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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가장 멀어짐으로써 가장 가까워지려 한 이방인 - 이방인
죽기 전에 목격한 그 생생한 증오만이 자신이 가장 멀어짐으로써 가장 가까워진 '이방인'이었단 걸 증언할 수 있으니까.
* 제목은 폴 발레리가 뫼르소를 묘사했던 문장인 "가장 적게 말함으로써 가장 많이 말한다"에서 인용함. 소설 「이방인」을 읽은 건 연극 <이방인>을 관람하기 사흘 전이었다. 원작을 향한 오래된 호기심이 타올라 부랴부랴 책을 꺼내 든 것이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선 두 감정이 바로 떠올랐는데, 하나는 카뮈가 그려내는 세계를 향한 애정과 경외감이고 또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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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에디터
2024.09.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동화를 쓰는 사람입니다 [사람]
동화를 쓰는 방송작가를 꿈꾸는 대학생의 삶과 목표에 대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동화를 쓰는 사람입니다 제가 동화를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요. 소설가가 되고 싶어, 드라마 작가가 될 거야, 방송작가 해야지. 막연하고 이상에 부푼 꿈을 매일 꾸었습니다. 편식이 있긴 하지만 계속 책을 찾아 보고 방송 콘텐츠를 찾아보고 어떤 방식으로든 글을 썼습니다. 어떤 글은 일기 형식의 기록에 불과하기도 했죠. 대부분의
by
양유정 에디터
2024.09.06
리뷰
공연
[Review] 우리의 시간은 부끄럽지 않다. -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로와 용기는 또다시 자신의 경험을 발화하는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도 그렇다. 지난 시간을 뭉개버리지 않은 이들이 그 시간을 기억하고 웅성거리며 새로운 힘을 만들어낸다.
2022년 초연한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를 2024년 여름의 끝 무렵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다시 만났다.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는 5가지의 이야기가 작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확장되어 간다. 기억 속 아픔을 꺼내며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 아픔을 조금 희석하는, 모두의 이야기이다.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산티아고 순례길
by
노현정 에디터
2024.09.06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제가 물고기라면 아가미를 떼어드리고 싶네요
이럴 때 쓰기 좋고, 저럴 때 써도 괜찮고. 마치 좋은 상품을 영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이내 진심을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힘듦을 알고 있으니 나의 숨을 받았으면 좋겠다고요. 계속 담담하게 이야기하지만 나의 소중한 일부를 떼어서라도 상대의 힘듦을 덜어주고 싶다는, 오히려 절절한 마음을 내비치는 느낌이 듭니다.
[illust by 나캘리] 가끔은 화려한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강하게 당기곤 합니다. 오늘의 시는 담백하게 어울리는 글씨만으로 적었습니다. 여러 가지 인상적인 배경 사진도 좋지만, 글씨만 있을 때 주는 느낌도 참 좋습니다. 특히 적은 시의 내용과도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박가람 시인의 사랑과 가장 먼 단어에 수록된 시 '숨'입니다. 이
by
김성연 에디터
2024.09.06
리뷰
공연
[리뷰] 어쩌면 세상에 무감하고 싶었던 - 이방인
소설을 연극으로, 눈 앞에 펼쳐진 <이방인>
리뷰의 시작을 어떤 단어로 시작해야 할지 하루 종일 고민했다. 아니 며칠인가. 이곳저곳, 이 입 저 입에서 극찬받는 작품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것은 꽤 부담스럽다. 스무 살 학교 내 영화 학회원으로서의 소속감이 가득했을 때, <봄날은 간다>에 대한 비평의 탈을 쓴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을 남긴 적 있다. 5년이 겨우 넘은 최근 다시 읽어보니 엉망 그 자체
by
박가연 에디터
2024.09.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끝을 마주하기: 토로(吐露)
오랜 시간이 흘러 이 서툰 글이 닿기를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中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이것은 나의 20대를 괴롭게 만든, 하지만 가장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게 해준 물음이다. 스무 살이 된 순간부터 나의 시계는 멈춰버렸다. 미성년자를 지나며 마주한 변화들에 잘 적응한다고 착각하고 살았다. 건
by
정서영 에디터
2024.09.05
리뷰
공연
[리뷰]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들까? - 연극 이방인
연극이 된 고전 <이방인>을 만나다.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것은 인간이 지닌 축복임을 전한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 소극장 산울림과 만났다. 프랑스 작가인 알베르 카뮈는 실존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정의되기를 거부한다. 터무니없음과 부조리의 문법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해체한 작품 <이방인>. 문학 작품이 된 철학적 질문을 소극장 산울림은 연극으로 어떻게 표현해 냈을까. 여러 번 곱씹으며 읽어도 어려운 이 작품을 생동감
by
신가은 에디터
2024.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도 인터뷰 잘하면 소원이 없겠네! – 장은교 작가의 “인터뷰하는 법” [도서]
기자가 인터뷰를 잘하고 싶어 읽은 책 이야기.
