 윤동주 시인이다. <서시>나 <별 헤는 밤> 같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던 시들을 기억 속에 묻어두고 살았는데, 한 해의 끝자락에 서자 문득 그것들이 떠올라 다시금 시집을 펼쳐보았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시 속의 윤동주는 젊었고 깨끗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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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6.1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바라만 봐도 좋은, 죽어서도 바라보고 싶은
바라만봐도 좋은, 죽어서도 바라보고 싶은 얼굴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지도
사랑에 대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너무 보고싶어>라는 곡에 한창 취해 있을 때였다.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곡이고, 사랑만큼 널리 쓰이는 주제도 없기에 기고하길 망설였으나, 노래가 담은 가사에 괜히 푸근해진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글을 끄적인 것이었다. 이번에도 그렇다. 사랑에 대해 쓰고 싶게 만드는 작품을 만난 일로
by
반채은 에디터
2016.12.21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살리에리지만 살리에리를 사랑할 것. 그리고 모차르트를 사랑할 것.
나에게로 돌아와 나를 잠식시키고 있는 열등감을 향한다. ‘살리에리가 될 것인가?’
음악천재이자 클래식의 대가라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세계 음악사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던 그에겐 유명한 라이벌 한 명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살리에리. 1984년 개봉한 영화 <아마데우스>는 바로 하늘이 내려준 천재 모차르트와 한 때 모차르트 독살설의 주인공이었던 살리에리, 이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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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6.12.11
리뷰
공연
[Review] 디지털시대 신인류는 행복할 것인가 - 2인극 ‘암스트롱의 달’
제16회 2인극 페스티벌 거대한 괴물 제 2부 암스트롱의 달 공연명 : 암스트롱의 달 단체명 : 극단Theartre201 극작 : 김민정 연출 : 이명일 출연 : 김웅희, 오재균 매일 주방용품 판매 영업을 하는 직장인 재인은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의 삶은 우리들의 삶과 다를 바 없다. 그는 자신을 옴짝달싹못하게 하는 부장님께는 늘 굽실거리지만 아버지를 비롯
by
박소영 에디터
2016.12.02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저녁만큼은 생의 끝까지 그 아이의 것이기를
조금의 여유가 주어지길 바란다. 최소한 하루 중 반의 반나절만큼이라도 가족 혹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당연해지길 바란다. 세상천지에 어둠이 켜켜이 쌓여갈 때 내 집 하나만이라도 온기로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많은 이들의 삶이 소박한 즐거움들로, 꽃망울들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래도 저녁만큼은 생의 끝까지 그 아이의 것이기를 말이다
저녁을 위하여 나희덕 “엄마, 천천히 가요.” 아이는 잠이 덜 깬 얼굴로 칭얼거린다. 그 팔을 끌어당기면서 아침부터 나는 아이에게 저녁을 가르친다. 기다림을, 참으라는 것을 가르친다. “자, 착하지? 조금만 가면 돼. 이따 저녁에 만나려면 가서 잘 놀아야지“ 마음이 급한 내 팔에 끌려올 때마다 아이의 팔이 조금씩 늘어난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아이를 남에
by
반채은 에디터
2016.11.29
리뷰
공연
[REVIEW] 달 저편의 삶과, "암스트롱의 달"
제16회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 극단 Theatre 201 <암스트롱의 달>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지만 개똥밭에 구르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어떻게 살아가고는 있다지만 자기 인생에 꽃길만 놓이길 바라는 마음이야 누구나 마찬가지일 터이다. 그러나 대다수 인생은 구차하다. 빛나는 인생 아름다운 인생도 물론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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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에디터
2016.11.26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던 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던 죄.
책으로 가득한 가방을 메고, 무릎까지 오는 교복 치마를 입고 집에 가는 길에 친구들과 사먹던 핫도그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던, 야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18살의 내게 꿈이 있었다면 지방에 있는 고향집을 떠나 서울로 가는 것이었다. 큰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기도 했고 좀 더 좋은 대학을 다니고 싶었던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또 하나의 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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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6.11.19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감정과 느낌을 보암보암하다_
보암보암 이모저모 살펴보아 짐작할 수 있는 겉모양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
문화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예술인들은 사실 우리가 공연예술, 시각예술 등 기준을 두고 분류하고는 있지만 그 분류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을 각양각색으로 담아낸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정치적인 메시지가 될 수도 있고,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비판이 될 수도 있으며 개인사일 수도 있고, 아니면 역사의 한 순간을 포착한 것일 수도 있다. 물
by
반채은 에디터
2016.11.10
문화소식
ART JOB
[구인구직] 백암아트홀 하우스스탭 모집
[구인구직] 백암아트홀 하우스스탭 모집 - 모집기간 : 11/02 (수)까지 백암아트홀 하우스 스탭 모집 안내 백암아트홀과 함께 할 하우스 스탭(안내원)을 모집합니다.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구인기본정보 모집분야 : 하우스 스탭(안내원) 모집인원 : 00명 자격요건 - 공연문화·예술에 열정과 관심이 있는 20세 이상 30세 이하
by
유지은 에디터
2016.10.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영화 < 밀정 > 과 < 암살 > 비교 : 당신의 이름은 어디에 있습니까?
밀정과 암살의 영화 비교입니다.
700만 명 관객을 돌파한 화제작 [밀정]을 봤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결합과, 2016년의 남자, 공유의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제강정기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영화를 감상하면 2015년 개봉한 [암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각각의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두 영화를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재미를 더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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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에디터
2016.10.16
문화소식
ART JOB
[구인구직] (주)부암아트 공연기획팀 채용
[구인구직] (주)부암아트 공연기획팀 채용- 모집기간 : 9/27 (화)~10/12 (수) ㈜부암아트는 1995년에 강북의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부암아트홀을 개관한 이래 참신한 기획공연을 꾸준히 기획하여 살아있는 클래식 공연장으로 자리 매김하였습니다. 2009년부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소규모 공연장의 활성화에 기
by
유지은 에디터
2016.09.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암스테르담, 공기마저 아름다운 곳 – 내가 사랑하는 유럽 #2 [해외문화]
꽃과 운하가 아름다운 도시 암스테르담, 그곳은 공기가 달콤했으며 바람이 신선하고 나무가 푸르렀다. 서로 얼굴을 붉히며 앞다투어 탑승하려는 바쁜 승객들도 없었고, 시끄러운 경적소리를 울리며 질주하는 차량도 없었다.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공원의 작은 벤치마저 아름다웠던 그곳, 유유자적의 도시 암스테르담이다.
Amsterdam 공기마저 아름다운 곳 -2- 사실 우리가 네덜란드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아무래도 “풍차” 가 아닐까 싶다. 바람에 따라 빙글 돌아가는 풍차와 드넓은 들판의 조합은 전무후무한 절경을 만들어 낸다. 한번도 네덜란드를 방문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암스테르담에 입국과 동시에 풍차를 감상할 수 있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수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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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연 에디터
20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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