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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받는 사람의 생각은 얼마나 넓어질까?
시는 함축적임에도 분명한 장면과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즐겨찾는 장르입니다. 무엇보다 시의 시점 전후를 비롯해 등장인물 등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 또한 좋은 요소입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짧은 시간 내에 몰입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시집은 옴니버스처럼 이어지지 않은 형태가 많아 원하는 것만 골라 읽기도 좋고요. 들고다니기에도 무겁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마치 언제든지 돌아와도 반겨주는 좋은 친구같습니다.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세상이 김준현 시인의 시집, '연해질 때까지 비가 왔으면 좋겠어'에 수록된 시 '내 생각'입니다. 전문은 아니고, 4개의 연 중에 1, 2, 3연을 써봤습니다. 편지봉투를 받았는데 편지지에 내용은 없이 비어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그 사람은 분명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무슨 일인지, 어떤 생각으로 빈 편지지만
by
김성연 에디터
2024.08.1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어서오세요, 가장 가까운 무대에 : 희곡 가게 '인스크립트'의 박세인 대표
희곡을 더 많이 소개하고, 희곡을 더 많이 즐기고, 그런 방법들을 제안해 나가는 공간이길 바랍니다. 천천히 오래오래.
어서오세요, 가장 가까운 무대에 희곡 가게 '인스크립트'의 박세인 대표 공연은 순간의 예술이기에, 공연의 말들은 약속된 시간, 약속된 장소에서 발화되고 흩어지고 만다. 그러라고 만들어진 말이고, 그러기 위해 만들어진 텍스트이다. 어쩌면 희곡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이미 흩어진 말들, 앞으로 흩어질 말들을 책이라는 물성 속에 붙잡
by
김나윤 에디터
2024.08.15
문화소식
공연
[공연] 수림뉴웨이브 2024 - 獨波(독파)
수림문화재단과 예술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자연음향 음악회
자신만의 음악으로 '독파(獨波)'하는 20명의 예술가 수림문화재단과 예술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자연음향 음악회 전통음악계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는 공연예술 축제 '수림뉴웨이브 2024 - 독파(獨波)'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수림문화재단(이사장 전경희)이 주관하는 '수림뉴웨이브 2024'는 호평을 받은 상반기에 이어, 8월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김
by
박형주 에디터
2024.08.1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우리가 서로의 ‘곁’이 되어주기를 그리며 - ‘은의 혀’ 박지선 작가, 윤혜숙 연출
"우리는 결국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예요."
서로 간섭하지 않고 폐 끼치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타인에게 공연한 관심을 보였다가는 오지랖 넓은 사람 취급받기 쉽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뜻밖의 곳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거나 위로를 받은 적이 있지 않나. 때로는 그 짧은 인연이 한 사람을 계속 살아가게 만들기도 한다. 국립극단 신작 <은의 혀>에도 그런 관계가 나온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4.08.11
문화소식
공연
[공연] 제27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2024
SIDance2024 시민들의 현대무용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작품들로 편성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7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4, 시댄스2024, 예술감독 이종호)가 9월 1일(일)부터 9월 14일(토)까지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한국 포함 9개국이 참가, 16건, 21회의 공연
by
박형주 에디터
2024.08.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끼어든 저급함을 버티고 견디기
신하위계급의 문화 논리 '버티고 견디기'
‘버티기와 견디기’는 사회에서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삶의 방식이다. 끈기, 성실함, 인내심 등과 같이 노동자 계급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버티기와 견디기’는 신자유주의 자기계발 신화의 근간이기도 하다. 승자독식체제와 성과중심사회 속에서 ‘버티기와 견디기’에 실패한 순간 모든 잘못은 사회가 아닌 개인에게 전가된다. 참 손쉬운 자본가의 논리다. 사회학자 안드
by
양자연 에디터
2024.08.0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무너지는 세상, 우리의 선택은 - ‘아이들’ 전인철 연출, 전강희 드라마터그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과거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세상이 무너지고 있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루시 커크우드의 <아이들>은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앞으로의 삶을 묻는다. 작품은 지진해일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하고 8개월이 지난 시점이 배경이다. 사고 이후에도 마을을 떠나지 않고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는 헤이즐과 로빈 부부는 한때 원자력
by
김소원 에디터
2024.08.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클래식 장에서 살아남기
기꺼이 무시당함으로써 선명해지려는 것이구나. 수많은 시선을 은폐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구나.
오스트리아 여행 중 클래식 피아노 독주회를 관람한 적 있다. 익숙하지 않은 장르일뿐더러 그마저도 여행 메이트의 선호로 가게 되었던 터라 흥미가 크지 않았다. 오전에 강행한 이만 보의 일정도 사기 저하에 한몫. 나, 집중할 수 있을까? 졸지만 않으면 다행이라는 마음을 갖고 연주회장에 도착했다. 공연에 관한 브로슈어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공연장의 풍경이었
by
정해영 에디터
2024.08.08
문화소식
공연
[공연] 오슬로에서 온 남자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고, 경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던 이들의 이야기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고, 경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던 이들의 이야기 입양과 다문화, 성소수자까지 우리가 외면해왔던 이야기 어제를 지르밟고 오늘에 다다른, 지금 여기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 다섯 조각을 보여주는 박상현 작/연출의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가 오는 8월 30일(금)부터 9월 8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재공연된다. 지난 2022년 공
by
박형주 에디터
2024.08.07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한없이 넓은 들판을 걷는 일 - 공간에 대하여
자연이라는 공간의 의미, 그리고 그것을 작업에 담아내는 과정.
끝없는 들판이나, 숲을 달려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바다보다는 인공 호수가, 숲보다는 빌딩이 익숙한 도시에서는 비교적 어려운 얘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처럼 저에게 낯선 공간으로 비추어지는 [들판]을 그림의 소재로 삼아 작업을 진행해보았습니다. 낯선 공간은 설레임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by
윤소영 에디터
2024.08.03
문화소식
공연
[공연] 이방인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극단 산울림 화제의 레퍼토리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극단 산울림 화제의 레퍼토리 무대에서 완벽 재현되는, 20세기를 뒤흔든 강렬한 문제작 극단 산울림의 레퍼토리 연극 <이방인>이 6년 만에 다시 소극장 산울림 무대로 돌아온다. 2017년 초연부터 2018년 앵콜 공연까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이방인>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대표 작가인 '알베르 카뮈'가 집필한,
by
박형주 에디터
2024.08.02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온 마음을 다하는 일
내 취향을 알아가고 나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부정적인 모습도 긍정적인 모습도 마주하다 보면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illust by 나캘리] 이번 시는 여름 감성 가득한 리커버 표지로 최근 화제가 된 차정은 시인의 시집인 토마토 컵라면에 수록된 시입니다. 환상통이라는 시는 4줄 남짓의 짧은 시지만, 여러 가지 감정에 혼란스럽게 휩쓸리다 잠식되는 느낌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시를 읽다 보면 정말 공감하는 문장을 하나씩 발견할 때가 있는데요, 이런 문
by
김성연 에디터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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