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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죽음은 어디까지 영광될 수 있는가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도서]
죽음을 앞둔 인간 존재의 고찰
어느 날, 문화 초대 알림을 받았다. 메시지의 가장 위에는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라는 콘텐츠 이름이 적혀 있었다. 프랑스의 조르주 베르나노스 작가가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집필한, 영화 시나리오 형식의 도서라고 했다. ‘수녀’라는 단어에 왠지 모르게 끌려 눌러보니 해당 작품을 소개하는 글은 전체적으로 두 가지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었다. ‘종교’와 ‘죽음’
by
김혜원 에디터
2026.05.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일상의 빈틈을 유머로 채우는 법 [미술/전시]
맥스 시덴토프 개인전: Seriously Not Serious
이 전시, 티켓부터 심상치 않다. 예술가의 얼굴 사진이 티켓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안경알은 짝짝이일뿐더러 그마저도 실제 안경이 아닌 그림이다. 본격적인 전시물들로 이어지는 입구는 예술가의 상반신 모양이다. 티켓부터 입구, 그리고 작품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 예술가는 나미비아 태생의 컨셉추얼 아티스
by
조은서 에디터
2026.05.14
리뷰
도서
[Review] 공포와 신념 사이에서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도서]
공포 속에서도 끝내 자기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프랑스대혁명 시기, 수도원, 수녀들의 대화라는 설명으로 처음에는 이 책을 종교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다 보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종교 자체라기보다 죽음을 앞둔 인간의 마음에 더 가까웠다. 공포 속에서 사람은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지, 그리고 끝내 무엇을 선택하게 되는지를 응시하는 도서 같았다.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유작 <가르멜 수녀
by
정선민 에디터
2026.05.14
리뷰
도서
[Review] 죽음으로 인도하는 영혼과 거부하는 인간 본성의 모험극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도서]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지금은 종교의 품을 떠나 스스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지만, 한때 세례명으로 불린 적이 있다. 굉장히 어릴 적이었는데, 그 때 당시에 한국 최초 가톨릭 추기경으로 서임되셨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를 다룬 영상들을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난다. 고 이태석 신부의 생애를 다룬 ‘울지마 톤즈’를 보며 어린 마음에 많이 울었던 기억도 난다. 이 종교 안에서 참 다채로
by
김민정 에디터
2026.05.13
리뷰
도서
[Review] 소란스러운 일상에 준 조그마한 평온과 안식 – 타샤의 기쁨 [도서]
<타샤의 기쁨>을 읽고.
가끔은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가 한꺼번에 밀려와, 머리가 한순간도 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휴식을 위해무언가를 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택하는 콘텐츠는 오히려 더 강한 자극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진정한의미의 휴식보다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높여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작품이 있다. 바
by
윤재현 에디터
2026.05.11
리뷰
도서
[Review] 죽음을 두려워한 사람들의 이야기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도서]
이 작품이 끝내 바라보는 것은 거대한 역사보다도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떨림이다.
도서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를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솔직히 말해 ‘난해하고 어렵다’는 감상이었다. 작품 자체가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등장인물은 충분한 설명 없이 등장하고, 대화는 맥락을 해설해 주지 않은 채 이어진다. 누가 누구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인물들은 이미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독자는 그사이
by
김지현 에디터
2026.05.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연을 위한 사랑의 언어
정말 자연을 사랑하는 일인가
세상에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가지의 사랑 방식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상대를 자유롭게 두는 것이 사랑이라 말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상대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할 것이다. 종종 관계 솔루션에 등장하는 개리 채프먼의 사랑의 언어 5가지도 이러한 맥락이다.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고 느끼는 언어의 순위가 모두 달
by
김유라 에디터
2026.05.10
리뷰
도서
[Review] 순교를 꿈꾸지 못한 인간의 순교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는 두려움 없는 성인을 보여주기보다는, 두려워하는 인간 또한 끝내 어떠한 결단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인물의 내면을 읽어내는 주해와 번역 처음 접해본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는 쉽게 읽힐 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배경은 프랑스 대혁명기, 공간은 가르멜 수도원인 데다 영화 대본 형식으로 집필된 희곡인 만큼 장면 전환과 대사 중심의 흐름만으로 서사를 따라가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헤매지 않고 밟아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이번 문학과지성사 번역본이 색다른 독서
by
유수현 에디터
2026.05.10
리뷰
전시
[Review] 보테로의 볼륨, 다시 만난 조형의 감각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학창 시절 손으로 다듬었던 볼륨의 기억을 따라, 화면으로만 보았던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실제 공간에서 마주하며 형태와 색채가 어떻게 하나의 감정과 시선이 되는지를 새롭게 느끼게 했다.
학창 시절, 조형 수업에서 볼륨감이 드러나는 도예 작품을 만든 적이 있다. 이때 어떤 작품을 만들지 자료를 찾으면서 알게 된 작가가 바로 '페르난도 보테로'였다. 인터넷으로 처음 그의 작품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신기했다는 점이다. 또한 볼륨감의 대표적인 형태인 구는 단순하기도 해서 그 형태를 참고해 작업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막상 작업을
by
임혜인 에디터
2026.05.10
리뷰
PRESS
[PRESS] 누가 아버지를 살해했는가? -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결국 ‘우리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라는 거대한 물음표로 수렴되는 이야기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마스터피스를 무대 위로 소환하며 대학로 흥행 신화를 써 내려온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약 3년의 기다림 끝에 오는 5월 12일, 더욱 서늘하고도 강렬한 파국을 예고하며 돌아온다. 제작사 오차드뮤지컬컴퍼니는 이번 시즌 개막 소식과 함께,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구원을 향한 갈망을 처절하게 증명해낼 22인의 전체 캐스트 라
by
이유빈 에디터
2026.05.10
리뷰
도서
[Review] 공포를 넘어선 순교극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도서]
죽음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
1794년 7월 17일, 국민공회 정부 공안위원회의 명으로 체포된 콩피에뉴의 가르멜 수도원 소속 열여섯 명의 수녀들은 한 명 한 명 차례로 단두대에서 사라진다. 공포정치 종식 열흘 전에 벌어진 이 비극적인 사건은 독일 작가 게르트루트 폰 르포르의 <단두대의 최후 여인> (1931)이라는 서간체 역사소설로 앞서 형상화되었다. 베르나노스는 이 작품을 영화화하
by
조현정 에디터
2026.05.09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내 안의 치이카와를 마주하는 방법 [만화]
성과보다 중요한 가치에 대하여
일본의 나가노 작가의 작품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 - 치이카와)’는 귀엽고 다양한 캐릭터 뒤에 숨겨진 어딘가 어둡고 부조리한 세계관으로 유명하다. 주인공인 ‘치이카와’는 하얀 햄스터의 모습을 가진 먼작귀다. 여기서 ‘먼작귀’란 마치 인간과 같은 종족의 이름이다. ちょっぴり泣き虫だけど優しい性格。 草むしりや討伐などをして生活している。 조금 울보지만 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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