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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결국은 휴머니즘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렀다, 왕과 사는 남자 [영화]
백발의 노인도 어린 아이도 함께 즐길 '이야기'를 오래 기다려왔음을
금일(5일) 아침,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사와 감독이 대책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사안은 감독 장항준의 성형, 이민 등에 대한 건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개봉 첫날에 부진한 스코어를 보고 농담으로 던졌던 천만 공약들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현시점 관객 수는 959만을 넘기고 있으며, 2년 만에 탄생할 천만 영화로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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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3.06
리뷰
도서
[Review] 국내 유일 '카네기 마스터'가 해설한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스스로의 인간관계에 관심을 두고 해당 저서를 고르는 순간, 당신은 이미 반은 왔다
유명한 저서에 마땅히 주어지는 숙명이 있다. 다양한 독자들의 이런저런 해석이 붙는 과정에서 때로는 왜곡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은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은 상대방을 내 뜻대로 조종하고 움직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사업상의 관계에서는 적용할 만하지만 가까운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유튜브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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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1.27
리뷰
공연
[Review] 연말은 재즈와 함께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Sheets of Sound
각자의 무아지경이 모여서 하나가 되다
생각해 보면 연말이 유달리 바빴던 기억이 없기는 하다만, 올해는 유독 그랬다. 친구와 크리스마스에 두바이 쫀득쿠키를 줄 서서 먹기로 약속했고, 그전에는 아빠 생일이 있었다. 눈에 띄는 12월의 이벤트는 이렇게 두 개였다. 평소 같으면 하루 종일 침대에서 넷플릭스나 보며 만족했겠지만 이번에는 어쩐지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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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1.10
리뷰
공연
[Review] 역경으로 인해 비로소 아름다워지는 것이 청춘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폭풍우 속에서 꿋꿋이 견디고는 있지만
2022년. 코로나가 죽어가며 세상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던 시기다. 개인적으로도 지겨운 칩거 생활을 끝내고 이런저런 전시회나 공연에 다니며 방탕해지기 시작했었다. 난생처음으로 페스티벌에 갔다가 폭군들이 주색잡기에 빠지는 이유를 이해했었다. 물론 내 손에 들린 것은 치즈 가루 묻은 회오리 감자였으며 눈앞에 선 사람들은 기타 피크나 드럼 채를 쥐었지만.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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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11.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다니엘 시저는 어떤 사랑을 했길래 [음악]
찬바람과 함께 사사로운 감정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랑 노래가 흔해빠진 실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는 가수들이 있다.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특별한 누군가를 발견하고, 자신의 세상을 전부 주고 싶을 만큼 사랑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남이 되는. 뻔한 일련의 과정을 남다르게 구성한다. 그리고 특별함은 감수성을 건드리는 문학적 가사나 짙은 호소력에서 나온다. 보통은 한 가지도 제대로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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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11.04
리뷰
공연
[Review] 계절을 건너다니는 몸짓 - 홍콩댄스컴퍼니 대형 창작 무용극 '24절기'
24절기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국가, 한국과 홍콩이 예술을 통해서 하나로
지난 19일, 서초구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순식간에 사계절이 흘렀다. 인터미션도 없이 이어진 85분의 공연 동안 밀도 있는 계절감을 느꼈다. 피어나는 봄부터 많은 것이 땅으로 돌아가는 겨울까지. 고대부터 이어진 정교한 시간의 질서를 이만큼이나 현대적으로 재창조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여운을 안은 채로 집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무대 위에서 24절기를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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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10.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을 보내며 듣는 [음악]
어차피 여름은 내년에 다시 돌아오니까
요즈음에는 한낮에도 걸칠 만한 옷을 들고 나간다. 그런데도 옷장에 켜켜이 쌓인 반팔과 반바지를 정리하지 못하는 건, 햇볕의 변덕 때문인지 여름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모르겠다. 올해 여름에는 여기저기로 많이 놀러 다녔다. 친구와 즉흥적으로 대전에 가기도 했고, 동생과 락페스티벌도 갔었고, 집 근처 바다에 가서 초계국수도 먹었다.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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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09.30
리뷰
공연
[Review] 어쩌면 여름만큼이나 재즈를 사랑할지도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나는 재즈 자체를 좋아하는 건가? 아니면 젠체하고 싶은가?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뻔한 질문이다. 소개팅 자리에서나 직장 동료와의 스몰토크에서 꺼내기 만만한 주제다. 그리고 대답에 따라 반응의 종류가 다른 질문이기도 하다. 만약 "PC방 가서 짜파구리 먹으면서 롤토체스 해요" 한다면 적당히 공감해주고 말겠지만, "저는... 주말마다 예술의전당에 가서 클래식을 듣곤 해요"하고 대답하면 "오"나 "와"같은 감탄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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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09.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발 없는 새가 살았다 - 아비정전 [영화]
함께 있어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람들
* 본 오피니언은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1990. 12. 22. 사실 아비정전은 흥행 대참패로 유명한 영화다. 왕가위의 데뷔작이자 전작이었던 「열혈남아(1988)」가 화려한 액션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탓에,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은 이어지는 작품 역시 홍콩 느와르의 명맥을 이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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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08.31
리뷰
전시
[Review] 따끈한 모래와 에메랄드 바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Vedi Napoli e poi muori,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Vedi Napoli e poi muori.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는 의미의 이 말은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특히나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입이 마르도록 나폴리를 칭송했는데, 장엄한 유산과 자연, 찬란한 햇빛이 공존하는 도시가 감각이 예민한 이들에게 얼마나 황홀했을지를 예상할 수 있다. 그들은 이탈리아 남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거닐며 이웃들이 같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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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08.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역설적으로 파랑이 가득한 캔트비블루 [음악]
깊은 바다를 헤엄쳐 나와서 파란 하늘로
can't be blue. 밴드명에서부터 파랑에 잠식될 수 없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주로 사랑의 감정을 다루는 캔트비블루는 권태나 이별의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미 달라진 네 말투가 지긋지긋하다고 중얼거리다가도, 우리가 다시 못 보게 되더라도 몇 번이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겠다며 소리친다. 몸을 사리지 않고 망설임 없이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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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07.31
리뷰
공연
[Review] 일상으로부터의 작은 일탈 - SOUNDBERRY FESTA' 25
우리 내년 SOUNDBERRY FESTA' 26에서 봐요!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방방 뛰거나 소리 지를 만한 일이 잘 생기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는 굴러가는 낙엽만 보고도 꺄르르 웃었지만, 지금은 환경미화원분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할 뿐이다. 요즘 그런 생각도 한다. 이제 내가 환희에 차려면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프로포즈를 받거나, 기적적으로 로또에 당첨되거나, 주택 청약에 당첨되는 정도는 되어야겠구나. 비단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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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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