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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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내가 나의 자존감이 되어주길 - 레드북 [공연]
내가 나의 자존감이 되어 나가는 이야기
재작년, 영국 여행에서 처음 해본 것이 정말 많았다. 그중 하나가 혼자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잠시 무대 위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경험을 한 후, 나는 그날 밤 숙소에 돌아와 우리나라에는 어떤 뮤지컬들이 있는지 밤새 인터넷을 서핑했다. 그러다가 김세정 배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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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왜'를 묻는 인간,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간 - 단테 신곡 [공연]
인생의 사춘기를 지나는 이들에게 권하는 <단테 신곡>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도 문득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무엇이 옳고 그른 걸까?”와 같은 답이 정해지지 않은 질문들이 불쑥 떠오를 때가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어떤 순간에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마주한다. 이러한 질문이 가장 강렬하게 찾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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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브론테 자매의 신화는 누가 만든 걸까 - 언더독 [공연]
브론테 자매의 이야기를 상상하다
연극은 샬롯 브론테가 관객석을 가로질러 등장하며 시작된다. 그녀는 관객들에게 도발적으로 묻는다. “가장 좋아하는 브론테 자매의 소설이 뭐죠?” 관객이 대답하기도 전에, 샬롯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다. 붉은 드레스와 부츠를 신고 무대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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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널 위한 사랑의 주문 - 창작 뮤지컬 쉐도우 [공연]
끝내 닿지 못한 부자를 위해 만든 해원의 장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역사적 사건이 있다. 바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이야기다. 이 사건이 유독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아버지가 아들을 가뒀다는 점 때문이다. 뮤지컬 <쉐도우>는 이 역사적 비극의 그림자를 새롭게 비춘다. '만약 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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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스테이지를 따라 걷는 산책 같은 하루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서울숲재즈페스티벌에서 느낀 공유의 감각
솔플, 다시 말해 '혼자 놀기'에도 난이도가 있다. 혼밥,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코노(혼자 코인노래방), 혼자 여행, 혼자 미술관까지는 꽤나 쉽다. 하지만 마니아층이 이미 뚜렷하게 있는 곳으로 향하는 건 다소 걱정이 앞선다. 처음 뮤지컬을 혼자 보러 갔을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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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침묵을 듣는 방법 - 맆소녀 The Silent One [공연]
말하지 않은 것을 듣고자 하는 마음
'맆소녀'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른 것은 초록빛의 잎사귀다. 어린 아이는 '맆'처럼 파릇파릇하지, 라고 생각이 드는 제목이다. 다만 내가 생각했던 '잎'이 작중에선 '담뱃잎'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8살 인도 소녀 까이는 담뱃잎을 따며 살아가는 소녀이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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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설레는 뮤지컬 소개팅 - 30일 밤의 뮤지컬
애프터를 신청하고 싶은 작품, 이 중 하나는 있습니다
"와, 노래 좋다. 근데 이거 무슨 내용이야?" 뮤지컬을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를 들려줄 때마다 돌아오는 질문이다. 작년 뮤지컬 <시카고>와 <킹키부츠>는 각종 쇼츠 영상과 밈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럼에도 이 뮤지컬의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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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언어로 만나는 영혼의 여행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언어별 인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이야기
내 친구가 말하길, 나는 영어를 쓸 때의 목소리와 한국어를 쓸 때의 목소리가 다르단다. 순순히 인정하는 바이다. 내가 영어를 쓸 때와 한국어를 쓸 때의 텐션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일단 영어를 쓸 때는 많은 것을 긍정하게 된다. "아니요, 싫습니다, 그 이유는…"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