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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뮤즈라는 존재 [문화 전반]
영감과 소통의 중심, 진정한 ‘뮤즈’의 의미
“그림 뒤에 사람 있어요" 드라마 <런온> 속 미대생 영화가 자신을 자판기 취급하며 도구로서의 완성된 ‘그림'만을 요구하는 단아에게 하는 말이다. 한 사람이 쏟아내는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체면을 세우고 스스로의 ‘잘남'을 증명하기 위한 도구로만 그림을 바라보던 단아는 결국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그림 너머의 영화를 사랑하게 된다. 그래, 그림 뒤
by
이소영 에디터
2024.06.10
리뷰
공연
[리뷰] 무대 바깥의 존재에 조명을 비추다 - 더 발레리나
무대 아래에서 더욱 빛나는 이유
무용 「더 발레리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발레 공연의 틀에서 벗어난 작품이다. 무용수의 작은 몸짓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서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무대 위에 선 그들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 공연에서 관객들은 여느 발레 공연의 관객보다 훨씬 더 자유롭다. 무용수가 연습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거나 서로 장난치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며 소리 내어 웃을 수
by
임유진 에디터
2024.06.06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스스로를 발견하는 공간, 미도리 작업실의 세계
미도리 작업실은 항상 이곳에서 변함없이 존재하고 있겠습니다.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by
김푸름 에디터
2024.06.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작게 접은 마음의 모퉁이, 다린 'serenade' [음악]
세레나데가 고백의 음악으로 통용되는 가운데, 다린의 새 EP [serenade]는 아이러니하게도 소극적인 고백으로 가득하다.
책을 읽다 보면 좋은 글귀를 기억하기 위해 페이지의 끝을 접어 표시를 남기곤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글귀가 공감되거나, 기억하고 싶거나, 다시 찾아와 읽고 싶어서다. 책장의 모퉁이를 접는 행동은 그 모양이 개의 귀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dog ears'라는 이름을 얻었다. 귀 모양 책갈피는 어떤 이유로, 어느 부분이 좋아 접었는지 때로 기억하기 어렵기도
by
김용준 에디터
2024.06.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 [영화]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悪は存在しない)> (하마구치 류스케, 2023)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과 악의 경계는 오래전부터 탐구되어 온 주제이다. 절대적으로 구분되는 선악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마 가장 일반적인 입장일 것이다. 무교이며 구조주의적인 관점이 익숙한 나 또한 어느 한쪽만을 골라야 한다면 존재
by
이명화 에디터
2024.05.22
리뷰
공연
[Review] 믿지 않는다면 존재할 수 없는 - 코리안 트럼펫터 앙상블 제8회 정기연주회
트럼펫의 다양한 얼굴과 오케스트라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5월의 어느 멋진 날에 바다를 건너 저 어디선가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5월은 참으로 축복스러운 달인 것 같다. 겨울의 여운도 마침내 누그러진 따스한 날씨와 더불어 온갖 행복한 기념일로 가득 차서 그야말로 매주 즐거운 행사가 베풀어진다. 그러한 5월에 붙여진 여러 수식어 중 하나는 ’가족의 달‘이다. 따스한 봄날, 가족의 달을 맞이하여 서울 남산 언덕배
by
서지원 에디터
2024.05.20
작품기고
The Writer
[Jelly] 0. 헤엄치는 젤리
헤엄치지 않고 떠다닌다. 물과 자신만 공존하는 시간. 해파리는 여전히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었다.
O 0 o 0 . . 안녕. {Jellyfish Monologue} 0. 헤엄치는 젤리 O 0 o 0 . . 여긴 자그마한 방이다. 그러니까, 익숙한 언어로 말하자면 ‘마음속’, 내가 좋아하는 표현을 따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방’이다. 그리고 나는 ‘몽상가.’ 굳이 표현될 필요가 없는 존재지만 당신과는 활자로만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당분간은
by
오예찬 에디터
2024.05.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거대한 음반 시장,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문화 전반]
팬덤은 모든 책임을 떠안기 위한 존재가 아닙니다.
얼마 전 진행된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이 큰 화제이다. 약 2시간 동안 쏟아진 무수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그중 내 귀를 잡아끌었던 건 단연 '음반 시장의 민낯'이었다. 그 무엇보다 가장 공감되었고,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였으며, 자신의 위치를 활용해 모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순간을 감사히 여기기까지 했다. 우리 모두가 알
by
지은정 에디터
2024.05.02
리뷰
PRESS
[PRESS] 죽어 마땅한 삶이 존재하는가 - 원도
사랑이 필요하다는 호소
최진영 작가의 대표작 <구의 증명> 이전에 나왔던 책인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가 <원도>라는 이름으로 새로 나왔다. 11년 만의 개정판이다. 원도는 주인공 이름이자, 초고의 파일명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함축적으로 요약하는 문장은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이고, 이 책 자체는 ‘원도’인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초판에
by
주영지 에디터
2024.04.18
리뷰
공연
[Review] 존재했으므로 충분한 삶 – 뮤지컬 ‘브론테’
빅토리아 시대의 세 여성 작가가 말하는 자유와 연대
여성에게 온전한 자유가 허락되지 않던 빅토리아 시대. 여자가 글을 쓰는 것이 금기시되던 그때, 글을 통해 자유를 갈망했던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 자매가 있었다.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가는 글이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그들은 사는 내내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뮤지컬 <브론테>는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던 세 여성 작가의 인생을
by
박지연 에디터
2024.04.08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고연하다
나로서 내가 존재하는 시간
[illust by 에버닌] 들숨에 과거의 나를 담아냈다가, 날숨에 고요히 흘려보내는. 이때만큼은 그 무엇도 떠올리지 않고 그저 내가 되는 꿈을 꾸는 시간이길.
by
이상아 에디터
2024.04.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지만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위에서 아래로'라는 물의 순리마저 작위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자연미의 대가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소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속담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쿄에서 내려온 이들이 사업을 잘 진행해야 아래 마을 사람들의 생태도 유지되며, 마을 주민들이 현명하게 행동해야 아이들도 잘 자란다. 하지만 본래 물이란 형태가 없는 것이라 어디가 위이고 어디가 아래인지 확신하
by
유민재 에디터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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