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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걸릴 벽, 그림이 하는 말
처음 찾은 키아프에서 그림보다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한 관람객의 질문이었다. “이 작품을 어디에 걸면 좋을까요?” 그 말을 들은 뒤부터 그림을 보는 제 질문도 조금 달라졌다. 어떤 그림이 좋은지를 넘어, 왜 어떤 그림은 오래 가까이 두고 싶은지를 생각해본 기록이다.
처음 가본 키아프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에 처음 다녀왔다. 아트페어라는 말은 여러 번 들어봤지만 직접 가본 건 처음이었다. 미술관에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안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끝없이 이어지는 부스와 벽마다 빼곡하게 걸린 작품들. 사람들은
by 이선우 에디터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