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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아랍에서도 펼쳐지는 디지털 세상 [미술/전시]
동시대 사회 문화를 인류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알 카시미의 사진전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 정해진 프레임 안에 특정한 시간과 공간이 매끈하게 담긴다. 우리가 평소에 사진을 찍는 이유도 어떤 순간과 장소를 기억하기 위해서, 혹은 우리가 경험하는 연속된 세계 속에서 한 부분을 떼어내어 이미지로 남기고자 하는 바가 대부분일 것이다. 반면, 파라 알 카시미의 사진은 프레임과 굳어진 시공간을 넘어, 표면에 부상하는 것 아래 깊은
by
정충연 에디터
2024.08.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기안도 - 상실일까, 탈출일까 [미술/전시]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거부하는 목소리다. 그것이 기안84에게는 탈출이었을지 모른다.
‘나혼자산다’ 이전에 ‘패션왕’이라는 웹툰으로 먼저 기안84를 알았다. 꽤 재밌게 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를 잃고 연재 마감일을 어기는 날이 많아서 중도 하차했다. 그 뒤로 한동안 잊고 살던 이름을 TV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했다. 되는대로 사는 듯하면서도 자기만의 가치관이 뚜렷하고 인생 전체를 보람차게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의 전시라 더 궁
by
김상준 에디터
2024.08.0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무너지는 세상, 우리의 선택은 - ‘아이들’ 전인철 연출, 전강희 드라마터그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과거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세상이 무너지고 있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루시 커크우드의 <아이들>은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앞으로의 삶을 묻는다. 작품은 지진해일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하고 8개월이 지난 시점이 배경이다. 사고 이후에도 마을을 떠나지 않고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는 헤이즐과 로빈 부부는 한때 원자력
by
김소원 에디터
2024.08.08
리뷰
영화
[Review] '기억'과 '기록' - 제24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네마프
데이터로 재환원되는 장소성
제24회 서울국제대안영상페스티벌이 8월 1일부터 7일까지 KT&G 상상마당, 서울아트시네마 등지에서 열렸다. 통칭 네마프는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평소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상부터 다큐멘터리, 실험적이고 새로운 형식의 영상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제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영화제인 네마프는 올해 30여
by
안소정 에디터
2024.08.07
리뷰
전시
[Review] 영화를 보다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시간
8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되는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24)에 참석하였다.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영화제이자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2024년 올해의 주제는 ‘박제된 데이터, 떠도는 기억’이었다. 나는 8월 2일 상영된 [2024네마프] <
by
김예은 에디터
2024.08.0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마법소녀가 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만화]
누구나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
사랑의 주문을 외우면 강해지는 존재들이 있다. 환상적인 변신의 순간, 보석 같이 반짝이는 요술봉과 코스튬은 각성을 시각화다. 크고 작은 불의에 맞서 평화와 꿈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그녀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새벽녘 같은 희망이 어둠을 천천히 몰아낸다. 그래서 만약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내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난 아마 마법소녀가
by
김영원 에디터
2024.08.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환상과 현실이 지나간 자리의 유령 - 더 원더스 [영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 '더 원더스'
* 해당 글은 영화 <더 원더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빛이 닿는 자리 새까만 어둠을 헤치며 작은 빛이 등장한다. 사냥꾼들이 탄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다. 사냥꾼들은 손전등으로 주변을 비춘다. 낡은 농가 한 채가 빛 속에 드러나고, 사냥꾼들은 서로에게 저기 집이 원래 있었는지 묻는다. 사냥꾼들의 둥근 손전등 불빛은 집 안에 잠든 어린 소녀들
by
안소정 에디터
2024.08.04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한없이 넓은 들판을 걷는 일 - 공간에 대하여
자연이라는 공간의 의미, 그리고 그것을 작업에 담아내는 과정.
끝없는 들판이나, 숲을 달려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바다보다는 인공 호수가, 숲보다는 빌딩이 익숙한 도시에서는 비교적 어려운 얘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처럼 저에게 낯선 공간으로 비추어지는 [들판]을 그림의 소재로 삼아 작업을 진행해보았습니다. 낯선 공간은 설레임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by
윤소영 에디터
2024.08.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모호하면서 명확한 추상화의 세계 [미술/전시]
경남도립미술관 기획전시 '관객과 추상'
예술가는 자기만의 언어를 가진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무엇이다’라고 인식할 수 있는 '정형'과 속성, 본질을 표현한 '비정형'이 있다. 미술에서는 이를 '구상과 추상'이라고 구분한다. '구상'은 인물, 정물, 풍경 등 대상의 외향이 명확한 것이다. 그러나 '추상'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비물질, 정신적 형태이다. 구체적 형태를 가지지 않은 추상화가 어렵고
by
김세아 에디터
2024.08.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환상의 마로나 - 일상의 행복을 놓치지 않기 [영화]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만하는 인간의 숙명이란
어느 개가 묻는다. “그래서 당신은 행복한가?” <환상의 마로나>는 개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에게 질문을 건넨다. ‘자신의 인생의 영화를 돌려보려 한다’는 말과 함께 마로나의 견생은 처음으로 돌아간다. ‘9’, ‘아나’, ‘사라’, ‘마로나’ 총 네 번의 이름을 거치고, 불리는 이름에 따른 새로운 삶을 살았던 마로나에게 늘 한결같았던 것은 마로나의 마음이었
by
이선주 에디터
2024.08.03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작은 속삭임들
[illust by 에버닌] 습하고 더운 열기에, 끈적한 물기에 여러 불평들이 쏟아져 나오는 날씨이지만 나는 때로 이런 날을 기다린다. 세상에서의 소음을 지우면 이내 들려오는 속살거림과, 투명하게 빛나는 물방울들. 모든 것이 멈춘 채로 이 순간이 남아있기를 바라며, 마음껏 귀를 기울인다.
by
이상아 에디터
2024.08.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후 앨범 : 유산의 기념인가, 상업적 착취인가? [음악]
무분별하게 발매되는 사후 앨범이 아닌, 아티스트의 입장을 고려해 아티스트와 팬들 모두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죽음은 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안겨준다. 동경했던 아티스트의 죽음은 허탈함과 함께 이제 더 이상 이들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은퇴를 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죽은 아티스트일 경우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런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아티스트의 생전 작
by
노세민 에디터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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