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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두 번 본 여름, 다정해진 이유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밖에서도 여름은 한 번 더 왔다
영화는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 다시 모이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를 따라, 남매는 방학 동안 낯설고도 낯익은 그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고모까지 더해져, 한 지붕 아래 세 세대가 모인다. 특별한 사건이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다만 평범한 여름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사이사이에 웃음과 다툼과 침묵이 스민다. 나는 이 영화를 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던 것이 목소리로 이어졌다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누군가 그렇게 캄캄했던 장면마다 불을 켜왔다
책을 받아 들고 가장 먼저 만진 건 글자가 아니라 점자였다. 표지 위, 제목 자리에 도드라진 점들이 있었다. 손끝으로 더듬어 뜻을 짚어보았다. 저자 서수연, 국내 1호 음성 해설 작가의 이름이었다. 시각장애인 독자가 이 책을 처음 만나는 방식이 그렇게, 눈이 아니라 손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책날개에는 도드라진 사각형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리뷰
도서
[Review] 고통 속에서도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빅터 프랭클이 건네는 삶의 의미에 관한 단호한 위로
고통스러운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통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려야 할까. 고통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과 환경을 원망해야 할까. 아니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로 상처를 억지로 덮어야 할까. 어느 쪽도 충분한 답은 되지 못한다. 고통은 의지만으로 사라지지 않고, 모든 시련이 아름다운 교훈으로 남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by
이소희 에디터
2026.07.16
리뷰
도서
[Review] 빗소리는 어떻게 빗소리가 될까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국내 1호 음성해설 작가 서수연의 책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리뷰
“컵에 보드카를 따른다.” 이 짧은 문장이 없으면, 누군가에게는 컵도 보드카도 없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분명 잔을 들고 술을 따랐을 것이다. 객석의 누군가는 그 동작을 보며 다음 감정을 따라갔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장면이 어떻게 도착할까. 컵에 액체가 닿는 소리만으로는 그것이 물인지 술인지 알 수 없다. 배우의 침묵이 망설임인지 결심인지
by
임예영 에디터
2026.07.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짝사랑 세계' 닿지 못한 마음은 어디로 갈까 [영화]
사랑하지만 닿을 수 없는 세계, 표현하고 싶었지만 끝내 남겨둘 수밖에 수밖에 없었던 마음들.
어두운 방 안, 노트북 하나와 함께 조용한 감상이 시작된다. 이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영화 감상의 시간이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두 사람의 영향이 컸다. 나는 그들의 작품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일본 영화라는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10대에는 <하나와 앨리스> 속에서 나의 학창 시절을 겹쳐 보았고, 20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15
리뷰
도서
[Review] 눈이 아닌 삶으로 겪어내는 풍경에 대하여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같은 이야기를 본다는 것
2021년 겨울, 대학 입시에 봉사 활동 점수가 반영되는 시절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우연히 한국영상해설협회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해설사 교육”이라는 창을 발견했다. ‘뭐야, 앉아서 교육만 들으면 봉사로 그냥 인정해 준다고?’ 그렇게 나는 편하게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영광시각장애인 모바일점자도서관으로 향했다. 가
by
임솔지 에디터
2026.07.14
리뷰
도서
[리뷰] 의미를 잃은 세대는 어디로 가는가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 질문조차 사치처럼 들리는 시대다. 사회로 들어가는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진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자신이 맡을 역할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잃는다. 방향을 잃은 사람은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집단 정체성에 기대고, 때로는 타인을 적대하는 흐름에 올라탄다. 따라서 오늘의 위기는 물질이 부족해서만 깊어지지 않는다. 삶의 의미를 잃을 때 더 깊어진다.
# 글을 열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 질문조차 사치처럼 들리는 시대다. 사회로 들어가는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진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자신이 맡을 역할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잃는다. 방향을 잃은 사람은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집단 정체성에 기대고, 때로는 타인을 적대하는 흐름에 올라탄다. 따라서 오늘의 위기는 물
by
신동하 에디터
2026.07.14
리뷰
도서
[Review] 삶은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 이후, 평생 의미를 살아낸 빅터 프랭클의 인생 강의
빅터 프랭클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서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부 이상 팔린 세기의 고전으로,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한 신경과, 정신과 의사가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기록한 책이다. <죽음의 수용소 이후>는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1946년부
by
정서영 에디터
2026.07.14
리뷰
도서
[Review] 우리 안의 아우슈비츠에서 벗어나는 법 - 죽음의 수용소 이후
삶의 의미는 먼 미래의 성취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채워나가는 삶의 궤적 그 자체에 몰입하는데 있다고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다." 나치의 강제수용소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아, 참혹한 좌절을 분노가 아닌 인간 존엄의 증명으로 승화시킨 인물. 빅터 프랭클이 수용소 밖을 나와 세상에 던전 말들을 엮은 책 『죽음의 수용소 이후』에서 그는 시종일관 인간 본연이 추구해야 할 가장 아름다움 지향점, 즉 '의미'를 이야기한다. 오늘날 우리는 물질적 풍요
by
오금미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습니다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죽음의 수용소 이후, 빅터 프랭클 (2026)
정신의학자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의 책은 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 이후에 깨달은 내용의 기록이 아니다. 아우슈비츠라는 극단적 경험을 통해 그가 이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과 이론들이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고 그는 살아있는 증거가 되었다. 그가 이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바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근
by
정희정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우리에게로 달려가고 있어,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조건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같은 것을 보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곳, 너와 나의 차이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 곳. 그곳에서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
책을 덮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리뷰 기사에 쓸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 사진은 어떻게 음성해설 할 수 있을까? 시각 장애인이 이 기사를 읽는다면 기사 첫머리에 있는 이 사진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적절할까? 책을 읽고 생긴 자연스러운 궁금증이었다. 나는 이 책 속 음성해설 예시와 책의 표지를 음성해설 한 영상을 참고해 몇 줄 적어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에게 가닿을 때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서로에게 가닿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의 가장 내밀한 시선을 마주할 수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직업을 풀어낸 에세이를 좋아한다. 내가 미처 몰랐던,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데다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에세이는 산만한 나에게 부담이 적은 장르다.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더라도 언제든 다시 이어 읽을 수
by
백소현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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