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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절단난 생명력 [문화 전반]
잘려진 나무를 보는 것이 유난히 불편하다.
길을 걷다 보면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모습이 있다. 소규모 개체에만 국한되는 줄 알았는데, 지역이나 위치에 상관없이 불쑥 나타난다. 아파트 화단, 차도와 인도 주변, 학교 주변 등등. 처음엔 놀란 마음으로 감추고 일부러 모른 척 지나갔다. 그다음엔 핸드폰에 고개를 콕
by 조유진 에디터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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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당신의 후이늠이란 - 2024 서울국제도서전 [도서/문학]
책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몸짓으로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계획이라곤 기차의 간이 테이블을 책상 삼아 끄적여둔 몇몇 개의 출판사와 책 제목이 다였다. 역에서 테이크아웃한 커피와 성심당 빵을 우적이며 급하게 부스의 배치도를 훑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맑은 햇볕이 창문에 내려진 블라인드를 뚫고
by 조유진 에디터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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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극복기
실수하면 뭐 어때, 박자를 놓치면 어때. 다시 시작해보는 드럼 도전 일기.
드럼을 다시 시작했다. 드럼을 처음 배운 건 대학교 2학년이었다. 제대된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객기와 오기로 무장한 21살의 나는 무작정 학교에 존재하는 밴드 하나를 찾아가 드럼 파트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드럼을 왜 배우고 싶냐는 면접에서 이렇게 답했
by 조유진 에디터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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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삼손
고릴라 삼손으로 마주하는 오늘날의 동물원
유난히 우울해 보이는 사진이 있었다. 주변과 다르게 흑색의 벽에 커다란 액자 하나가 벽을 외로이 차지하고 있었고, 사진 속에는 고릴라가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밖에 존재하는 관람객으로서 무엇을 응시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어떤 목적의식이 있어 뚜렷한 생각을
by 조유진 에디터 2024.06.13