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나나, 빠나나 빠나나, 빠나나~

영화의 첫 등장은 비록 주연은 아니었지만, 조연이었던 그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면 나는 주연보단 조연에 꽂혀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조연에 관심이 많고, 애착한다. 조연은 주연을 뒷받침해주거나 이야기의 흐름을 더욱더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설정한 인물이다. 하지만 특정 영화에서는 조연이 주연보다 더욱 사랑받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바로! '슈퍼배드'이다.

슈퍼배드는 총 3편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모든 시리즈의 스토리텔링으로, 그루와 그의 두 딸이 주연으로 나오며 악당 중의 악당이 되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니언즈는 전형적인 조연 캐릭터로 나오며, 최고의 악당만을 따르는 악당 외계인 무리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미니언즈의 독특한 행동과 치명적인 귀여움에 빠져 스토리보다 미니언즈를 더욱더 기억한다. 나 역시 미니언즈의 모습과 행동에 빠지고 말았다.

미니언즈는 무리이기 때문에 수백 명의 미니언즈이 등장하는데, 그들 모두 다른 행동,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역할조차 다르게 등장한다. 이러한 설정이 영화의 또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이 아닐까 감히 추측해본다.

인사동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바나나송의 주인공, 미니언. 그들을 만나러 가기 전 잠시 알아보자!

미니언은 외계인이지만 우리에게 어딘가 익숙한 말과 제스처로 교감하고 소통한다. 어렸을 적 우리가 누군가와 소통하고자 했을 때, 썼던 강렬한 표정과 제스처로 말이다.

놀라운 건 그들의 언어는 각국 언어를 차용해서 새롭게 만든 언어라 한다! 아래 사진에 따르면 한국어는 숫자 1 2, 3을 나타낼 때 사용했다. 그 밖에도 스페인어, 영어 등 언어들을 변형해서 그들의 언어를 만들었다. 더불어 미니언의 말투에서 리듬과 박자를 넣어 횡설수설해 보이지만 중독성 있는 소리를 만들어 냈다.

감독은 찰리 채플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스크린 속에서 보이는 그들의 행동은 정말 무성영화의 특징인 큰 동작과 표정 연기를 잘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캐릭터의 큰 눈과 큰 입이 한몫하는 것 같다.

독특하면서 중독성 있는 캐릭터를 제작한 일루미네이션의 능력은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간단히 제작사에 대해 소개하자면, 일루미네이션은 '미니언즈','슈퍼배드' 그리고 '씽'과 같은 애니메이션을 주로 제작한다.

특히 '슈퍼배드'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이후 '슈퍼배드'의 조연인 미니언을 주연으로 한 스핀오프를 제작하였다. 그 뒤로 미니언즈의 제작자라고 명칭이 붙일 정도로 많은 대중에게 인지도를 얻었다.

일루미네이션의 대표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니언을 인사동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해당 전시는 인터렉티브 체험형이다. 인터렉티브 체험형이란, 오감을 사용한 전시로 직접 참여를 함으로써 즐기는 형태이다.  흔히 전시의 경우, 시각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미니언즈 특별전은 공간을 직접 구현해놓아, 관객이 스크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경험을 하게 만든다. 특히 바나나 볼풀장은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기회도 제공하고 한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라면 꼭 가서 사진을 담아온다는 그 전시! 나 역시 인스타그램 사용자로서 그리고 미니언즈의 광팬으로서 꼭 참여하고 싶은 전시이다. 꽤 긴 기간 동안 운영한다고 하니, 잠시 바쁜 일상생활에서 나와 미니언즈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