"기자님, 많이 긴장하셨어요?" 1년 전, 홍보실 소속 기자가 되자마자 어떤 교수님을 인터뷰했다. 첫 인터뷰는 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날 먹은 탕수육의 맛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대차게 말았기 때문에! 질문의 맛이 이렇게 쓸 줄은 몰랐다. 탕수육 소스는 달았는데, 이상하다. 요령도, 경험도 없어서 눈과 입이 따로 놀아 삐죽빼죽 엉망진창인 채로
by
이유빈 에디터
2024.09.04
리뷰
PRESS
[PRESS] 옛것이 가장 진보적일 때 - 뮤지컬 금란방
세상으로부터 금지된 것들이 과연 정말 금지되어야 하는 것들인지, 그로 인해 우리는 틀에 갇혀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연극과 뮤지컬을 애호하는 입장에서, 뮤지컬 <금란방>에 대한 소문은 초연 때부터 무수히 들어왔다. 관극 예절로 '조용함'을 추구하는 뮤지컬과 연극계에 어느 날 나타난 금란방에 대한 소문은 마치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존재 같았다. '배우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춤을 춘다더라, 술을 따라준다더라, 공연 시작 전과 시작 후에도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더라' 같은 무대
by
김푸름 에디터
2024.09.04
리뷰
공연
[Review] 인간 뫼르소 - 연극 이방인
그의 처형이 그가 지켜온 일관됨, 관철의 미학을 완성시켜줄까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이 첫 대사를 듣자마자 나는 알았다. 그는 내가 줄곧 가슴 안에 간직해 온 뫼르소가 아니라는 것을. 암전으로부터 차차 밝아오는 무대 위, 쨍하게 드러난 배우의 눈빛과 첫 대사를 싣고 흘러나오는 목소리 속에서 인물 안에 내재되어 있는 감정을 캐치한다. 감정, 외재적 자극에 대한 내재적 반응, 인간적이고도 당연한 것
by
서상덕 에디터
2024.09.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홀로서기가 빚어준 성장기 [사람]
부디 이 세상 속에서 혼자 남겨진 이들의 건투를 빈다.
타지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서, 내면 깊은 곳에서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이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홀로 낯선 땅에 서 있을 때, 세상은 때로는 차갑고 무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밤이 깊어갈수록 고요 속에서 마음은 무겁고, 익숙한 것들을 그리워하며 가슴 속에 외로움이 차오른다. 예상치 못한 입시결과로 갑자기 이 도시
by
안서희 에디터
2024.09.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은유와 추상 그 너머의 이해 - 다큐멘터리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영화]
너에 대한 수백 가지 각본을 썼는데, 지금 네가 말한 각본은 참 뜻밖이네
나는 입이 없어. 나는 항문도 없어. 나는 살아 있어? 은유와 추상 그 너머 <은유로서의 질병>에서, 질병은 미화 혹은 비하의 의도를 가진 은유(metaphor)가 덧씌워진 채 소비되어 왔으며, 질병 자체만큼이나 질병에 대한 왜곡된 은유와 그로 인한 낙인효과가 환자들을 괴롭게 해 왔다고 수잔 손택은 설명한다. 예컨대 폐결핵은 가녀린 신체와 예민하고 창조적
by
김채영 에디터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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