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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슬픔 옆에 의자를 그려 넣은 사람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은 무엇일까. 삶의 회한보다 더 깊은 것은, 일상의 사소한 삶인지도 모르겠다.
살다 보면 이상하게도 별것 없던 날이 더 오래 기억날 때가 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잊었는데 그날 먹었던 음식은 기억나고, 여행의 목적지는 흐릿해졌는데 길에서 보았던 낡은 의자 하나가 머리에 남는다. 정작 기억해야 할 것은 놓치면서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장면이 오래도록 생각날 때가 있다. 마이라 칼만의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을 읽으면
by
최아정 에디터
2026.09.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크리스마스의 온기와 그 바깥의 사람들 - Small Things Like These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영화]
모두가 따뜻해야 할 계절에 누군가는 추위 속에 있고, 모두가 가족을 이야기하는 날에 누군가는 가족으로부터 버려져 있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모른 척하며 평범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쉬는 날 점심을 먹고 식곤증이 몰려올 즈음 영화를 틀었다. 겨울이라 그런 것인지 아일랜드의 풍경은 내내 흐리고 어두웠다. 여기에 빌 펄롱 역의 킬리언 머피는 정말 말이 없다. 대사가 적은 인물이 아니라, 거의 침묵으로 영화를 끌고 간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점심까지 먹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나에게는 꽤 치명적인 조합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졸면 안될 것 같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13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삶이 내게 암시하는 사소한 사랑 [도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사소한 것들에 대한 묘사로 시공간이 인물에게 주는 암시를 오감으로 경험하게 하는 소설이다.
바람 한 점, 강물이 굽이치는 소리, 장식품 가게에 진열된 인형 하나, 잠들기 전후의 고요한 숨소리, 아주 사소하여도 많은 걸 암시하지 않는 게 하나 없다. 모든 암시를 의식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그 이야기를 오롯이 이해시키고 싶다면, 이런 암시들이 듣는 이의 감각을 깨우도록 인도해야 한다. 클레어 키건의 ‘이
by
정혜린 에디터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