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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우리의 상처를 겹치면 [영화]
그렇게 서로의 상처를 겹쳐내며 제 각기 고립된 핵심에서 걸어나온다.
시간이 흘러도 상처는 없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상처는 흉터로 바뀌어 내 몸과 마음에 남아 있을 뿐이다. 심지어 어떤 흉터는 바라보고 되뇌일 때마다 고통스러운 마음과 감정이 차오르기도 하는데 특히나 비극적인 점은, 나의 상처는 나만이 이겨낼 수 있는 것일 뿐. 그 누구도 내 상처의 핵심까지는 도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것을 체감하고 난 후부터는,
by
최태림 에디터
2025.01.20
리뷰
영화
[Review] 잊지 못하는 여자와 잊어가는 남자 - 미첼 프랑코, 메모리(2023) [영화]
잊을 수 없는 기억, 잊어가는 기억, 젖어드는 기억.
* 이 글은 미첼 프랑코의 메모리(2023)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을 잊지 못하는 것, 기억을 계속 잊어가는 것. 당신에겐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운가? 여기 미첼 프랑코의 2023년 미국 드라마 영화, <메모리>는 잊지 못하는 과거와 싸우며 살아가는 싱글맘 실비아와, 조기 치매를 앓으며 예전의 자신을 점점 잃어가는 남자 사울의 사
by
양예지 에디터
2025.01.17
리뷰
영화
[Review] 직립보행 고양이와 물구나무서는 소녀의 특별한 여정 - 고스트캣 앙주 [영화]
더는 물구나무서지 않고 고양이 요괴의 품에 안기기를 바라며
* 이 글은 영화 <고스트캣 앙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가로운 시골 마을에 위치한 ‘소세지절’. 이곳은 고양이 요괴 앙주가 마당을 쓰는 빗자루 소리와 빚으로 인해 절에 맡겨진 11세 소녀 카린의 한숨 소리가 함께 뒤섞이는 곳이다. 아재미 넘치는 37세 고양이 요괴 앙주는 꾹꾹이 안마 알바를 하며 돈을 벌고 있지만 파칭코에 빠져있고, 동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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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5.01.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현실과 환상 둘 다 놓칠 수 없다면 - 더 폴: 디렉터스 컷 [영화]
진짜를 추구했던 감독의 고집이 만들어낸 상상같은 장면들
현재 우리 주변에서 논의되는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바로 AI일 것이다. 어릴 적 인공지능의 발달은 마치 터미네이터와 같이 사람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각했지만, 지금의 인공지능은 비물질적인 세계, 비가시적 세계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보여준다. 특히 휴대용 카메라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무수한 이미지가 생산, 전파되는 차원을 넘어 이젠 사진과도 같
by
정충연 에디터
2025.01.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달이 지는 밤 [영화]
달이 지는 밤, 그들이 우리 삶으로 잠시 찾아올지도 모른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별'이라는 순간을 경험한다. 연인, 친구, 부모님, 가족 등 많은 이들과의 이별을 경험하거나 자신이 그들에게서 이별하기도 한다. 국어사전에서는 이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서로 갈리어 떨어짐' 대상과 대상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서로에게서 분리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사소한 다툼이 될 수도 있고
by
경건하 에디터
2025.01.14
리뷰
영화
[Review] 나의 앙주, 나의 동반자 - 고스트캣 앙주 [영화]
코미디와 감동을 오가는 고양이 요괴 이야기
고양이 요괴와 인간의 이야기라니!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보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고양이라는 생명체는 참 알 수 없는 묘한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고양이와 냉소적인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는 소식에 바로 시사회를 신청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생각보다 더 유쾌하고 웃긴, 거기에 찡한 감동과 성장의 이야기가
by
김효주 에디터
2025.0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을 밝히는 불 [영화]
하얼빈에서의 겨울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와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 땅의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그려낸 영화이다. 영화는 겨울의 한가운데서 시작되고 끝난다. 그리고 그 겨울 속에서 불을 들고 움직이려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찬찬히 드러낸다. 얼어붙은 땅과 눈으로 뒤덮인 나무, 드넓은 사막 등 영화는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냈다.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중력 같은
by
김예은 에디터
2025.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나은 당신을 꿈꿔본 적이 있는가? [영화]
2024년 연말을 달군 바디 호러 영화 <서브스턴스>
2024년의 끝자락을 뜨겁게 달군 영화가 있다. '올해 최고의 미친 영화'를 자부하며 이곳저곳에 소문난 영화 <서브스턴스>이다. 누군가 "더 나은 당신을 꿈꿔본 적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부정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정확히 그 지점을 주삿바늘처럼 아주 날카롭게 찔렀다. 꽤 고어한 바디 호러 연출을 통해 코랄리 파르쟈 감
by
김지현 에디터
2025.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차가운 땅 위 고요한 투쟁 - 하얼빈 [영화]
죽음으로 삶을 가능케 한 이들의 이야기
해방을 위해 목숨을 불사른 독립운동가들을 후세의 한국인들은 영웅이라 부른다. 많은 매체 속의 독립 투사는 강인하면서도 민족을 사랑하는 정 많은 인물로 그려지는 일이 흔하다.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았던 민중의 한 명으로 이들을 조명하면서 동정심을 자극함으로써 이들의 고결한 정신을 강조하기도 한다. 뜯어 보면,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냉철한 이성이 아니라 일상의
by
서예은 에디터
2025.01.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개봉한지 17년,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2008년 1월 10일에 개봉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오늘이 개봉한지 딱 17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17년 만에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하여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명작으로 회자되는 이 작품을 나는 이제야 보게 되었다. 오래전에 잠깐 본 적은 있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라 시청 중 중도 포기를 했었다.
by
조은정 에디터
2025.0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죽음을 국가가 지원합니다 – 플랜 75 [영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까운 미래의 일본.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 '플랜 75'를 발표한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까운 미래의 일본,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 ‘플랜 75’를 발표한다. 명예퇴직 후 ‘플랜 75’ 신청을 고민하는 78세 여성 ‘미치’ 가족의 신청서를 받은 ‘플랜 75’ 담당 시청 직원 ‘히로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 75’ 콜센터 직원 ‘요코’, ‘플랜
by
정소형 에디터
2025.0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억은 존재를 초월한다 [영화]
우리가 기억이라는 공통된 본질 아래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사람들은 무언가를, 그리고 누군가를 쉽게 미워할 수 없을지 모른다.
기억하지 않는 존재가 있을까? 모든 존재들은 자신만의 기억을 가지며, 그 기억은 보통 자신이 사랑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로 구성된다. 그렇기에 나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나에게 중요한 것, 나를 구성하는 내 정체성을 재확인 할 수 있다. 기억은 존재를 초월하며, 내가 기억하는 것들로 나는 재구성된다. <애프터 양>(2022)은 바로 이런 영화다. 모두
by
최태림 에디터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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