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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가을의 단상 모음 [문화 전반]
빗자루, 우산, 만남, 감정
빗자루 쓰윽. 쓰윽. 코를 찌르는 은행 열매를 갓길로 치우고 한 번에 쓰레받기에 담는다.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이미 짓눌려 으깨진 열매와 생생히 살아서 누군가의 발걸음을 기다리는 열매. 1년의 결실인 열매를 즈려 밟고 재수가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들을 대신해 빗자루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은행 열매를 온몸 가득 품어준다. "수고했어. 내가 고이
by
이수진 에디터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