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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문화 전반]
오늘만큼은 행복을 미루지 않겠다.
그런 날이 있다. 할 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그저 멍하니 침대 속에서 뒹굴 거리고 싶은 날. 나에겐 그 날이 바로 오늘인 것 같다. 귀찮다. 졸리다. 자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떼구르르 책상 앞에 굴러와 앉아있다. 오늘이 마감일이기 때문이다. 얼른 다 쓰고 침대로 다이빙하고싶다. 참으로 못된 에디터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왜 격렬하게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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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8.09
리뷰
전시
[Preview] '예쁘다'에서 '궁금하다'로 닿기까지 [전시]
< 갤럭시 오디세이 展 >
예쁘다. ‘예쁘다.’ <갤럭시 오디세이 展>의 소개사진을 본 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저 세 글자였다. ‘영화 스튜디오 같다.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겠네?’ 뭐 이런 상당히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유에서, 나는 문화초대 신청란에 내 이름 석자를 입력하게 되었다. 일본 만화에 대한 ‘덕후력’ 같은 건 전혀 없었으며, 무엇보다 이 전시회가 소재로 삼는 <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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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8.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슬럼프에게 [음악]
그레이가 부릅니다. 하기나 해.
난 잡생각이 많은 편이다. 뭔가를 항상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많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뤄낸 게 딱히 없네?' 라던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무것도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식의 후회와 두려움은 잡생각을 낳고 기르는 일등공신이다. 저번 주에도 난 평소와 다름없이 그 놈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계속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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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8.02
리뷰
전시
[Review] 샤갈은 책임지라. [전시]
당신 때문에 사랑이 하고 싶어졌다.
안 그래도 요즘 들어 계속 사랑이 하고 싶긴 했다. 이런 내 마음에 기어코 샤갈이 불을 질렀다. 나쁜 샤갈. 이 그림 한 장으로 내 맘을 흔들어놓고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연인들'이란 작품이다. 사실 프리뷰를 작성할 때부터 이 그림에 마음이 가긴 했다. 온통 푸른빛의, 고통과 역경이 난무할 것 같은 세상. 그 한가운데 자리한 연인은 포근히 감싸주는 꽃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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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8.01
리뷰
공연
[Review] 페리둥절. 이게 페미니즘이라고? [공연]
페미니즘아, 너의 진가를 몰라봐 미안하다.
연극이 끝난 직후 나의 느낌은 제목 그대로였다. 페리둥절? 이게 왜 페미니즘이지? 지금껏 내가 생각했던 페미니즘에는 무조건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 있었다. 낮은 위치에 떨어져 있는 여성의 인권을 남성의 것과 동등하게 올려놓는 것. 내가 생각했을 때는 그게 페미니즘이었다. 그런데 이 연극은 ‘여성’의 이야기라기보다는, 한국사회 속 경제적/사회적 약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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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8.01
리뷰
공연
[Preview] 나는 츄리닝 입은 춘향이가 보고 싶다. [공연]
완벽녀 성춘향의 본격 찌질 프로젝트
“매일 츄리닝 입다가 하루 정장 입은 남자가 좋아, 아니면 매일 정장 입다가 하루 츄리닝 입은 남자가 좋아?” 고등학생 때 친구들이랑 이런 이야기를 종종 했었던 것 같다. 나는 항상 전자를 찍었었다. 어느 누가 츄리닝에 넘어갈 수가 있단 말인가! 사람이 사람에게 반하게 되는 계기는 보기 좋은 완벽한 모습에서 나온다는 10대 소녀의 순수함이었다. 그런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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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7.2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뺑이 치는’ 맛에 사는 거다. [여행]
2박3일의 제주가 ‘잘’살고 싶은 나에게 알려준 것.
2박3일 동안 제주에 다녀왔다. 계획 따위 세우지 않고, 상당히 급작스럽게 홀로 슝- 다녀왔다. ‘갑자기 왜?’ 라고 묻는다면, 그냥 끌렸다. 복학이라는 녀석이 한치 앞으로 다가온 이 상황에서 제주의 부름을 더 이상 미루면 아주 오래도록 못갈 것 같았다. 하여 괜히 신중해지는 일 따위 미연에 방지하고자 떠나기 이틀 전에 비행기부터 예약해버렸다. 이제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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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7.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은 얼마만큼 착해야하는가? [문화 전반]
Artist? Fuck up!
외로운 살인청부업자와 아이답지 않은 소녀의 독특한 우정을 그린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은 내가 가장 아끼는 영화 중 하나이다.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거치는 과정인 '필사' 역시 이 작품으로 했으며, 아이유와 박명수의 음악 '레옹' 역시 3년이 지난 아직까지 흥얼거릴 정도이니 말 다했다. 그런 나의 사랑 <레옹>이 재개봉한다는 기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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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7.19
리뷰
전시
[Preview] 가장 아픈 곳에서부터 끌어올린 이야기 [전시]
당신의 용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요즘 알랭 드 보통의 <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이란 책을 읽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에 재치 넘치는 특유의 문체들이 더해져 비교적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철학 입문서다. 철학이라는 생소한 학문 앞에서는 언제나 입을 꾹 다물고 눈동자만 굴리던 나 역시 이 책 덕분에 소크라테스, ......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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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7.16
리뷰
전시
[Preview] 샤갈의 자서전을 읽겠어요 [전시]
샤갈: 러브 앤 라이프 展
나는 아무래도 기억력이 안좋은가보다. 샤갈의 작품들을 분명 중고등학교 때 배웠을 텐데, 나는 지금껏 이 그림이 피카소의 것인 줄 알았다. 언뜻 보면 피카소의 큐비즘(대상을 다시점으로 표현한 방식)과 비슷하다고 우겨볼까 싶지만, 그냥 조용히 두 손 모으고 고개 숙이는 걸 택하겠다. 하여간 마르크 샤갈은 그림 문외한인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이름은 익숙한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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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7.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보잘것없는 나에게 [공연예술]
뮤지컬 < 빨래 > 인생에 그저 몸을 내맡기는거야
나 왜 이렇게 별 볼일 없지 정신없이 빼곡히 들어찬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버스 안. 소위 말하는 ‘현타’가 날 덮쳤다. 내 존재가 너무 작아보였다. 남들보다 잘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 하나 없었고, 모든 순간을 배움 삼아 하루하루 성장해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을 굳이 자랑이라고 내세우기 민망할 정도로 남들 역시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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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7.10
리뷰
공연
[Preview]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 이방연애
01.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에요!!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사람 붐비는 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그 ‘멀쩡하게 생긴 놈’은 유난히 규정이 심했던 학교의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교복치마를 입고 있던 나에게 버스가 고개 하나를 넘을 꽤 오랜 시간동안 몸을 밀착하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벙찐’ 상태가 되어있던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으며, 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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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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