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5) 기하학적인 아름다움, 한글 [사진, 세종이야기전시장]

글 입력 2015.04.28 13:23

기하학적인 아름다움, 한글

-강은혜 개인전-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요소를 지닌 한글은 디자인, 순수조형 소재로서 강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이라는 기하학적 개념을 소재로 이미지와 건축적 공간을 접목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설치작업은 주로 공간에서 얻는 영감을 근간으로 합니다. 공간 안에서 교차되고 중첩되는 선들을 이미지에 부피감, 중력감, 밀도감, 그리고 움직임을 부여합니다. 그 선들은 또한 수많은 면들을 만들어내고, 가상의 차원들을 창조해내며 보는 이들의 시각을 현혹합니다.

저는 한글에 대한 언어기호학적 연구와 더불어, 시각예술 소재로서 한글이 지닌 가능성에 대하여 범용한 접근이 아닌 독자적 해석과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서 국가적 차원에서 한글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컨텐츠로서 자리 잡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공간과 호흡하는 설치작가로서 스트링 설치작업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와 시도를 통해, 스스로의 작업세계를 견고히 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노트 中

<전시정보>

지난 몇 년간 미국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볼티모어, 미시간 등지에서 해왔던 한글을 이용한 기하학적인 패턴설치작업들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물을 전시하는 기획을 해보았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외국인들에게는 한글 형상을 이용한 패턴이 언어가 아닌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시각예술로써 받아들여지고, 읽을 수는 없지만 어떤 의미와 메세지를 담고 있는 기하학적 패턴이 설치된 공간 안에서 관람객들이 흥미로워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렇듯, 앞으로 한글이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추상예술 분야,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 등 다방면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글이 지닌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은 비율과 나눔의 개념이 적용되어, 여러 건축요소와 잘 접목될 수 있기에, 추상예술로서 기하학적인 한글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깨달음이 담긴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 해왔던 지난 몇 년간의 한글추상패턴 작업들을 보여드리는 귀국 후 개인전입니다.

기하학적인 아름다움, 한글

일자 : 2015.04.28 ~ 2015.05.25

시간 : 매주 화~일 오전10:00~오후9:00

(매주 월요일 휴관)

(오후8시30분 입장 마감)

장소 : 세종이야기전시장

티멧가격 : 무료

주최 : 세종문화회관

문의 : 02-399-1177~8

관련 홈페이지 (세종문화회관)

<상세정보>

작가소개

강은혜 (Eun Hye Kang, b.1982-)

Website : www.eunhyekang.com

Email : artist.eunhyekang@gmail.com

한국과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설치작가 강은혜는 미국 메릴랜드 예술대학교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 BFA,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MFA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녀는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선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건축적 공간의 독자적 재해석을 시도합니다. 그녀는 무채색의 선으로 공간을 분해하고 공간 안에 음의 부피와 밀도를 표현하며, 나눔과 비율의 개념을 가지고 추상적인 형태와 윤곽을 공간 안에 적용합니다. 강은혜 작가는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대학원 재학 중 필라델피아 소재의 더 패브릭 워크샵 앤드 뮤지엄 (The Fabric Workshop and Museum)에서 인턴쉽을 마쳤으며, 졸업 후 브루클린 아트 스페이스(Brooklyn Art Space, 뉴욕),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Vermont Studio Center, 버몬트)에서 레지던시를 했습니다. 이후, 뉴욕에서 본격적으로 설치작가로 활동하며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글문화큰잔치에 전시작가로 선정되어 광화문 광장 내에 한글을 이용한 대규모 패턴설치작업을 하였습니다. 현재,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남송미술관에서 단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며,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섬유미술전공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임여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