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Preview] 직장인 스트레스를 날리자 [공연]
뮤지컬 <6시 퇴근> 프리뷰.
나는 아직 직장에 들어가지 않은 대한민국의 흔한 취업준비생이다. 아니, 현재 취업을 잠시 미뤄두었으니 더 정확하게는 취업준비생이 아닌 백수라고 하는 게 맞겠다. 이십 대 중반인 내 주변엔 어느새 취업준비생이 반, 그리고 직장인이 반이다. 취업준비생인 친구들은 직장에 들
-
[Opinion] 뜨겁게 타올랐던 여름날, <레토> [영화]
영화 <레토> 리뷰.
뜨겁게 타올랐던 그 여름날 소녀 팬들이 감시를 피해 건물 외벽을 타고 겨우 들어갈 정도로 인기 있는 록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로큰롤 공연이라면 으레 스탠딩이 기본인데, 모두가 좌석에 정자세로 앉아 있다. 한 여자가 종이에 하트를 그려서 들어 올리
-
[Preview] 당신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 [공연]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프리뷰.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한참 신나게 수다를 떨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의 대화주제는 항상 특정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담임선생님, 교생선생님, 수학여행 때 몰래 술을 마시려다 들켰던 일, 그때 그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다더라 하는 이야기들. 아침
-
[Preview] 내 역할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전시]
DDP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프리뷰.
몇 년 전, 홀로 유럽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이십 대 초반 동양인 여성이 혼자 유럽을 배회하고 있으면 하루에 적어도 다섯 명 이상이 말을 걸어온다. 그 중엔 한국인도 꽤 많다. 혼자 온 사람끼리 적적하지 않게 같이 구경도 하고 밥도 먹자는 것이다. 전혀 모르는 두
-
[Opinion] 소수가 힘을 얻는 외로운 여정,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 리뷰.
마리옹 꼬띠아르가 연기한 산드라는 우울증으로 두 달간 쉬었던 회사에 다시 돌아오려 한다. 하지만 그녀가 없는 동안 회사는 나머지 직원으로도 이미 잘 운영되고 있었다. 금요일 오후, 산드라의 복직과 1000유로의 보너스를 놓고 그녀의 동료 16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
[Opinion]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크라잉 넛의 숨은 명곡들 [음악]
한국 1세대 펑크록 인디밴드 크라잉 넛의 숨은 명곡 추천 리스트.
엠넷 <슈퍼스타 K> 이후로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악 경연 프로그램은 없었던 적이 없다. <나는 가수다>, <케이팝 스타>,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쇼 미 더 머니>, <프로듀스
-
[Preview] AP사진전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전시]
<AP사진전-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프리뷰.
여기 사진 하나가 있다. 보랏빛 색채로 물든 꽃잎을 배경으로 한 사람의 맨발이 돋보이는 사진이다. 강렬하고 신비로운 색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알 수 없는 슬픔이 느껴진다. 이 사진의 제목은 <보라색 맨발의 미망인>이다. 인도 메이라 사하비니 비도
-
[Review] 황홀에 가까운 기쁨, 장 그르니에의 문장 [도서]
김화영 번역, 장 그르니에의 <지중해의 영감> 리뷰.
황홀에 가까운 기쁨을 노래하는 형이상학적 시 번역가 김화영은 책의 ‘옮긴이의 말’ 챕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다른 책들과는 다른 태도를 요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단순한 논리적 이해를 넘어서 어떤 형이상학적 시의 분위기를 통합적으로 경험해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