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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인간다움을 부정당한 그대에게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여전한 시대적 모순과 파고를 옆사람과 손잡고 거슬러보겠다고 조용한 편지를 갈무리한다.
역사의 반복을 여실히 느끼는 한 주였다. 공교롭게도 공연을 보고 글을 쓰기까지 일주일 사이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6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해제되는 새벽이 지나갔다. 지체없이 그간 겪었던 사회적 참사들이 떠올랐고, 많은 이들의 마음이 다시 굽어졌다 이내 분노에 접어들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이제 현존하는 모든 세대가 계엄을
by
차소연 에디터
2024.1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에게도 아가미가 있다 [영화]
맹목적인 불안의 터널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도 사실 아가미가 있었음을.
연말은 냉정하다. 나는 한 해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여기 저기서 얼른 보내야 한다며 재촉하기도 하는데 나만 아쉬울 뿐 결국은 보내야 한다. 심지어 그 한 해 내가 이룬 것이 썩 없다고 느껴진다면,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과 들뜬 분위기 속에 나만 두고 모든 것이 바뀌는 것 같은 기분을 만든다. 마치 진공 속에 갇힌 기분이 든달까. 무엇보다 20대
by
최태림 에디터
2024.12.09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을 통해 역사 톺아보기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승자의 시선으로 기록되는 역사는 동화라고 다르지 않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던가. 특히 정치와 관련한 역사를 살펴보면 철저히 승자의 시선으로 기록된 문헌들이 많이 등장하였고, 이로 인해 우리가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승자는 영웅시되고, 패자는 악마화된다. 그 공식이 예술이라고 다를 것인가?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는 굉장히 흥미로운 인문학 도서이다. 우리가 익숙하
by
김민성 에디터
2024.12.09
리뷰
도서
[Review] 마법을 걷어낼 시간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다른 이야기를 알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로 말미암아 다른 세상을 열 수 있다
동화에는 마법이 있다. 그 마법은 공주를 잠에 빠뜨리거나, 왕자를 개구리로 만들어 버린다. 신데렐라를 무도회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이렇듯 동화는 마법으로 우리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하며 각자의 어린 시절을 장식했다. 그렇기에 만약 인간의 기억을 퀼트로 만든다면 그중 한 부분은 분명히 동화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수많은 신화와 전설들을 바
by
이중민 에디터
2024.12.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민중, 예술, 그리고 사랑의 힘을 믿는다는 것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문화 전반]
사랑의 힘으로 오늘날을 이끌고 있는 그대들에게 민중의 연대를
연기 자욱한 전장의 한복판. 한 손에는 깃발을, 한 손에는 총을 쥐고 선두에 선 여신이 있다. 하늘 높이 팔을 치켜들고 민중을 돌아보는 그의 흔들림 없는 표정에서 두려움이나 망설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화면의 극적인 구도와 빛의 효과적 사용, 과감한 붓 터치는 혁명의 순간에 감도는 생생한 긴장감과 모종의 경건함을 극대화한다. ‘두려워 말고 나를 따르라
by
신지원 에디터
2024.12.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진심어린 대화 [사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마음
띠링 카카오톡의 단체 채팅방에 초대되었다는 알림이 울렸다. 졸업을 하기 위해 지도 교수님과의 면담을 필수로 해야 하는데,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한 채팅방이였다. 이번에 지도 교수님이 바뀌면서 3학년 1학기에 들었었던 교수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지도 교수님과의 면담은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그냥 형식적인 대화일 뿐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by
송하나 에디터
2024.12.08
오피니언
음악
[Opinon] 겨울이 오면 찾게 되는 드라마 OST 플레이리스트 [음악]
갑자기 찾아온 뼛속까지 시려운 추위와 어수선한 연말, 마음과 정신을 포근하게 데워줄 드라마와 OST를 추천해드릴게요. 따뜻한 라떼 한잔과 이어폰 하나면 12월 첫째주 주말을 충만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갑자기 찾아온 뼛속까지 시려운 추위와 어수선한 연말, 마음과 정신을 포근하게 데워줄 드라마와 OST를 추천해드릴게요. 따뜻한 라떼 한잔과 이어폰 하나면 12월 첫째주 주말을 충만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도깨비 -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
by
이혜민 에디터
2024.12.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웃어라, 세상은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 올드보이 [영화]
소리내어 우는 법을 잊어버린 자는 진심으로 웃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던 중 카탈라니아에서 사는 한 친구가 World Press Photo 전시회를 추천해 가게 되었다. *카탈로니아: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분리주의 성향이 강함 동굴처럼 아치 형태의 깊숙한 내부로 들어가니 강렬한 색채의 사진들이 드문드문 걸려 있었다. 기후 위기로 빨갛게 불탄 호주의 한 숲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는 소방관의
by
이혜민 에디터
2024.12.07
리뷰
공연
[Review] 두 청년의 죽음 - 붉은웃음
인간의 본질적인 고통과 무력감, 고립
연극 <붉은웃음>은 러시아 작가 레오니트 안드레예프의 <붉은 웃음>을 원작으로 창작된 극이다. 극은 1904년의 청년과 2024의 청년이 등장한다. 1인극이기 때문에 모든 배역을 배우 혼자 연기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1904년의 청년은 전쟁에서 돌아온 뒤 글을 쓰는 형이다. 동생은 전쟁에서 돌아온 뒤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계속해 써 내려가는 형을 바
by
김예은 에디터
2024.12.06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활공
바다 밑에서 별들의 노래를 듣던 나는 이제 밤하늘을 나는 고래야
[illust by EUNU] 아주 오래전 두 발로 땅을 디디며 나누었던 서늘한 온기들을 기억해 희미한 날들을 뒤로 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던 때도 어제만을 사랑했다면 만날 수 없었을 내일만을 사랑했다면 볼 수 없었을 바다 밑에서 별들의 노래를 듣던 나는 이제 밤하늘을 나는 고래야 * 먼 옛날 고래의 조상은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서식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오
by
박가은 에디터
2024.12.05
리뷰
공연
[Review] 포로가 된 감시원의 이야기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남긴 질문에 대해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라이브필름 퍼포먼스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통해 스무살 청년 최영우가 일제의 포로감시원으로서 활동하며 겪었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일본의 전쟁범죄와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개의 경우 위안부, 정신대, 생체 실험, 대학살 등이 빠지지 않고 언급되며, 지금까지 언론과 다수의 미디어, 관련 서적들이 그러한 내용들
by
유민 에디터
2024.12.05
리뷰
공연
[Review] 연극 '붉은웃음', 타의적 선택에 내몰린 청년들
청년들은 왜 고독한가?
시대를 막론하고, 왜 청년들은 방황하는가? 인간의 생애 주기에서 오는 필연성인가? 아니면 사회가 청년들을 방황으로 내몰았는가? 이에 대한 질문을 연극 <붉은웃음>을 통해 살펴본다. 지난 12월 1일까지 더줌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 연극 <붉은웃음>은 레오니드 안드레예프의 소설 <붉은 웃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본 연극은 소설의 이야기를 2024년 외
by
김은빈 에디터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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