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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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함께 살기와 살아남기 - 영화 '클로즈'
경기로 인한 부상에 울고 붕대를 감고 다시 푸는 과정은 레미를 떠나보내는 과정과 함께한다.
그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는 관계들이 있다. 아니, 그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관계들이. 서로만의 언어가 생긴 후에는 굳이 정의를 고르고 골라 관계를 가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당신 그리고 나'만으로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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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에는 '나'와 '너'가 필요하다 -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공연]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를 사랑할 '나'가 있어야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를 사랑할 '나'가 있어야 한다. 이상적인 사랑의 방향성은 '나'와 '너'의 경계가 흐려지는 쪽도, 하나가 되는 쪽도 아니다. 오히려 '나'는 '너'의 존중 덕에 더욱 확실한 '나'가 되어가고, '너'는 '나'의 지지 덕에 더욱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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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래도 산을 올라야지, 연극 '이백십일'
배경을 풍경으로 만드는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 초연작이라는 소식에 마음이 끌렸다. 해당 소설을 읽은 적은 없지만, 특유의 전통적인 감수성과 생생한 대화 사이에 엿보이는 유쾌함, 탁월한 심리 묘사, 근대화 앞에서 몰락한 지식인의 모습 등을 통해 나쓰메 소세키의 흔적을 찾아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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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버리고 버려지는 것에 대해 - 연극 '사월의 사원'
버림이 버려짐을 낳는 이 연쇄 작용 속에서 아픔은 끝없이 재생산 된다.
객석이 무대 위에 있는 형태의 공연은 처음이었다. 입장과 동시에 무대 정측면을 둘러싼 관객 무리를 마주하고 당황한 탓에 걸음이 삐걱였다.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하는지 몰라 멈춰 선 나를 현장 스태프께서 안내해주셨다. 관객 입장에서 무대라는 금단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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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나만 생각하는 나에 대한 나의 고찰
'너는 너만 생각해'라는 말을 들었다.
'너는 너만 생각해'라는 말을 들었다. 파도 앞에서. 아니, 어떻게 보자면 뒤에서. 혹은 옆에서. 어귀에서. 모르겠다. 분명한 건 그냥 파도 근처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는 사실이다. 더 분명하게는 집과 327km 떨어진 곳에서. 파도 근처였다는 사실이 무언가 영향을 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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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페라 '푸른 눈의 목격자' - 2022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시인들이 남긴 저항의 언어가 제암리 학살 사건의 피해자들과 독립 운동가들의 서사를 전부 끌어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1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열흘에 걸쳐 진행된 '2022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을 찾았다. 개최 장소인 강동아트센터부터 오페라라는 장르까지, 모두 낯설었던 만큼 기대가 일었다. 2022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오페라 애호가들은 물론, 필자와 같은 초심자까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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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날 살게 하는 건 또 다른 누군가의 삶임을 - 소설 '밝은 밤' [도서/문학]
나는 스스로를 위한 단절을 말하면서 정작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지독하게 꿈꿔왔다.
소설 같은 삶을 원했지, 소설이 삶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버스 창에 기대어 책장을 꼭꼭 씹듯 넘기다 보니, 창가를 스치는 모든 이들이 각자 인생이라는 소설의 한 문장을 길게 끌며 걷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두어 번 남짓의 제인 에어와 스무 번 정도의 테스와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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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락방의 미친 여자 [도서]
여성들은 이 물음에 짓눌리면서도 왜 쓰는 쪽을 택했을까? 왜 쓰며 미치기를 허락했을까?
조애나 러스의 <여자들이 글 못쓰게 하는 방법>에는 인상적인 말이 등장한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자들은 쓴다. 살기 위해, 죽는 그 순간까지 살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존재하기 위해. <여자들이 글 못 쓰게 하는 방법,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