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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서로에게 영원히 빛나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다시 보았습니다.
너와는 한 해를 넘는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어느 드라마 속 대사처럼 나도 모든 시간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그건 서로에게 너무 큰 거짓말이니 그러지 않기로 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가며 편해진 만큼, 서로의 부주의로(주로 나의) 크고 작은 생채기를 가슴에 남겼으니.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맞은 너의 생일날. 애써 서운한 마
by
백광열 에디터
2018.08.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식사 드릴게요 [기타]
오늘 나의 첫 끼 식사는 오후 2시 반이었다. 늦잠을 잤느냐고? 그럴 리가. 영화관 아르바이트 때문에 오전 6시부터 발바닥에 땀나도록 팝콘 팔며 뛰어다니다가 퇴근 후 겨우 맞이하는 아침 겸 점심 식사였다. “사장님, 여기 비빔소면 하나요!” 이끌리듯 들어간 작은 소면가게에 앉아 다급한 눈망울을 굴리기를 10여분 째... 드디어 비빔소면 한 그릇이 등장했다.
by
박민재 에디터
2018.06.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 [문화 전반]
약자로서의 처절한 연대가 필요 없어질 때까지 우리는 연대할 것이다.
지난 5월 19일, 혜화역에서 성별에 따른 불법촬영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성기를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린 여성에 대해 유례없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진 것이 공분을 산 것이다. 어디를 가든 구멍이 나 있지 않은 곳이 드문 여성 공중화장실과 포르노 사이트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불
by
조현정 에디터
2018.05.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족보다 더 가족적인, 마카담 스토리 [영화]
이들은 서로에게서 자신이 아는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며 온기를 느낀다. 그런 일련의 장면들은 나이, 국적, 언어, 사회에서의 역할과는 상관 없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그래서 이 영화는 사회 제도적으로 엮인 가족관계가 전혀 나오지 않음에도 가족적이다. 영화는 우리가 정서적으로 '가족', '가족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어떤 제도보다도 잘 구현해낸다.
같은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들을 다룬 영화. 소소하지만 일상과 관계에 대한 많은 통찰이 담겨있다. 영화는 크게 세 가지의 서사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각각 2층에 살아 엘리베이터를 탈 일이 없어 수리비를 내지 않은 스테른코비츠와, 어머니와 함께 살지만 혼자인 외로움 속에 있는 샬리, 그리고 아들을 감옥에 보내고 홀로 사는 아랍계 이방인 하미다. 이
by
주유신 에디터
2018.05.16
문화소식
공연
(~03.10) 연극 '말 그리고 얼굴' [서촌공간 서로]
'말과 표정으로 풀어본 죽음의 모습' 연극 '말 그리고 얼굴' [~03.10/서촌공간 서로]
삶과 죽음에 대한 솔직한 대담! 연극 '말 그리고 얼굴' 2018년 3월 8일 - 10일 서촌공간 서로 :: 시놉시스 :: '우리의 삶에서 죽음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말과 표정으로 풀어본 죽음의 모습 15평 아파트에 혼자 사는 87세 유명선 할머니는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그녀는 33세(1963년), 넷 째 딸이 태어난 이듬해
by
이다선 에디터
2018.03.05
리뷰
도서
[Review] 한 해의 시작을 독서로, 독서경영 신년호
얼마 전 새해가 밝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2월이 흘러가고 있다. 목표를 세우지도 않았고, 바쁜 하루하루가 이끌어가는 대로 살다보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듯 하다. 어릴땐 한 해 동안 읽은 책을 나열하면 셀 수 없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난 해 읽은 책을 생각하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저런 핑계가 있지만 짬이 날 때 책 한 권이
by
황인서 에디터
2018.02.20
리뷰
도서
[Review] 월간 독서경영 송년독서호 2017.11~12 / 독서로 경영하다.
월간 독서경영 - 송년독서호 2017.11~12 그녀윤양의 리뷰 나에게 2017년은 독서로 거하게 보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아주 조금은 특별한 해다. 책 한 권 매우 힘겹게, 그것도 남는 게 없이 읽었던 사람이 하루의 중심이 독서로 자리잡도록 발전했다는 사실은 독서하기, 생각보다 어려운게 아니구나 싶다. 그까짓거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구나 싶다! 독서경영
by
그녀윤양 에디터
2017.12.04
리뷰
공연
[Review] 연극의 링 위에 '비평가'
두 선수가 링 위에 섰다. 끈질기게 싸운다. 서로의 펀치는 서로의 움직임을 파고든다. 연극의 링 위다.
연극 <비평가> Review 두 선수가 링 위에 섰다. 끈질기게 싸운다. 서로의 펀치는 서로의 움직임을 파고든다. 연극의 링 위다. '비평가'를 보고 왔다. 극장에 입장하는 순간, 무대에 쌓인 책들에 시선을 빼앗긴다. 책들이 지저분하게 들어찬 무대는, 이 연극은 이미 두 사람이 무엇으로, 또 무엇을 향해서 시합을 벌일 것인지 알아채게 만든다. 연극이 시작되
by
이주현 에디터
2017.11.1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서로 다른 하나의 세계에서
서로 다른 하나의 세계에서 _사랑하는 일 영화 <시인의 사랑> 감독 김양희 출연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잘 지내요, 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 나 혼자 듣습니다.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 그늘에 앉아 긴 혀를 빼물고 하루를 보내는 개처럼 내일의 냄새를 모르는 척합니다
by
양나래 에디터
2017.10.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린 서로 나쁘다 비난할 수 있을까 [시각예술]
드라마가 내게 남긴 생각들
Synopsis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그 반대도 성립" 지금 20대는 아마도 경쟁을 가장 내면화 해 온 세대인지도 모른다. 학교에선 모든 행동을 평가받았고,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학점을 위해 공책도 숨기며, 친구들을 이겨온 삶. 그들에게 연애란 어떤 모습일까. 연인이 경쟁자가 된다면 어떨까. 쌉쌀하고 우아한 왈츠의 이해. 출연진 : 문가영, 여
by
이형진 에디터
2017.10.03
리뷰
도서
[Review] 독서로 깊어가는 가을의 시간, 독서경영 가을독서호
독서를 통해 달라지는 가을의 냄새를 맡다
Prologue. 독서경영이라는 잡지를 처음 마주했을 때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잡지라는 매체에 익숙지도 않을 뿐더러 작은 글들의 조각으로 되어 있는 것이라면 손으로 종이를 넘기는 글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부족함 없이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한, 그간 봐왔던 잡지들은 어떤 기업이나 상품 광고를 위한 것이 아니면 별 의미가 없어보이는
by
차소연 에디터
2017.10.02
리뷰
전시
[Review] - 이 곳에서 나간 우리는 어차피 서로를 해치며 살아갈 텐데, 앨리스. - [전시]
일곱 살에서 멈춰라! 하지만 이젠 너무 늦었어
예컨대 내가 선호하는 '꿈'이란 이런 것이다. 내 얘기를 남에게 하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쥐들 때문에 그래요. 율겐은 재빨리 말했다. 사내의 굽혀진 다리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쥐들 때문이라고? 예, 쥐들이 죽은 사람을 먹잖아요. 사람 말예요. 그놈들은 그렇게 사니까요. 누가 그러던? 우리 선생님. 그래서 넌 지금 쥐들을 지켜보고 있는 거냐? 사내가 물
by
성채윤 에디터
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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