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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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노원 산책
차이코프스키, 노원 중앙도서관, 더숲아트시네마, 월계 24시 불한증막
요즘엔 별다른 생각도 없이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끼곤, 습관적으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튼다. 족히 4달은 넘게 이 곡을 들어온 것만 같은데 하필 질릴 법도 한쯤에 가을이 찾았고, 아-, 이 곡이 들어온 모든 것 중 가장 가을다웠다고, 각자의 마음속에 그려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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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노란 봉투 안에 들어있던 것 - 낭만적인 개소리
그러나 내 마음속엔 노란 봉투 하나가 들어왔다
밤은 길어진 만큼 일찍 다가와 있었다. 6시가 겨우 지났거늘 벌써 내린 이른 어둠 속에 서강대 교정을 밟아 지났다. 처음 보는 곳이었고, 전형적인 대학로 가로등 불빛 아래로 대학생들이 지나다녔다. 그 모습들에 괜한 웃음이 흘러나는 한편, 나이답지 않게 주책을 부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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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선량함이라는 위증 - 도덕의 계보2 [도서/문학]
선량함이라는 위증에서 나는 심각한 악취를 느낀다
정직이 자신의 이해 범위에서만 기능한다면, 그것이 미덕이기 위해선 너무 많은 것들이 해부되어선 아니 된다. 너무 많은 것들이 밝혀져선 아니 된다. 그가 여전히 정직하면서도 온건하려면, 사람들로부터 온당히 받아들여지려면 앞서 말한 것들, 인간의 모순과 부조리를 까마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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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죄인들의 윤무 - 단테 신곡
고전의 서사가 죄인들의 절규하는 몸짓에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 단테의 신곡 中 단테의 신곡은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다들 그 줄거리를 알고 있는 유명 고전이다. 오늘의 연극은 세 개의 시편 중 ‘지옥 편’에 집중했다.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를 따라, 단테는 지옥의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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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 별명은 테토녀
꼬박 하루 동안의 일상
EP1. 오늘 날씨 맑음, 비 온 직후의 텁텁한 습기가 관자놀이를 따라 턱 끝까지 어루만지듯 이어져 있다. 카페들은 이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파워 냉방을 빵빵 터트려주었고, 피난하듯 들어선 카페의 2층 자리에 앉아 이내 흡족해졌다. 거기에선 시계 視界의 적당히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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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정직에 대한 사유 - 도덕의 계보1 [도서/문학]
오 솔직함이여, 그것이 정말 미덕이었을까
아트인사이트에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온다. 슬슬 때가 된 것 같은, 어떤 경미한 불안이 내 안에 감도는 이맘때의 것, 활동 취합 요청이다. 2달간 아무런 글도, 아무런 문화초대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딱히 전전긍긍하지 않는 까닭은, 내 삶이 몹시 바빴고 때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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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을 위해 경멸하고, 살기 위해 죽다 -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투우, 사랑을 위해 경멸하고, 살기 위해 죽다
국립극장에 다녀왔다. 오늘 연극명은 좀 길다.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이하, 사랑의 죽음).’ 제목에서 이미 이 연극이 몹시 실험적이고 전위적이리라는 것은 예상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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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정선 산맥 굽이굽이 - 뮤지컬퍼포먼스 아리아라리
정선 산맥의 굽이굽이 굴곡진 물성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가면, 인적이 드문 마당 안쪽으로 깨끗한 건물 하나가 서 있다. 예술의전당은 자주 가는 편이지만, 국립국악원은 이번에 처음 가보았다. 오늘 본 ‘아리아리랑’은 정선에서 발원해 해마다 열리는 정기 공연인데, 이번엔 국립국악원 예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