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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우린 일면식도 없지만, 나는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우린 안면을 나누었을 수도 있고, 따로 일면식이 없을 수도 있지만, 항상 당신의 삶을 응원하고 행복을 빈다.
지도를 따라 처음 가보는 독립서점을 간다. 망원동은 시장에서 조금 더 주택가 쪽으로 깊게 들어가면, 무지 따스하고 고요하다. 안쪽 동네의 느낌은 대개 따뜻하게 옷을 다린 수증기향과 함께 세탁소 안에서 들려오는 옛날 라디오 소리, 동네 작은 슈퍼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아이스크림을 고르며 나누는 개구진 대화들. 가을바람이 불어, 나뭇잎들이 사락 거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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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9.30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이상의 시가 해독되었다 [도서/문학]
오감도, 대체 어떻게 읽어야 했나요
개인적으로 제일 일상에 녹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바로 독서다. 다독상을 받기도 했던 학창 시절에 비해 지금은 비록 독서를 즐겨 하지는 않지만, 흥미를 붙이고자 하는 시도는 꾸준히 해왔다. 그래서 나갈 일이 있으면 매번 서점에 들러 책 구경을 하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몇 권을 골라 대출해 오기도 했다. 민음사의 북클럽에 가입하게 된 연유도 이와 같은데,
by
김민정 에디터
2024.09.29
리뷰
도서
[Review] 값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술 - 그림값 미술사 [도서]
9가지 요인을 발판 삼아 높이 뛴 그림값의 역사를 살펴보자.
술집에 앉아 있던 한 화가가 건너편에 앉은 할아버지를 보고 문득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저 할아버지에게 갚지 않은 돈이 있구나.’ 그 길로 화가는 작업실에서 자신의 그림을 한 수레 가득 끌고 와 할아버지에게 돈 대신 이 그림들이라도 받아달라 하였으나, 할아버지는 괜찮다며 사양하였다. 이 일화 속 할아버지는 뉘마 크로앵, 화가는 무려 빈센트 반 고흐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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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4.09.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알 수 없는 마음을 위로하는 건 [문화 전반]
책방 산책에서 만난 마음을 위로하는 시집 두 권
생각에 잡아먹힐 것 같아도 생각하기를 멈출 수 없을 때,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내가 꼭 찾는 곳이 있다. 나의 아지트는 바로 광화문에 위치한 커다란 지하서점이다. 생각이 많을 땐 책방으로 작은 방 안에 앉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면, 그 결론은 대부분 비슷하다. 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가 가장 쓸모 없고, 내가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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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에디터
2024.09.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전지적 '관객'적 시점에서 바라본 2024 키아프리즈 [전시]
올해로 3번째 생일을 맞이한 '키아프리즈'의 성장일기
국제 갤러리에 출품된 김윤신 작가 작품들. 사진 직접 촬영 올해로 어느새 3번째를 맞이한 프리즈-키아프(키아프리즈) 아트페어를 두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공통 의견이 있다. '키아프가 프리즈했다'는 말이다. 키아프는 아트페어 동반자이자 세계적 미술축제인 프리즈를 적절히 벤치마킹하고, 동시에 국내 갤러리 부스 퀄리티를 높여 이런 평가를 받아냈다. 그랜드볼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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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4.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술과 당사자성의 공존 - 한밤에 두고 온 것 [도서/문학]
김병운 작가의 단편, [한밤에 두고 온 것]을 통해 당사자성과 창작에 관해 생각해보는 글.
당사자성이란 과거 많은 예술 작품 속 주인공은 대부분 비슷한 사회적 속성을 지녔다. 이성애자이고, 성인이고, 비장애인인 남성이 일반적으로 등장했으며 조합이 식상하다 싶으면 나름의 특색을 꾀하기 위해 여성 인물을 한두명 즈음 끼워 넣는게 전부였다. 과한 일반화라고 지적할 수 있지만, 얼마 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어벤저스]의 구성원을 한 명씩 떠올리다보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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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기묘한 사건, 기발한 수사 - 미스터리 수사단 [드라마/예능]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의 시청 포인트와 아쉬운 점
대탈출, 여고추리반, 크라임씬. 가끔 봤던 에피소드도 생각날 때 또 챙겨 보는 나는 추리물 광팬이다. 다른 장르에 비해서 미스터리, 어드벤처 장르인 예능과 영화는 고민없이 믿고 보는 편이다. 추리 예능 중에는 특히 <여고추리반>을 가장 좋아했다. 대탈출은 거대한 방탈출 느낌이라면 여고추리반은 실제 그 사건들 속에 출연자들이 들어가 NPC들과도 가깝게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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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2024.08.23
리뷰
공연
[Review] 인 포커스와 아웃 포커스의 연극 - 너츠 [공연]
초점의 단서로 풀어나가 보았던 추리극
작열하는 8월의 태양 아래, 식은땀을 흘리게 만든 한 연극이 있었다. 바로 연극 <너츠(The NUTS)>. 극단 소년은 지난 1월 워크숍 공연을 펼친 후 7개월 만에 달라진 스토리라인과 캐릭터, 새로운 캐스팅 라인업으로 보다 매력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 말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연극 <너츠>는 높은 완성도와 강렬한 감정선, 흥미로운 무대 연출까지
by
조유리 에디터
2024.08.17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어서오세요, 가장 가까운 무대에 : 희곡 가게 '인스크립트'의 박세인 대표
희곡을 더 많이 소개하고, 희곡을 더 많이 즐기고, 그런 방법들을 제안해 나가는 공간이길 바랍니다. 천천히 오래오래.
어서오세요, 가장 가까운 무대에 희곡 가게 '인스크립트'의 박세인 대표 공연은 순간의 예술이기에, 공연의 말들은 약속된 시간, 약속된 장소에서 발화되고 흩어지고 만다. 그러라고 만들어진 말이고, 그러기 위해 만들어진 텍스트이다. 어쩌면 희곡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이미 흩어진 말들, 앞으로 흩어질 말들을 책이라는 물성 속에 붙잡
by
김나윤 에디터
2024.08.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 노래에 우리를 묶어두지 마라 - 조선인 여공의 노래 [영화]
일제강점기, 일본 방직 공장에서 일한 조선인 여공들의 이야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이원식 감독의 <조선인 여공의 노래>가 8월 7일 정식 개봉하였다.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는 일제강점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바다 건너 방적공장에서 일해야 했던 조선인 여공 22명의 증언을 낭독과 재연, 인터뷰라는 방식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조선인 여공들은 식민지의 여성 노동자로서 차별과 폭력 속에서도 존엄하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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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4.08.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서울은 어떻게 지내나요 [미술/전시]
세포의 관점으로 서울을 바라보다
서울에 살아가고 있는 8명의 디자이너, 서울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3일 동안 서울이라는 유기체를 구성하는 8명의 디자이너와 3명의 기획자들이 세포로서 서울에 대한 해석을 담아낸 전시가 열렸다. 전시 기획의 시작은 서울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질문이었다. 2024년 서울은 도약기, 성장기를 넘어서 뉴욕, 런던 파리, 도쿄와 같이 아이콘의 도시로 거듭나고
by
김은빈 에디터
2024.08.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날아오르지 못한 구조적 문제점 [영화]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닿아 직시 해야만 하는 것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럿>을 관람하기 전,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본 적이 있다. 스웨덴 영화 Cockpit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사실이었다. Cockpit을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인 설정으로 퀴어적 요소가 꽤 있고,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에 대한 풍자를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by
이선주 에디터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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