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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물과 바람의 서사시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생태주의로 읽다.
* 본 글은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스토피아인가? 거대 산업 문명이 붕괴하고 천 년 후 독을 가진 균류가 장악했다. 그들은 썩은 바다 ‘부해(腐海)’라 불리는 숲을 이루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위와 같은 인터타이틀(intertitle)로 시작한다. 문명의 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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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에디터
2025.07.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언, 바이올린은 내버려둘 것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OPENING '병사의 이야기' [공연]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로 여름의 문을 열다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페스티벌 오프닝 공연 감상 후기
ⓒ 장유진 1. 들어가며 — 이 여름 속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어리석은 병사처럼, 나도 대사 한 줄을 내뱉어본다. 입꼬리를 쫙 올리고 문밖을 나서는 병사 J가 말한다. “아— 이래서 내가 여길 좋아해! 진짜 재밌네.” 잠깐, 무슨 재미? 마음이 한껏 아기자기해지고, 거슬림 없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이 느낌이다. 본격적으로 줄라이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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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7.04
리뷰
PRESS
[PRESS] 사랑이 지켜낸 삶, 사랑이 허락한 작별 - 연극 킬 미 나우 [공연]
연극 <킬 미 나우>는 장애와 돌봄, 죽음과 존엄 같은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그 안에 깃든 사랑과 인간다움의 본질을 관계의 변화를 통해 섬세하게 드러낸다.
연극 <킬미나우>를 보고 난 후 머릿속에는 오랜 시간 지워지지 않을 질문과 감정의 조각들이 남았다. 사랑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감정이자 인물들이 끝까지 놓지 않는 유일한 동력으로 존재한다. <킬미나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애의 틀을 넘어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이 가져오는 희생과 자기 소멸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존엄에 대해
by
김서영 에디터
2025.07.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은 창의력과 감수성 [공연]
브로드웨이 'Maybe Happy Ending(어쩌면 해피엔딩)'
얼마 전 미국 토니 어워즈에서 한국 뮤지컬 Maybe Happy Ending(어쩌면 해피엔딩)이 6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Best Musical(최우수 작품상)’, ‘Best Book of a Musical(최우수 극본상)’, ‘Best Original Score Written for the Theatre(최우수 오리지널 작곡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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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에디터
2025.07.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25, 혁오로 돌아보기 [문화 전반]
스물다섯의 내게 주는 올해의 생일 선물
혁오의 [20]을 들으며 20살의 마음을 짐작하던 18살의 나는 어느새 정말 스물이 되어 있었다. 대학교 때문에 상경을 앞두고 딱 예습한 만큼 불안했다. 기숙사에서 표류하던 고등학생 때처럼 한 번 더 ‘I Have No Hometown’이 되겠구나. 이번엔 서울인데 또 얼마나 ‘Lonely’하려나. 그곳에는 새로운 인연이 널려 있을 건데, 만나보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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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정 에디터
2025.07.03
문화소식
공연
[공연] 미리 만나는 사운드베리 페스타의 여름 ②
프랭클리, 캔트비블루, 드래곤포니, 오월오일, YENA, 지소쿠리클럽
오감으로 즐기는 페스티벌, SOUNDBERRY FESTA' 25(이하 '사운드베리 페스타')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KINTEX 제2전시장 9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주최 측은 타임테이블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페스티벌은 'COOL 스테이지'와 'FRESH 스테이지' 두 무대로 나누어 운영되며, 19일(토) 20일(일
by
김소원 에디터
2025.07.03
리뷰
PRESS
[PRESS] '시작은 희극, 끝은 비극'이 주는 대비감의 미학 - 뮤지컬 '등등곡' [공연]
시조를 짓고 노는 평화롭고 익사스러운 초반의 분위기는 극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비극적 분위기로 인해, 이념 간의 치열한 갈등이 한 인간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고 시들게 하는지를 대비의 효과를 통해 보여준다.
뮤지컬 '등등곡'은 사실과 허구가 섞인 faction 장르의 뮤지컬이다. 그런데 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정여립의 난'은 그것이 실제의 일인지 아니면 허구적 상상력이 가미된 것인지조차도 확실하지 않은 사건이다. 이 '정여립의 난'은 선조 23년, 선조에게 동인 출신의 정여립이 대동계라는 사병집단을 이끌고 한양 도성으로 쳐들어온다는 소문을 듣게 된 후로 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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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7.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현대판 잠자는 숲속의 공주 - 나 여기 있어요(I’m Still Here) [도서/문학]
혼수 상태의 엘자, 그를 관찰하며 감정이 생긴 티보, 비언어적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 본 글에는 책 『나 여기 있어요(I’m Still Here)』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수상태에서 피어난 감각의 사랑 [“내 영혼이 완전히 스러지기 직전,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나는 고개를 돌리고 두 눈을 뜨고 싶다.”] - 엘자 이 말은 혼수상태에 빠진 엘자의 외침이다. 목소리로는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지만, 그녀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by
김소연 에디터
2025.07.03
리뷰
PRESS
[PRESS] 사랑이라는 이름의 책임과 선택 - 연극 킬 미 나우 [공연]
연극 <킬 미 나우>는 장애를 지닌 아들과 그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돌봄, 자립, 그리고 죽음이라는 깊은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더욱 강렬하게 삶을 말하는 <킬 미 나우>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연극으로 관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울림을 남길 것이다.
‘죽음’과 ‘장애’라는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도 따뜻한 위로와 유머를 잃지 않는 연극이 있다.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브랜드 ‘연극열전’의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 10]의 여섯 번째 작품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오는 6월 6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6년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by
김서영 에디터
2025.07.03
리뷰
도서
[Review] 삶은 계속 흐른다 – 도서 '벌집과 꿀'
디아스포라의 삶에서 길어 올린 작지만 깊은 낙관
보선, 코마로프, 역참에서, 크로머, 벌집과 꿀, 고려인, 그리고 달의 골짜기. 폴 윤의 일곱 단편은 모두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체성과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전쟁이 남긴 상흔과 트라우마, 관계의 균열과 개인의 고립,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삶에 대한 응시도 함께다. 그러나 결국 소설이 향하는 곳은 고통스러운 삶을 비관하는 체념이 아니
by
박지연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말이 없는 자를 존재하게 하기 - 보이지 않는 도시 [연극]
극단 서울괴담의 그로테스크 블랙코미디 <보이지 않는 도시>, 도시의 이면을 말하다
극단 서울괴담의 그로테스크 블랙코미디 <보이지 않는 도시>(연출 유영봉)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2025년 6.23~6.29 공연되었다. 연극 <보이지 않는 도시>는 도시개발로 오랜 세월 함께했던 집에서 내쫓기게 된 할머니의 좌충우돌 고군분투기를 담은 작품이다. 재개발 피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초연 창작이 시작된 <보이지 않는 도시>는 집이 개인의 삶과 기
by
진세민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나는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다 [공연]
뮤지컬과 친해지고 싶은 이야기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글임을 밝힌다. 요즘 뮤지컬은 매우 인기 있는 문화예술 장르 중 하나다. 화려한 무대와 노래, 연기를 아우르는 종합예술로 자리 잡았고 전세계적으로 무대예술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다. 뮤지컬을 볼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정은 ‘어색함’이다. 대사를 주고받다가 노래로 전환되는 전개
by
김은서 에디터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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