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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지 말고, 좇자!

편한 성장은 없다.

by 서나현 에디터
2026.10.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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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는 주변 상황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차이’로 지각하고, 의식하지 않더라도 손에 쥔 디바이스 화면을 통해 반복, 노출되는 주변의 정보가 무의식에 남는다. 그 속도가 빠르고 양이 방대하여 ‘나는 없는데 저 사람은 있는 것, 나는 했는데 저 사람은 못 한 것’ 과 같은 비교 의식을 키우기도 하고, 도태될 것 같은 불안이 증폭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과의 비교로 인해 고통이 불가피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삶의 방식을 결정함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쥐어갈 수 있는 존재다.

       

      비판 없이 사회적 잣대를 수용함은,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대신 외부에서 주입된 허상을 좇게 만들어 공허함을 낳는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 아들러는 인간을 나눌 수 없는 전인적 존재로 보며, “인간의 행동이나 성격(기질)이 과거의 경험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정신 속에 있는 '목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1 인간은 목표에 따라 주체적 결정과 선택을 하는 존재이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엔 외부의 자극에 흔들리며 삶의 주도권을 쉽게 빼앗기고 있다.

       

      SNS를 통한 지속적인 시각적 비교는 자존감을 낮추고, 불안과 우울 등 정신 건강을 악화시킨다. 왕립 공중보건학회(RSPH)의 StatusOfMind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청년의 정신 건강에 가장 해로운 매체로 꼽혔으며, 이용자의 90%에 달하는 청 년들이 타인의 편집된 일상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불만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 또한 “SNS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활동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그로 인해 자신이 그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안감이 결핍감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3인 FOMO는, 수면 장애와 우울감을 유발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외부의 작용에 무리하게 좇으며 반응하다 보면 내면의 에너지는 급격히 고갈되어 탈진을 부른다. 그러나 나의 속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내게 맞는 편안한, 일상의 '작은 선택'들은 피로해진 일상의 활력을 회복시켜 준다. 그 작은 선택 중 하나로 반신욕을 권유한다. 전신욕은 몸 전체를 물에 담가 발한량과 전해질 손실이 크고 혈압, 심박수, 체온 등 활력징후의 변화폭이 커서 무리가 되지 않게 주의가 요구되는 반면, 반신욕은 하체에만 압력이 작용하여 상하체의 체온 불균형을 바로잡고, 피로 해소와 스트레스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4

       

      이처럼 타인의 속도와 기준에 쫓기며 무력감을 경험하는 악순환을 극복하는 방법은, 외부가 아니라 나의 내면에 귀 기울이며 ‘작은 선택'을 실천하는 데 있다. 반신욕에서 나아가 SNS를 통해 타인에게 박탈감을 느낄 때 감정이 휩쓸려지기 전, 잠깐 멈춰서 ‘지금 내가 나를 타인과 비교하고 있구나’ 하고 인정하기. 내키지 않는 외부의 요구에 관성적으로 동조하거나 응하지 않고, 솔직하게 답하기. 불편한 근육을 다만 조금씩 움직여 주다 보면 삶의 주도권을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편한 성장은 없다.

       

       

      1 소태영(2016), “수저계급론 논쟁의 중심에 선 한국 청년들의 열등감(inferiority) 극복을 위한 영성교육 : 아들러(Alfred Adler) 심리학을 중심으로”, 기독교교육정보, 0(50), 119-153, p.122.

      2 Royal Society for Public Health(2017), “Status of mind: Social media and young people's mental health and wellbeing”, pp.10-18.

      3 사혜지, 윤영선(2025), “대학생의 FOMO와 과시적여가소비의 관계에서 여가정체성의 조절효과”,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학회지, 49(3), 25-37, p.26.

      4 이미림, 옥치상(2013),“목욕방법에 따른 20 대 일부 도시민의 인체생리학적 변화”, 한국도시환경학회지, 13(1), 33-41, p.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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