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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오피니언] 당신의 이름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나요? [도서/문학]
희생양이 성스러워지기 직전에 멈춘다면.
* 본 글은 소설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의 줄거리와 결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노아씨의 이름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나요?”(291쪽) 천문대로 가는 트럭 안에서 박녹원이 묻는다. 잡담처럼 흘린 질문이다. 소설은 끝까지 답하지 않는다. 대신 같은 질문을 두 번 더 던진다. 한 번은 산 위의 사람들에게, 한 번은 산 밑에서 겨울을 나
by
최은파 에디터
2026.09.29
리뷰
영화
[Review] 지느러미는 싫고 사랑니는 괜찮고? - 지느러미
같음을 만들어주는 것은 다름이다. 다름의 중대한 역할이 희생양으로만 소비되는 사회 속, 영화 <지느러미>는 따스한 빛으로 스며들어 우리에게 묻는다.
영화 <지느러미>를 봤다. 한국 독립 영화가 SF 장르를 어떻게 살려냈을지 궁금했다. 항상 그렇듯 예고편은 보지 않고 스틸컷들만 훑어봤다. 노란색 작업복을 입은 채 손을 들고 있는 여자, 화성처럼 붉은 해안가에 서있는 검은 사람들. 차갑게 서늘한 분위기에 따듯한 빛을 강조하는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를 막고 있는 4,000km 장벽
by
한정아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는 죄가 있어야만 해 [영화]
그래야지만 내 행동이 정의로우니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결백을 입증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대다수 사람에게 ‘나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한번 심어지게 되면, 의심할 여지 없는 명백한 증거만이 그 의심을 겨우 반대로 돌릴 수 있다. 그러나 근거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며, 설령 발견했다고 해도 이미 정한 마음을 다시 바꾸게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2017년 개봉한 영화 「죄
by
권승현 에디터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