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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왜 가난하고 그래?" - 코미디로 포장된 계급과 욕망 [공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을 보고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지난 2018년 한국 초연을 올린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은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인기 뮤지컬이다. 1900년대 초 영국, 가난한 청년 ‘몬티’는 어느 날 자신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몬티는 가문의 백작 자리를 차지하고자 자신보다 높은 서열의 후계자들을 한 명
by
김현지 에디터
2024.12.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 많은 은수는 어디로 갔나* - 오정희, 바람의 넋 [도서]
70년대, 바람에 섞여 부서지는 은수들의 넋
알아볼 수 없이 무너진 거리, 전쟁의 포격으로 인적 하나 없이 텅 비고 죽어버린 거리를 아이는 무심한 얼굴로 걷는 다. 아이는 걷다가 가끔 무언가 뒤를 끌어당기는 것, 안타깝게 부르는 소리를 들은 듯 뒤돌아보지만 역시 아무도 없 다. 아이는 자기가 가야 할 곳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떠나온 곳도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가냘픈 생명 속에 깃들인 무 서운 본능
by
양예지 에디터
2024.12.06
리뷰
도서
[Review] 삶이 녹아든 음악이 가진 불멸의 울림 -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
예술은 곧 삶의 산물이다.
클래식(Classic); 수 세기를 넘어 수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불후의 명곡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름부터 어려운 바로 그 장르.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도, 어떻게 감상하는지도 모르겠는 바로 그 음악. 클래식 음악과 인문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안우성 음악감독은 자신의 저서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에서 베토벤이라는 가교를 통해 클래식 음악으로의 첫
by
이소영 에디터
2024.12.06
리뷰
공연
[Review] 청춘들의 진짜 웃음을 위해 - 연극 '붉은웃음'
건강한 사회란 청춘들의 진짜 웃음을 찾아주는 것
진짜 웃음이란 웃음을 떠올렸을 때 즐거움, 기쁨, 코미디 등 흔히 긍정적인 이미지가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웃음에는 좋은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각자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너무 지칠 때가 분명 있을 것이고 그때 우리는 웃음을 짓곤 한다. 바로 허탈한 웃음, 어이없는 웃음을 지을 것이다. 또한 가끔 신체적으로나 정신
by
경건하 에디터
2024.12.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생이란 문제 - 묘비 세우기 [도서/문학]
한국 문학 단편 소설 읽기 1 - 정은우 '묘비 세우기'
* 한국 문학의 좋은 단편을 소개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이란 문제는 간단하게 풀리지 않는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울 때 인생은 ‘사투’ 같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땐 또 그런 위기가 손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쉽다가도 어려워지고, 어렵다가도 쉬워지는, 그래서 인생은 어떻게 살든 살아지지만 그게 정답인지는 알 수 없는, 퀘스트 없는
by
안태준 에디터
2024.12.04
리뷰
도서
[Review] 인생의 골짜기에서 거장의 삶을 만나다 - 치유의 미술관
나는 우리 주변의 모두가 예술이라는 명칭에 겁먹지 않고 그것을 치유의 손과 인생의 길잡이로서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시회를 자주 다니는 편이었다. 미대를 나온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했고 초등학생 때는 '피카소 전시회 감상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신문사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물론 미술을 업으로 삼지는 않았으나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전시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미디어아트 전시 회사의
by
김유진 에디터
2024.12.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앰프 없이 베이시스트들이 모였다 [음악]
선유도공원에 울려 퍼진 100여 명의 베이시스트 플래시몹
예전에 '베이스의 대중화를 꿈꾼다'는 숏폼 영상을 올리신 적이 있는데, 요즘 베이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모습이 펼쳐졌을 때 베이스의 대중화를 실감할 것 같으신가요? 이것도 정말 제 콘텐츠들을 다 보셨다는 게 느껴질 정도의 질문이었는데요. 제가 '베이스의 대중화를 꿈꾼다'는 문장을 좋아해요. 베이스에 대한 사람
by
김유진 에디터
2024.12.02
리뷰
공연
[리뷰] 이 땅은 모두 전쟁 - 붉은웃음 [연극]
전쟁의 비극 속 몰락하는 인간, 연극 붉은웃음
연출가 김정의 신작 <붉은웃음>이 11월 21일부터 12월 1일까지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연극 <붉은웃음>은 러시아의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소설 붉은 웃음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붉은 웃음은 러일 전쟁의 비극 속에서 몰락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편, 연극 <붉은웃음>은 원작을 바탕으로, 1904년 러일 전쟁과 2024년 한국 청년의 고립사
by
진세민 에디터
2024.12.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전히 여전하고 또 너무 달라진 우리 [영화]
나아가지 않는 듯 나아가는 삶.
영화를 보는 내내 비포 시리즈가 떠올랐다. 화려한 장면 없이, 빈틈없이 오가는 대화만으로 러닝타임을 꽉 채웠던 비포 트릴로지처럼, 영화 '미망'은 종로 일대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걸으며 대화하는 두 인물만으로도 충분했다. 영화는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해 3부로 나뉜다. 세 이야기의 제목은 모두 '미망'으로, 동음이의어다. 첫 번째 미망(迷妄)은 '사리
by
이예리 에디터
2024.12.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캐롤 어드벤트 캘린더 - K캐롤 추천 [음악]
K-POP 고인물이 소중히 보관해 둔 겨울 캐롤 모음집
오랫동안 k-pop을 좋아하며, 하나하나 모은 소중한 추억들을 함께 나눕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나하나 달력을 넘기는 어드벤트캘린더처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나씩 곡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첫눈 - 첫눈 오는 이런 오후엔 [EXO-첫눈] K-POP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칙인 노래인데요. 첫눈이 오는 날이면 스멀스멀 차트에 등장하는 그 노래.
by
차윤서 에디터
2024.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왜 그 작품 안에서 영원히 착해빠진 캐릭터로만 남는가 [영화]
사회적 약자 캐릭터가 평면적으로만 그려지는 콘텐츠 시장
며칠 전 나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주관하는 아동권리영화제에 참석했다. 그 이름답게 모든 작품에서는 아동이 중요한 인물로 다뤄지고 있었다. 내가 참석한 날에 상영되는 작품들은 전부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나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저 편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영화 관람을 마쳤다. 상영이 끝난 후 감독님들과의 GV가 진행되었다. 약간의 칭찬이 섞인 질문들이
by
임유진 에디터
2024.11.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겨울의 느린 도착, 그리고 일상의 속도 [사람]
평범하게 행복하게
올해 겨울은 마치 천천히 고민하며 걸어온 듯하다. 보통 수능 즈음이면 한파가 몰아치고 롱패딩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거리를 채우기 마련인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가을이 예상보다 길게 머물렀고, 마치 겨울이 올까 말까 망설이는 것처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그러다 이번 주 첫눈이 폭설처럼 쏟아지며 순식간에 겨울이 시작됐다. 이 갑작스러운 변화는 색다르게
by
이수진 에디터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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