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세기 파리로의 시간여행을 꿈꾼다면!

글 입력 2016.05.04 10:30

아트인사이트(http://artinsight.co.kr/)와 함께 했던 인연이 벌써 80번이 넘어가고 있다.

좋은 공연들이 가득했던 초대들 중에는 가지 못해 아쉬웠던 공연들도, 다녀온 뒤 정말 감사했던 공연들도 많았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가리지 않고 초대해 주는 아트인사이트의 이번 초대는 <세 도시 이야기 파리 유+킴의 Piano Duo>이다.

세 도시 이야기는 20세기 초 서양음악사의 중심에 있었던 세 도시 빈, 파리 그리고 뉴욕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그린 공연이다.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다보니 가끔 말러,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같은 음악가의 음악을 들으면서 이들의 다른 음악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말러의 경우 이전에 연주했던 다른 음악들과 확연히 다르게 독특하고 신기한 연주 기법들이 가득하여 더 매력적이기도 하였다. 이런 것 처럼 다양한 음악 양식들이 혼재 되어 있는 20세기의 음악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아름다운 음악이 되느냐가 항상 궁금했었다. 20세기 음악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공연은 더욱 감동으로 들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세 도시를 주제로 세 번의 공연을 하고 있는 <세 도시 이야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듣고 싶었던 도시는 파리였다. 음악의 도시는 단연 비엔나를 뽑곤 하지만, 파리 역시 빠질 수 없는 음악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일하게 직접 다녀온 곳이 파리여서도 그렇다.) 라벨, 드뷔시, 스트라빈스키가 대표적인 음악가로 있던 20세기의 파리는 또 얼마나 파리 스러우면서, 사랑스러울지 매우 기대가 크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도 연주되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은 오케스트라와 발레 무대를 통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두 대의 피아노를 활용하여 연주하는 것은 흔치 않아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다양한 악기들이 각자 특색있는 소리로 독특한 연주방법을 활용해서 다양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는데, 피아노만을 가지고 연주될 '봄의 제전'의 감동이 매우 궁금하다.

이번 공연이 초현실주의 처럼 조금은 낯설고 이전에 들었던 편안하기만한 클래식은 아닐 수도 있지만,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클래식 공연이 될 것 같다.

이번 연주를 책임 질 피아노 듀오 유+킴은 피아니스트 유재경과 피아니스트 지휘자 김윤지로 비알리스톡 피아노듀오 콩쿠르, 로마 쇼팽 콩쿠르 우승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둬온 이들로 현재 유럽과 북남미를 중심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20세기의 파리로의 시간여행을 기대중이다.

* 마지막으로 이번 연주는 피아노 두 대의 Duo로 이뤄져 있으며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Program

프랑시스 풀랑크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가면무도회’에 의한 카프리치오, FP155
Francis Poulenc Capriccio for 2 Pianos after ‘Le bal Masqué, FP 155

클로드 드뷔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흑과 백으로, L.134
Claude Debussy En Blanc et Noir for 2 Pianos, L.134
Avec Emportement
Lent - sombre
Scherzando

에마뉘엘 샤브리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스페인 랩소디
Emmanuel Chabrier España Rhapsody for 2 Pianos

모리스 라벨 라 발스(두 대의 피아노 연주)
Maurice Ravel La Valse (performed on 2 Pianos)

INTERMISSION

가브리엘 포레 ‘꿈꾸고 난 후’ (듀오 유앤킴 편곡)
Gabriel Faure ‘Après un Rêve’(arranged by Duo Yoo+Kim)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두 대의 피아노 연주, 작곡가 편곡)
Igor Stravinsky Le Sacre du Printemps(arranged for 2 Pianos by the Composer)
Introduction
The Augurs of Spring
Ritual of Abduction
Spring Round Dances
Ritual of the Rival Tribes
Procession of the Sage
The Sage
Dance of the Earth
Introduction
Mystic Circles of the Young Girls
Glorification of the Chosen One
Evocation of the Ancestors
Ritual Actions of the Ancestors
Sacrificial Dance (the chosen one)

[유지원 에디터]

#아트인사이트 #세도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