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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신아람, 쓸쓸하고 정직한 여정 - 비움프로젝트 II
나는 왜 그녀의 ‘비움’을 그렇게까지 쓸쓸하고도 정직한 여정으로 받아들였을까?
1. 신아람, 쓸쓸하고 정직한 여정 신아람의 공연은 '비우는 행위'를 새롭게 정의하는 데서 출발했다. 그녀에게 '비움'이란 단순히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한 것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일에 가까웠다. 이번 <비움 프로젝트 II> 라이브는 한 명의 감상자로서 표현하자면, '신아람'이라는 사람이 삶의 어떤 빈 공간을 인식하고 음악으
by
이승주 에디터
2025.07.15
리뷰
도서
[Review] 삶이라는 낯선 길 위에서 - 도서 '벌집과 꿀'
독특하고 고요한 서정으로 풀어낸 정체성의 갈망
기억이 안 나니? 우리가 널 데려왔잖아. 넌 그 일에 결정권이 없었다. 우린 너를 네 죽은 어머니 품에서 안아 올렸다. 그러고는 마치 짐승을 거두듯 너를 데려와서 씻기고, 먹이고, 옷을 입히고, 사람들에게 잠깐의 웃음과 즐거움을 주겠다고 네가 활을 쏴 사과를 맞히게 만들었지. 우린 널 불쌍하게 여겼다. 우린 네 나라 말을 할 줄도 몰라. 너 역시 네 나라
by
박주연 에디터
2025.07.15
리뷰
영화
[Review] 우리가 품었던 청춘의 초상 - 우리들의 교복시절 [영화]
순하고도 쌉싸름한 소년 시절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만=청춘 영화’라는 공식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의 소녀시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청설>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작품들의 흥행으로 이 공식은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다. 오토바이, 습한 날씨, 넉넉하고 편한 교복, 외식 문화 같은 대만 특유의 정서와 모두가 공감할 만한 아련한 첫사랑 서사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라지는 실체, 남겨진 회화 [미술/전시]
디지털 세대 작가들이 물질성과 가상성의 경계에서 회화의 감각적 사유 가능성을 탐색하다
한동안 만연했던 혼합 매체 설치 작업에 대항하듯, 요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시 회화 작품이 많이 전시되고 있다. 오늘날 경계가 없듯 팽창하는 미술의 범주 속에서, 회화라는 가장 전통적인 시각 예술 매체가 유효한 가치와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 실험하고 탐구하는 경향이 보인다. 국제갤러리에서 진행중인 《Next Painting: As We Are》 역시 전
by
정충연 에디터
2025.07.14
리뷰
공연
[Review] 카타르시스를 만드는 비움 - 비움 프로젝트 II [공연]
내가 예술 속에서 비우고 남기는 것
신아람의 '비움 프로젝트'는 피아니스트 신아람을 중심으로 색소포니스트 김기범, 드러머 김선빈으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다. 비움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멤버 모두는 재즈피플 라이징 스타 출신으로, 피아니스트 신아람(2017), 색소포니스트 김기범(2020), 드러머 김선빈(2023)은 각자의 영역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온 아티스트들이다. 신아람은 2022년 발매된
by
채수빈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이건 모두의 이야기 [문화 전반]
일상의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요즘, 그 곁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있다.
올해도 야구를 둘러싼 열기가 뜨겁다. 프로야구가 천만관중의 시대를 맞이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늘날 야구는 대중에게 각광받는 스포츠이다. 이러한 성행 가운데,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은 더욱 늘었다. 경기를 화면 너머가 아닌 직접 보기 위해 팬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빗발치는 인기 속에서 직관 티켓을 거머 쥐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유는 좌
by
오정원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녀 싸움에는 온 우주가 필요하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함께 떠드는 글
평소 아무런 정보도 접하지 않고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또한 정신 사나운 포스터 하나만 보고 영화관에 갔고, 정신 사나운 전개와 정신 나간 전개에 압도당한 상태로 영화를 즐겼다. 그런데, 후반부에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울고 있었다. 영화를 온전히 이해한 건 아니었다. 그냥 받아들인 것 같다. 조이를 받아들이는 에블린처
by
장수정 에디터
2025.07.13
리뷰
도서
[Review] 삶에 이로운 딴짓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집중력을 오직 좋은 성과의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름다운 것을 생각하고 산만해도 된다는 위로
모두에게 시간은 한정적이고 우리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최근 매주 5일 동안 회사에서 듣고 있는 말이다. 맞는 말이고 딱히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반박할 수 없다. 회사란 성장하고, 이윤을 만들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성장해야 개인이 성장하고 (반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에게 매
by
정서영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래서, 너는 바다를 보았는가? -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7월) [공연]
뒤카에서 브리지까지, 물의 파동으로 이어진 여름 —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공백 – 선명히 남지 않는 이유 ⓒ 장유진 이상하게도, 남는 게 없다. 분명 마음 언저리에 무언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것일 텐데, 왜 명확한 상상이 떠오르지 않는 걸까? 보통 클래식 공연을 보고 나면 내면의 감정선이 꽉 눌려, 당장이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답답함이 느껴지곤 했다. 그런데 이번, 7월 10일의 마티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도서/문학]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소설 속 화자인 ‘나’가 여름별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해는 1982년이다. 당시 일본 사회는 고도경제성장을 이루고, 미래지향적이고 화려한 공공건축이 과속화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시대적 흐름과는 거리를 두고, 사람과 환경, 그리고 주변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건축가 무라이 슌스케의 건축 철학에 이끌려 그의 설계사무소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건
by
박정빈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카메라 [영화]
존오인의 카메라는 감추는 동시에 드러낸다
카메라가 보여주는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 홀로코스트에 대한 수많은 영화 중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비명을 의도적으로 음소거시켰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방향은 비명이 흘러나오는 곳을 등지고 서 있으며, 화면 속에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없다. 고통받는 자들의 얼굴과 비명에 등을 돌리고 우리는 그 행위의 주체를 바라보지만, 어쩐지
by
정주원 에디터
2025.07.13
리뷰
PRESS
[PRESS] 내가 사는 도시에서 우리 동네로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사람과 사람만이 아니라 장소, 자연, 시간이 켜켜이 쌓이고 엮어 보이는 도시의 단면은 아주 밀도 높고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여기 수상할 정도로 도시 관찰에 진심인 작가가 있다. 대개 관찰이란 희귀한 것을 보았을 때 눈을 크게 뜨고 천천히 담아내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에서는 가장 일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관찰한다. 그냥 보는 것만이 아니라 그림과 글로 펴낸 그의 관찰은 독보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책에 수록된 도시하천 가상 지도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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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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