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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변태적인, 그렇기에 누구보다 부러운 -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한 건 ‘육시랄’ 때문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논술 특강을 진행하던 선생님이 ‘육시랄’의 어원을 설명해주셨다. ‘육시’(戮屍)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시체를 죽인다는 뜻으로 죽은 사람의 관을 쪼개고 목을 베는 형벌이다. ‘육시를 할’의 형태가 축약되면서 ‘육실할’의 형태로, 다시 자연스러운 발음을 위해 ‘육시랄’로 변형됐다. 선생님
by
김마루 에디터
2018.06.21
리뷰
도서
[Review] 사전 편집자의 매력적인 일상을 엿보다 - 책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책상 앞에만 있을것만 같았던 사전편집자의 일상은 생각보다 다채로웠으며 다이내믹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물론 하루종일 책상 앞에만 앉아 있긴 했다. 다만 문장과 문장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골몰하고 매끄럽게 다듬어가는 그녀 머릿속의 일들은 피상으로 표현되는 단어 그 이상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그런 단어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제 몸을
by
신은지 에디터
2018.06.19
리뷰
도서
[Review]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었군요!
사전은 이렇게 완성되는 것이었다.
[Review]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었군요!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요?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 것 같아? 사전 편찬자들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여러 대답이 나왔다. ‘그들은 무슨 기준으로 사전의 정의를 완성하는지 궁금하다’, ‘거의 창조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본 적 없다’. 등등. 한 친구는 편찬자에 대해
by
이주현 에디터
2018.06.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다루마리에서 굽는 부패하는 경제 [도서]
이윤을 내지 않겠다는 것은 그 누구도 착취하지 않겠다는 의미, 즉 그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우리는 종업원, 생산자, 자연, 소비자 그 누구도 착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돈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올바르게 쓰고 상품을 정당하게 ‘비싼’ 가격에 팔 것이다. 착취없는 경영이야말로 돈이 새끼를 치지 않는 부패하는 경제를 만들
by
김승아 에디터
2018.06.16
리뷰
도서
[Preview] 넓은 숲 속에 있는 작지만 거대한 인형의 집 - 타샤의 돌하우스
# '나'라는 숲 속의 작은 인형의 집 나에게 있어 '인형'은 어떠한 형상을 지니며 남아 있을까? 내 안에 남아 있는 인형의 발자취를 쫓아가 보기로 했다. 점점 자라나면서 몰라도 될 세상의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듣게 되었고, 그러면서 새하얗던 순수함은 아직까지 섬유유연제 냄새가 폴폴 풍기는 아이가 입고 나간 새로 세탁한 새하얀 옷이 밖에서 뒹구르다 세상
by
이혜선 에디터
2018.06.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문장에 담긴 나의 세계, 김언 시집 '한 문장' [도서]
김언 시집 '한 문장'을 읽고.
시집 「한 문장」 시인 김언(金言) 발행일 2018.01.08 문학과지성사 “대상을 규정하고 단정짓는 것은 어쩌면 폭력일 수도 있다.” 얼마 전 김언 시인의 특강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를테면 ‘나무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뜨거운 햇볕 밑에 서 있다’라는 문장이 그렇다. 이 문장을 쓰기 전에, 과연 나무는 뜨거운 햇볕 밑에 서 있고 싶을지, 과연
by
김규리 에디터
2018.06.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름 밤의 독백_김애란 단편집, 『바깥은 여름』 [도서]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시간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겨울을 맞지만, 누군가는 여름에 여전히 묶여있다. 그 시차의 간격은 아무도 모르지만 정확한 사실은 그 누군가를 묶여놓은 기억이, 상처가, 모두 서늘한 여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간은 서늘하고 약간은 아프고 약간은 날카로운 그런 느낌을 말이다.
여름 밤의 독백 너무나 갑작스럽게 여름이 성큼 다가와버렸다. 급한 일이 끝나고, 오랜만에 받은 휴가 날. 무척 오랜만에 해가 쨍쨍한 낮 시간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왠 걸, 아침 저녁에 느꼈던 선선한 바람은 다 어디가고 뜨거운 열기와 내리쬐는 햇빛이 나를 반겼다. 지극히 평범한 여름 낮의 풍경이었다. 순간 나는 길 위에서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 갑작스런
by
한나라 에디터
2018.06.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를 집어삼키는 우울함에 관하여 [기타]
나를 집어삼키는 우울함에 관해 살면서 종종 우울해질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다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극도의 무기력함. 바로 어제의 내가 그랬다. 내가 싫어하는 비 내리는 날도 아닌데, 엄청나게 습도가 높은 더운 날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우울한 기운이 가득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애꿎은 날씨 탓이 아닌 다른 이유도 있었다. 정말 이유가 없었다는 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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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2018.05.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보영의 세계에서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된다. [도서]
문보영 시집 '책기둥'을 읽고
문보영 시인 1992년 제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7년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당황스럽다. 이 시집을 처음 펼쳤을 때 나는 당황스러웠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언어의 세계가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분명히 한국어로 쓰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인의 언어가 낯설
by
김규리 에디터
2018.05.28
리뷰
도서
[Preview] 단어에 집착하는 모든 이들에게 -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글로 다시 표현하려는 사람에게 단어의 선택은 이렇게 중요하다. 전업 작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SNS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사에게 제출할 기획안에 자신의 프로젝트 핵심 아이디어를 담지 않는가. 그리고 단어들의 정확성을 담보하는 것이 사전이다. 그러니 사전 편집자는 이 모든 '단어중독자' 혹은 '일상의 작가'들에게 최후의 경계선을 지어주는 사람들인 셈이다.
[Preview] 단어에 집착하는 모든 이들에게 -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단어가 얼마나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얼마 전 곡 소개글을 쓸 때의 일이다. 나는 보컬의 목소리가 꿈처럼 몽환적이어서 현실같지 않은 목소리라는 뜻에서 'dreamy'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 단어는 해리 포터에서 작가가 루나 캐릭터를 표현할 때 자주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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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2018.05.27
리뷰
도서
[Preview] ‘살면서 들은 제일 재미없는 일’ -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
언어의 요람을 흔드는 손
단어를 ‘만든다’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나? 망각이 축복이면서도 저주인 이유는 나에게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계속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루에 우리는 수많은 단어를 말과 글로 소비하면서도 그 단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쉴 새 없이 소비하는 단어, 생각에서도 쉴 새 없이 스쳐가는 많은 단어들은 누군가가
by
김마루 에디터
2018.05.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페퍼톤스 정규 6집 [long way] : 긴 여행의 끝, 봄, 다시 여행 [음악]
청춘밴드 페퍼톤스의 신보, 정규 6집 [long way]
페퍼톤스 정규 6집 [long way] 'Ready, Get Set, Go!', '공원 여행', 'Superfantastic' 등의 청량하고 기분 좋은 곡들로 우리 귀에 익숙한 '청춘밴드' 페퍼톤스의 정규 6집 [long way]가 발매되었다. 정규 5집 [하이파이브 (HIGH-FIVE)] 이후로 약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밝고 희망찬 그들의 음악이
by
박희연 에디터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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