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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운을 시험해보겠습니까? [도서]
오늘 나는 천사의 몫으로 사라진 내 행운을 찾으러 간다.
어렸을 때, 어딜 가든 토끼풀이 많았다. 보통 토끼풀은 잎이 세 개지만, 어떤 것들은 잎이 네 개라고 했다. 우리가 흔히들 아는 행운의 상징 네잎클로버다. 행운, 말 그대로 좋은 운수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 고개를 숙인 덕분에 총알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운수가 좋아진다면 절로 행운이 따라올 거라 믿는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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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에디터
2018.06.28
칼럼/에세이
칼럼
[취향대책소] Episode8. 상류엔 맹금류
[취향대책소] Episode8.상류엔 맹금류 취향대책소 취향 ; 대상을 책임지고 소개함 황정은,『아무도 아닌』中「상류엔 맹금류」 N에게 황정은 작가의 모든 글은 특별하다. 그녀의 글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덥석 찾아오곤 했다. 때때로 그녀의 글을 뒤적거리며 몇 문장을 되풀이해 읽고, 옮겨 적는 일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어떤 평론가는 그녀의 글을 ‘도덕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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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8.06.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름 밤의 독백_김애란 단편집, 『바깥은 여름』 [도서]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시간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겨울을 맞지만, 누군가는 여름에 여전히 묶여있다. 그 시차의 간격은 아무도 모르지만 정확한 사실은 그 누군가를 묶여놓은 기억이, 상처가, 모두 서늘한 여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간은 서늘하고 약간은 아프고 약간은 날카로운 그런 느낌을 말이다.
여름 밤의 독백 너무나 갑작스럽게 여름이 성큼 다가와버렸다. 급한 일이 끝나고, 오랜만에 받은 휴가 날. 무척 오랜만에 해가 쨍쨍한 낮 시간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왠 걸, 아침 저녁에 느꼈던 선선한 바람은 다 어디가고 뜨거운 열기와 내리쬐는 햇빛이 나를 반겼다. 지극히 평범한 여름 낮의 풍경이었다. 순간 나는 길 위에서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 갑작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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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2018.06.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따금 부끄러워지는 나의 글쓰기에 대하여 [도서]
시간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의 글은 언제나, 아니 거의 언제나 시간의 제약 속에서 쓰였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별다른 의식이 없던 고등학교 시절 교내 대회에 써냈던 글부터가 그렇다. 한 시간 몇 십 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 끝의 끝까지 분초를 다퉈가며 그래도 어떻게든 내 마음에 드는 글을 써내겠다고 힘을 쏟았던 것 같다. 말하자면
by
김해랑 에디터
2018.05.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존 스타인벡의 단편소설 '국화'로 바라본 한 여인의 '여성성' [도서]
줄거리 요약 Elisa는 그녀의 안뜰에서 그녀의 화원을 열심히 가꾸고 있다. 그러던 중, 멀리서 한 남성이 그녀의 화원으로 다가온다. 그는 땜장이다. 그녀는 그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러던 중, 그가 그녀의 '국화'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말을 하자 그녀는 그에게 마음을 서서히 열게 된다. 그리고 Elisa는 그녀만의 공간이었던 그녀의 안뜰로 땜장이
by
윤소윤 에디터
2018.05.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낯선 자들의 방문, '손님들' [도서]
똑똑똑. 누군가 당신을 찾아왔다.
똑똑똑. 누군가 당신의 방문을 두드린다. 당신은 예고하지 않은 낯선 자의 방문에 현관문에 달린 조그만 구멍으로, 또는 인터폰으로 밖에 있는 존재를 확인한다. 기다리고 있던 택배 기사도, 이웃 주민도 아닌 차가운 기운을 풍기는 처음 보는 얼굴이 눈에 가득 찬다. 당신은 쉽사리 현관문을 열어주지 못한다. 여러 공포 영화에서 예상치 못한 낯선 방문자들을 소재로
by
김하늘 에디터
2018.05.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혼자 먹는 밥은 ( ) 이다, '1인용 식탁' [도서]
혼자 먹는 밥은 ( ) 이다. 당신은 빈칸에 어떤 단어를 채워 넣겠습니까?
나는 혼자 식당으로 들어간다. 식당 안에는 둘씩, 셋씩,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모두 서로를 마주 보고 앉아있다. 혼자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은 사람은 없다. 나는 식당의 구석자리를 찾아 앉고 주문을 한다. 빨리 먹을 수 있는 우동을 시킨다. 곧이어 우동이 나오고 나는 시선을 그릇에만 고정시킨 채 빠르게 먹는다. 내 시선은 그릇에 있지만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
by
김하늘 에디터
2018.04.26
리뷰
공연
[Preview] 고요한 인간의 삶에 시험이라는 돌맹이가 던져졌을 때[공연]
시험이 이끈 지금껏 지켜온 우리의 삶
"안톤 체홉은 왜 병든 몸을 이끌고 사할린에 갔을까?" 얼어붙은 대지와, 몰아치는 바다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 인간의 그림자만 하염없이 일렁이는, 신조차 눈을 감아버린 그곳에. 안톤 체호프는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로 <지루한 이야기>, <사할린섬> 외 수많은 작품을 써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객관주의 문학론을 주장하였고 시대의
by
강인경 에디터
2018.04.20
칼럼/에세이
칼럼
[취향대책소] Episode7. 로즈 가든 라이팅 머신
취향대책소의 일곱 번째 에피소드
[취향대책소] Episode7.로즈 가든 라이팅 머신 취향대책소취향 ; 대상을 책임지고 소개함 이번 에피소드부터 우리는 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늘 다룰 소설은 윤이형 작가의 단편집 『큰 늑대 파랑』 6번째 수록 소설 「로즈 가든 라이팅 머신」이다. ‘로즈 가든 라이팅 머신’은 소설을 번역(우리가 생각하는 번역과는 다른 의미의)하는 노트북이다. 노트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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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2018.04.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겔 데 우나무노, < 안개 > [도서]
당신 project를 통해 아트인사이트 내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 해서님은 나에게 '운명을 믿는 실존주의자'라는 별명을 붙여주시며 이 소설을 추천해주셨다. 듣던 대로 소름 돋는 소설이었다. 소설 속 주인공이 그의 조물주 격인 소설을 쓴 작가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라고 하셔서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그 부분을 기다렸다. 예상 외로 그 부분은 소설의 말미에 도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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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신 에디터
2018.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시 읽는 수능 지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_박태원 [문학]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_박태원 구보씨는 누구인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특징들은 '의식의 흐름 기법',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무력감'. 요사이 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작품들을 다시 읽으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그 특징들은 이 소설을 감상하는 데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일제 강점 시대상에 지나치게 편중된 문학 해석은 우리 문학 교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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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영 에디터
2018.04.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데미안》 흑과 백의 세계에 끼어든 무지개 [도서]
그 빛은 밝기를 가늠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선과 악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인간에게는 으레 흰색과 검은색 물감이 있는 팔레트가 주어진다. 선이 악에 물들면 거뭇해지고 악이 선을 받아들이면 희어진다. 그러나 이토록 단편적인 흑백론이 인간의 무궁무진한 모습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가? 붉은색의 인간도 있고, 노란색의 인간도 있다. 그 중간 즈음의 다홍색 인간도, 빨강에 더 가까운 선홍색 인간도 존재한다. 매
by
조현정 에디터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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